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NTER HEAVEN07 / 15
ENTER HEAVEN
엘리시온 하퍼 : B
[SCENE START]
넌··· 내 예전 이름이 뭔 줄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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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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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 엘리시온이야.
그리고 이름에 엘리시온이 들어간다는 건,
차기 CEO. 즉 후계자라는 것을 의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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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와는 어머니가 같은 이부 자매야.
내가 동생이었고.
우리의 어머니가 전 엘리시온의 CEO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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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아.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 주는 줄은 몰랐지만···.
넌··· 엘리시온이 어떤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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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엘리시온은 오직 [힘]만을 추구하는 기업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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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정확히는 [인류의 힘].
랩쳐의 위협으로부터 지상을 버리고 방주로 피난해온 인류가,
더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선.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서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라고 하셨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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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잉그리드는 인류의 기술로 랩쳐를 물리쳐야 한다고는 하지만,
강함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려고 하진 않지.
하지만 어머니는 아니었어. 광적으로 보일 만큼 강함을 추구하셨지.
그렇기 때문에 후계자도 강한 순으로 결정되길 원하셨고,
잉그리드와 난 늘 시험대에 올라야 했어.
···그 시험들에서 내가 이겨서 후계자 자리를 얻게 되었지.
그래서 이름에 [엘리시온]을 받게 되었고.
아마 그 일이 없었다면 예정대로 내가 엘리시온을 이어받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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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림 방벽을 엘리시온이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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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앙 정부의 의뢰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공사를 주도한 건 엘리시온이었어.
어머니는 이전부터 약한 것들은 당연히 도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쓰레기와 인간이 사는 곳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이었기 때문에,
그 제안을 반갑게 받아들이셨지.
그곳에 암암리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한결같이, 방주에 거저 살게 된 걸 감사하지 못하고,
도박이나 쾌락에 휩쓸려 재산을 탕진한 놈들이라며 그들을 쓰레기라고 칭하셨지.
나 역시 그땐··· 정말 그곳엔 그런 사람들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방벽 프로젝트 막바지에 최종 점검을 할 때,
후계자라는 이유로 어머니 대신 아우터 림에 직접 가서 점검하는 임무를 맡게 됐었는데.
그때 알게 됐어.
···아우터 림이 단순한 쓰레기 장이 아니라는걸.
그곳에도··· 쓰레기가 아닌 [사람]도 살고 있다는걸.
너희···!
뭘 하고 있는 거지!!
네?
어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놀라 심지를 두고 뒷걸음질 쳤다.
왜, 왜요···?
그냥 반짝이니까··· 예뻐서···.
예뻐서 다이너 마이트 심지에 불을 붙인다고···?
다들··· 여긴 불빛이 없다면서 이렇게 했는데···.
마, 맞아요! 산에 불을 지르고 놀았어요.
그때 엄청 예쁘게 빛나서···.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했던 건데···.
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건···.
애초에 너희 같은 애들이 왜 여기에, 아니, 부모는 어디 있지? 어떻게 여길 들어온···.
여기가 우리 집인데요?
집··· 이라고?
엄마··· 있어요. 저 안에···.
아마도···.
··· ···.
아이들이 잔뜩 주눅 든 채, 연신 심지를 힐끔거렸다.
저기··· 근데 정말 여기에 불 붙이면 안 돼요?
예쁜 빛 보고 싶은데···.
···그건 절대 안 돼.
잘못했다간 너희도 다칠 거야.
다, 다쳐요?
엘리시온 하퍼가 쓰레기 산을 유심히 살폈다.
이걸로 해.
네?
그러고는 쓰레기 더미 한편에 떨어져 있던 막대 폭죽을 집어 들어,
불을 붙였다.
치이익-
!!
막대 폭죽 끝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와아···!
불꽃은 이렇게 생긴 거에만 붙이는 거야. 알겠지?
헤헤, 네!!
그때 생각했어.
이곳에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는 걸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