IVSCHOOL OF LOCK12 / 15
SCHOOL OF LOCK
선생의 역할 : B
[SCENE START]
마르차나가 쏜 탄이 트리세라의 손을 맞췄다.
파지지지직-
으앗!
트리세라가 쥐고 있던 리모컨을 놓쳤다.
선생님···?!
당신이 선생이라는 저의 직업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잘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제 차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생이라는 이 역할은.
학생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철컥-
마르차나가 새로운 탄을 꺼내 장전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말하고, 바로잡아.
선택지
탕-!
마르차나가 쏜 탄이 천장에 박혔다.
지이잉-
천장 위에서 알 수 없는 전파가 들려왔다.
파지지직-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언가가 망가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폭탄이···!
선생님!!
바른길로 인도하여.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게!
그게 학생의 마지막 구원마저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인가요?
선생님도 제가 M.M.R.의 우수한 실험체가 되길 원하시는 거냐고요!
구원?
학생이 폭탄을 써서 엘리베이터와 함께 죽게 두는 게 구원이라고요?
그건 구원이 아닙니다.
방치고 직무 태만이죠.
예.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이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에서 선생이라는 역할을 가진 전 무력합니다.
학생들을 대신해 시험을 봐줄 수도 없고,
리셋 당하는 학생들을 대신해서 기억 소거를 당해줄 수도 없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전부 책임질 힘도 권력도 없어서.
그저 남이 만들어준 커리큘럼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한 채, 좌절을 위로하고 지켜만 봐야 하죠.
그리고 그것이 M.M.R.이 제게 기대한 역할이었을 겁니다.
선택지
[학교에 선생님들은 뭘 하고?]
[뭘 하긴.]
[가르쳐야지.]
[M.M.R.에서 짜준 커리큘럼대로.]
[잘.]
[···가르치기만 하라는 거야?]
[글쎄~]
선택지
하지만 아닙니다.
선생이라는 건.
적어도 제게 있어선.
선생이 해야 하는 일은 그런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이번 리셋으로 끝나냐고요?
아니요. 끝나지 않습니다.
!!
당신이 이번 시험에서 떨어질 것 같냐고요?
아니요.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더 몇 번의 시험이 치르더라도, 당신은 연구소로 가지 않을 겁니다.
시험에 통과할 것이고.
졸업장을 받아서.
한 명의 니케로서 당당히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의 교문을 벗어날 것입니다.
···선생님.
당신이 믿지 않더라도 제가 그렇게 믿을 겁니다.
그렇게 되게 할 겁니다.
당신을 포기하라고요?
싫습니다.
당신은 내 학생입니다.
선생인 제게 당신을 포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 손으로 수많은 학생을 전부 지킬 수는 없겠지만.
제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학생이 있다면 반드시 지켜내고 말 겁니다.
그게 제가 정의 내린 선생으로서의 역할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나가는걸, 멈추지 마세요. 트리세라.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험도 인생도.
어떤 것도!
마르차나가 트리세라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니 돌아가죠.
전··· 못 가요.
전 이미 학교에 방화를 한 걸요.
폭탄을 이곳에 가져오고··· 시험에도 늦었는데···.
선택지
예?
선택지
선택지
시험관님···.
그것 나쁘지 않네요.
그럼 이제 모든 이유가 설명되었으니, 시험을 치르지 않을 다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건 그런데···.
마르차나가 트리세라의 손을 잡았다.
그럼 가죠.
당신의 스쿼드가 기다리는 곳으로.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