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SIDE IDOL11 / 15
B-SIDE IDOL
닮은 외로움 : A
[SCENE START]
쭉 이어진 복도를 걷다 보면.
넓은 공간과, 계단이 나온다.
그 계단을 올라가면-
선택지
선택지
그렇죠.
그거 아세요?
무대 뒤는 가장 어둡고, 그래서 숨어있기에 딱이라는 거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아기 고양이 씨의 자리는 여기에요.
선택지
네.
이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요.
저와 팬들이 한 눈에 보일 테니까요.
아기 고양이 씨는~ 여기에 앉아서 저의 매력을 온 몸으로 받아보세요.
이번에도 감당하실 수 있는지 보자고요.
민트가 내게 윙크하며, 사랑스럽게 웃는다.
선택지
민트 씨~! 슬슬 준비 마무리 해야 합니다!
아, 네~! 갈게요!
여기 앉아있어요, 30분 내로 시작해요.
민트는 무대 입구 쪽 사각지대에 나를 위한 의자를 가져다 두었고.
그대로 복도로 사라졌다.
선택지
지나가는 스태프들이 힐긋 쳐다보는 게 느껴진다.
···자리가 여기인 줄 알았으면, 이렇게 입고 오진 않았을 텐데.
뒤에, 앰프 촘 챙겨줘!
넵!
혼자 이러고 있으려니 영 불편한데.
선택지
네?
아, 괜찮은데···.
선택지
가, 감사합니다···.
··· ···.
스태프 목걸이는 하고 계신데, 처음 뵙는 것 같네요.
선택지
그렇군요!
제가 이것저것 알려드릴게요.
저도 막내거든요, 헤헤~
그 이후.
거기, 키 제일 큰 너!
위에 이것 좀 챙겨줘.
선택지
일을 돕다보니, 스태프들과 금방 친해졌다.
일 잘 하는데? 이름이 뭐라고?
선택지
어, 그 유명하다던 지휘관이랑 이름이 똑같네요!
진짜 그 지휘관인 것 아니에요?
야, 그런 대단한 사람이 여기서 왜 이러고 있겠냐.
우리랑은 급이 다른 사람이라고.
그냥 농담한 거예요~
선택지
그나저나, 여기엔 어떻게 지원하게 된 거예요?
선택지
세상에, 그쪽도 민트 좋아해서 지원한 거예요?
저희 스태프 대부분이 그렇거든요.
민트 너무 예쁘고, 엄청 반짝거리지 않나요?
근데, 그래서 좀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어.
스스로가 예쁘다는 것도 너무 잘 알아서 선뜻 말 걸기도 힘들고.
나 보고 오징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냐고.
연예인이랑 비교하면 답 없어요.
같이 일하면서 얼굴 한 번 보는 게 좋은 거라 생각해야죠 뭐.
선택지
나는 슬쩍, 복도를 바라보았다.
마이크를 차며 스태프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민트.
스태프는 밝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 스태프는 마이크를 채우고, 다른 곳으로 훌쩍 가버린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스태프들 사이로.
민트가 홀로 서있다.
나는 내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휘관]이 아닌 [스태프]이기 때문에 내 옆에 서있는 사람들.
선택지
··· ···.
민트가 이쪽을 향해 돌아본다.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던 민트가 슬쩍 손을 흔들어 준다.
야, 봤어? 지금 나한테 손 흔든 거?
에이, 먼지 터는 거 아니었을까요?
선택지
흐음.
옷도 이상하게 입고온 데다가, 일부러 제일 어두운 곳에 넣어둬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 어쩔 수 없나.
웅성웅성-
비어있는 좌석들이 점점 채워지고.
밴드 멤버들이 각자 자리에 앉는다.
덜컹-
조명이 꺼진다.
계단 앞에, 민트와 프리카가 서있다.
스탭들과 이야기하며 타이밍을 맞추고.
서로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푼다.
···!
헤헤.
눈이 마주치자, 민트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옆에 있는 프리카는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T.T. STAR, 올라가실게요!
다다다다-
두 사람이 내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다.
그리고.
팟-!
와아아아아아-!!!!
드럼의 비트가 심장을 울리고.
관객석에는 야광 봉이 별빛처럼 반짝이고.
안녕하세요! 빛나는 두 별! Twinkle Twin Star입니다!
여러분! 다들 와주셔서 감사해요!!
바로 첫 곡 갈게요~!!
별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그 중심에서, 민트는 빛나고 있었다.
···정말, 선뜻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