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NTER HEAVEN13 / 15
ENTER HEAVEN
엔터 헤븐의 빛 : A
[SCENE START]
내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게 전부야.
이걸로 답이 되었을까?
선택지
선택지
아니야.
이렇게··· 속시원히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본 건 나도 처음이야.
··· ···.
이야기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 맡길게.
선택지
시간도 제법 지났으니, 난 나갈 방법을 찾아볼게.
E.H.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만 여기에 있···.
선택지
응?
선택지
···무엇을?
선택지
!!
··· ···.
난···.
쾅쾅쾅!!
!!
선택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쪽에서 들리는 것 같지?
철제 상자가 가득 쌓인 벽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선택지
···여기에 있어.
내가 보고 올게.
선택지
자기··· 들··· 려?
···바이퍼?
어? 대장··· 지휘··· 냄새···!!
선택지
바이퍼! 자칼!! 이쪽이야!!
어?! 맞··· 봐!!
대에에에에장!! 지휘과아아아안!!
선택지
뒤로 물러···!!
선택지
삐빅-
!!
E.H.가 다급하게 내 옷 깃을 잡고 소리가 들리던 벽에서 빠르게 물러났다.
삐삐삐삐삐삣-!!
선택지
숙여!!
다급하게 머리를 감싼 채 몸을 숙였다.
쾅-!!
선택지
드디어 찾았네♡
다들 몸은 괜찮아~?
콜록··· 생각보다 늦었네.
추적기를 달아놓은 걸 보고,
금방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안~ 여기가 냉동창고 안이어서 추워서 그런지 추적기 신호가 작았던 거랑,
다른데 먼저 들를 곳이 있어서.
다른데?
선택지
맞아~
혹시 모를 추적 신호를 방해하기에 여기만 한 데가 없다고 판단했나 봐.
선택지
소매 안쪽을 만져 봐봐.
소매 안쪽을 더듬거려 보았다.
선택지
소매 안쪽에서 새끼손톱만 한 작은 큐브를 떼어냈다.
선택지
오랜만에 자기를 충전 받았을 때?
선택지
후후,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악수 안 할래?
선택지
아핫, 언제인지 알겠어?
아우터 림 안에서 우리 자기를 호위하는데, 이 정도는 해놔야지.
실제로 이걸 해놔서, 우리가 자기를 찾을 수 있었잖아?
선택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구하러 왔으니까, 이해해 줄 거지?
이해해? 뭔지 모르겠지만 지휘관이 이해해!
선택지
선택지
후후, 별말씀을~
아, 그리고 범인 말이야, 잡았어.
잡았다고?
응. 아까 다른데 들렀다 왔다고 했잖아.
걔 잡으러 갔다 온 거야.
이 위층에서 여길 도청하고 있더라?
제압해놨는데, 보러 갈래?
···그래.
선택지
괜찮겠어? 위험할지 모르니 자칼이랑 먼저 나가 있는 게···.
선택지
선택지
···좋아.
그럼 함께 가자.
바이퍼와 자칼의 안내에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 기둥에 묶인 채, 재갈을 물고 이쪽을 노려보는 남성이 있었다.
바이퍼. 입을 풀어줄 수 있을까?
흠··· 그래.
바이퍼가 남성에게 다가가 재갈을 풀어주었다.
후우··· 잡았으면 죽이던가 하지 뭘 또 입을 풀어주고 난리임까.
오랜만이네.
···멜런.
배신자 주제에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슴까?
살아있었구나.
지난번에 찾았을 땐,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죽은 줄만 알았어.
중앙 정부의 개가 찾는다고 얼굴을 보여야 함까?
어차피 만나봤자, 엔터 헤븐에서 탈퇴해라고 할 거 아니었슴까?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거지?
당신이 원망스러워서 그랬슴다.
우리를 이끌어줬던 당신이, 정부에 개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말임다!
··· ···.
왜 죽지 않았던 검까?
방주 테러가 일어났을 때, 지상 엘리베이터에서 그 거대한 폭탄이랑 그냥 같이 죽어버리지!
··· ···.
선택지
맞아. 더 들을 거 없어. 뻔한 레퍼토리인 거 알잖아.
···괜찮아.
당신이 죽었다면···!
차라리 니케가 되지 않고 죽었다면!
이렇게 배신감이 들지 않았을 텐데!!
···책임질 누군가는 필요했으니까.
너도 그날 겪었잖아.
테러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끔찍한 공포를.
그건···!
시작이 어쨌든,
누가 어떻게 부추겼든,
명분이 어찌 되었든.
수단이 잘못된 순간, 메시지는 아무 의미가 없어져.
이름은 각인될 수 있지만, 우리가 말하려던 사명은 모두 명분을 잃게 되는 거야.
그러니 우리가 해왔던 인권 운동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테러는,
그냥 범죄였던 것뿐이야.
죄없는 다수의 사람들을 재난으로 몰아넣는 범죄.
··· ···.
이제 와 그 사실을 깨닫고 후회한다 한들, 이미 죄는 저질러졌고.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은 사라지지 않지.
그러니 그 죄에 누군가는 속죄를 해야 하는 거야.
고통도 죄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거니까.
선택지
우리가 쌓아온 수많은 죄는, 모두 [엔터 헤븐]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졌으니.
그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속죄··· 속죄 말임까.
그 많은 죄를 혼자 말임까?
모든 건··· 내가 시작한 거니까.
!!
엔터 헤븐을 만들고, 크로우나 강경파 녀석들을 막지 못한 것도.
그날, 정말 많은 동료들이 죽었던 그 회담에 나가자고 결정했던 것도···.
모두 나니까.
··· ···.
시작은 모두 나였으니, 끝을 내는 것도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걸 결심했을 땐 이미 내 몸은 죽어가고 있었지.
그러니 니케가 된 거뿐이야.
좀 더 오랫동안, 우리가 저지른 죄를 속죄하고 싶어서.
··· ···.
그러니까, 너도 이만···.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겠슴다.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엘리시온의 후계자가 아니라,
아우터 림을 선택한 걸 후회해 본 적 없슴까?
!!
너··· 설마 아까 그 얘기들을···!
대답해 주시지 말임다. 후회하심까?
난···.
삶의 수많은 순간들을 후회하지만.
단 하나.
아우터 림에 온 것만큼은, 맹세컨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
··· ···.
선택지
그러니 너도 그만 엔터 헤븐을 떠나도록 해.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 죄였음을 인정하고,
네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우리]를 포기해.
그게 네가 치러야 할 대가야.
··· ···.
전 싫슴다.
멜런···.
당신은 배신자고 위선자니까···!
제 몫의 죄는 제가 가지고 갈 검다.
뭐?
삐빅-
!! 폭탄···?!
숨겨뒀던 기폭장치가 더 있었다고?
삐삐삐삣-
우린 절대 천국에는 갈 수 없을 테니···.
동료들과 함께 지옥에서 기다리겠슴다. 리더.
선택지
멜런!!
삐삐삐삐삐삣-!!
엔터 헤븐은 빛으로···!
쾅-!!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