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JUVENILE DAYS08 / 15
JUVENILE DAYS
차라리 혼자인 게 나아
[SCENE START]
딩- 동- 댕- 동
다음은 이동 수업입니다.
늦지 않게 넘어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드르륵- 드르륵-
아오, 이동 수업 귀찮아.
어디로 가야 하는데?
··· ···.
야, 같이 가자~!
응~
어디로 가야 하더라?
시뮬레이션 룸.
···뭐야, 내 말 못 들었나?
어쨌든 시뮬레이션 룸이랬지.
선배들, 우리도 가···.
··· ···.
아인, 너 요새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어.
···누구를 왕따시켜서 벌을 받고 있는 거다.
아니면 지금도 누군가를 괴롭히러 가는 거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있더라.
생각보다 꽤 많이.
아인은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지.
원래 반 분위기가 이랬나.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는 학생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치 철저하게 아인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
아인은 고개를 돌려 츠바이와 라이를 바라보았다.
선배, 이동 수업이래요.
잠시만, 간식 조금만 더 먹고.
··· ···.
내가 진짜 누구 괴롭힌 것도 아니고.
선배들한테 거짓말 한 것도 없잖아.
그런데 왜.
···왜 선배들을 못 부르겠지···?
아인.
으어?
왜 거기 멍하니 서 있어.
안 가?
시뮬레이션 룸으로 가는 거래.
아.
아, 가야죠.
··· ···.
기숙사에 들어온 아인은.
오늘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흐으음.
오늘 하루 종일 선배들이 불편했는데.
왜였지.
갑자기 선배들이 싫어지기라도 했나?
쓰으읍- 딱히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때.
문밖 복도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야, 네가 말했던 아인 왕따 가해 썰.
구라 아니야?
진짜면 츠바이 선배랑 라이 선배가 계속 같이 다닐 리가 없을 것 같은데.
야.
사람 겉만 보고 믿는 거 아니다.
뭐? 왜? 설마 두 분도 뭐가 있어?
애초에 그런 선배들이 아인이랑 친하게 지냈던 것부터 좀 이상하지 않아?
그 두 선배도.
왕따 가해자일 수도 있는 거-
쾅!!!
으악! 깜짝이야 씨···.
어떤 놈이 이렇게 문을 세게 열어?!
나다, X발.
아··· 아인 너였어?
갑자기 뭔데.
야, 말 다 했냐?
X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당당하게 하고 다니네.
어?
그 범생이 선배랑, 선배 같지도 않은 꼬맹이가.
진짜 나랑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해?
솔직하게, 내가 누굴 괴롭혀도 혼자 괴롭히지.
찌질하게 다른 사람들 손 빌릴 사람이야, 내가?
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욕할 거면 나만 하라고.
괜히 뭣 모르는 애들까지 싸잡아 욕하지 말고.
아, 알았어.
야, 근데 그 말은 즉-
네가 진짜 누구 왕따시키긴 했다는 거네?
하아~ 마음대로 생각하던가.
그리고.
당사자 앞에서 못 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라.
찐따들아.
쾅!!!
아인은 차갑게 등을 돌려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그 시선 끝에 츠바이와 라이를 얼핏 본 것 같았지만.
그날, 아인의 방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