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NTER HEAVEN12 / 15

ENTER HEAVEN

쏘아져나간 탄환은 : B

[SCENE START]

E.H.

크로우가 예견했던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AFX 테러 사건 이후.

E.H.

엔터 헤븐의 이름이 방주 전역에 퍼져나갔지.

E.H.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지 않았던 말들이 드디어 방주 전역으로 퍼져나갔어.

E.H.

아우터 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걸 방주 시민들도 인식하게 되었지.

E.H.

그렇게 중앙 정부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여론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E.H.

중앙 정부가 먼저 우리와 협상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어.

선택지

E.H.

우리가 하고 싶어 하던 모든 말을 들어준다고 했어.

E.H.

당연히 우리도 이미 벌어진 테러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 아니까, 처음엔 잔뜩 경계했지만,

E.H.

중앙 정부 측에선 이전의 일은 우리 중 일부였을 뿐인 걸 안다며,

E.H.

불안하면 무장한 인원들을 얼마든지 데려와도 된다고, 안심하라고 했지.

E.H.

그럼에도 꺼려 하던 날 설득한 건···.

E.H.

어머니였어.

E.H.

[네가 뭘 원하는지 들어는 보겠다. 사태를 수습하고 싶다면 와라.]

E.H.

라고 메시지를 보내오셨지.

E.H.

그래서 우리도 일단은 무장한 채, 나가보기로 했어.

E.H.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가만히 있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E.H.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 거 같아?

선택지

E.H.

왜 그렇게 생각하지?

선택지

E.H.

···정답이야.

E.H.

잘 끝나지 않았어.

E.H.

예상했듯 그 자리 자체가 함정이었지.

E.H.

어머니가 만든··· 거대한 함정.

선택지

E.H.

회의장에서 상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우리 앞에 나타난 건.

E.H.

사람이 아니었어.

E.H.

···엘리시온 제 최신 무기들로 무장한 양산형 니케들이었지.

선택지

E.H.

회의실 문이 열리는 그 순간부터.

E.H.

뭔가를 대응할 틈도 없이, 녀석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어.

E.H.

쏟아지는 탄환 속에서,

E.H.

난··· 많은 동료들이 내 앞을 가로막고,

엘리시온 하퍼

이거 놔! 나도··· 저··· 안에서 죽어야 해. 나도···!

엔터 헤븐 남성

정신 자리려야 함다, 리더!

엔터 헤븐 남성

리더는 살아야 함다. 그래야··· 죽어간 동료들의 목숨에 의미가 생기는 검다!

E.H.

···동료 한 명이 날 들쳐 업은 채 창밖으로 뛰어내린 덕분에 살아남았지.

E.H.

그날··· 그 회의장으로 갔던 모두가 죽었어.

E.H.

나와 나를 데리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던 동료, 단둘만을 남긴 채.

선택지

E.H.

그날 이후 불길은 걷잡을 수 없게 됐어.

E.H.

온건파였던 사람들의 대다수가 강경파로 넘어간 것뿐만 아니라,

E.H.

이제는 온건파에 있으면 배신자 취급을 받게 되었지.

E.H.

그동안 쓰레기로 취급받아왔던 울분.

E.H.

우리를 속여서 테이블에 앉혔다는 배신감.

E.H.

협상이라 믿었던 자리에서 잃어버린 동료들에 대한 복수심.

E.H.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모두 모아서,

E.H.

크로우가 남긴 자극적인 선례에 따라,

E.H.

사람들은 방주 전역에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했어.

E.H.

그 이후부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지.

E.H.

시작은 분명 나였고.

E.H.

아우터 림을 빛으로 향하게 한다며 방아쇠를 당긴 것 또한 나였지만.

E.H.

쏘아 나간 탄환은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거야.

E.H.

그렇게 난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테러 조직의 리더가 되어 있었지.

E.H.

수많은 동료의 시신을 방패 삼아 살아남은··· 리더가.

선택지

선택지

E.H.

···없었어.

E.H.

그날 이후, 엔터 헤븐의 수장인 나를 죽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E.H.

어머니는 모든 책임을 지고 엘리시온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셨거든.

E.H.

그 일로 잉그리드가 급하게 다음 CEO 자리를 물려받게 되었지.

E.H.

난··· 엘리시온 하퍼라는 이름을 버린 채, 그날부터 [E.H.]로서만 살게 된 거고.

E.H.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능한 리더, E.H.가 된 난.

E.H.

그 이후에···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게 되었어.

E.H.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E.H.

사람을 죽이지 않는 테러를 하자는 위선적인 설득을 하는 것뿐이었지.

선택지

E.H.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흘러.

E.H.

방주 테러 사건이 일어나게 된 거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