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SIDE IDOL14 / 15
B-SIDE IDOL
나란히 걸어가기 : B
[SCENE START]
공원을 걷던 나와 민트는.
인적이 가장 드문,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 ···.
아까, 많이 놀랐었죠?
사장님 일은, 대신 사과드릴게요.
선택지
쏴아아-
···음.
있죠.
어제 했던 얘기, 좀 생각해봤거든요.
저는 스스로의 빛을 꺼트릴 줄 모르는 사람 같다고, 처음 봤을 때 부터 계속 빛났다고 했던 말이요.
선택지
아기 고양이 씨도 똑같았어요.
물론, 그 전에도 뵌 적은 있지만 그 때는 너무 정신 없었고.
이번에 제대로 처음 만난거잖아요.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빛났어요.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요.
선택지
음~
몸 좋고, 잘생겼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나요?
선택지
그것 때문에 눈에 띄는 것도 맞긴 한데요.
그거랑은 달랐어요.
역시, 주인공이 될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눈이 갈 수 밖에 거겠죠.
저나, 아기 고양이 씨처럼.
그래서 저희 둘은 많이 닮았어요.
선택지
민트가 다가와, 팔짱을 낀다.
선택지
선택지
쉿.
걱정 마세요.
사람들은, 주인공이 설 무대 한 가운데를 주목해요.
하지만, 지금 저와 아기 고양이 씨는 무대 뒤에 있으니까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무대 뒤가 엄청 어둡잖아요.
선택지
주인공들도 숨 쉴 틈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무대 뒤에서 한 번씩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거 어때요?
우리는 빛나는 사람들이라, 외로우니까요.
아이돌 민트와, 지휘관 아기 고양이 씨의
인터미션 타임.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전초기지에 놀러 가는 것도 좋지만.
거기엔 조연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내 팔을 잡고 있는 민트의 손에 힘이 살짝 들어간다.
선택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두께는.
진짜 포기 못하겠거든요.
민트가 싱긋 미소지으며 나를 올려다 본다.
여전히, 민트가 하는 말은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선택지
···!!
헤헤-
민트가 환하게 웃는다.
예쁘게 보이려고 짓는 웃음도, 팬들에게 보여주는 웃음도 아닌.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선택지
약간 숨이 트이는 기분.
이게 [무대 뒤] 라는 거겠지.
··· ···.
히든 작전, 나란히 걸어가기.
성공~
선택지
네? 저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괜히 말 걸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죠~?
아기 고양이 씨는, 그런 짓 해도 특별히 봐드릴게요.
같은 무대에 투톱으로 캐스팅 된 주인공들이니까요!
무대의 중앙에서 빛나는 주인공들.
그들에게도 조명이 꺼지는 순간이 있다.
어둠 속에서, 서로만이 서로의 빛을 알아보는 그 찰나에.
관객들은 볼 수 없는 새로운 무대가 열리게 된다.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