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CANE ARCHIVE06 / 15
ARCANE ARCHIVE
기억을 따라서: A
[SCENE START]
자기는 정상이라며 투덜대는 아르카나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
바로 정밀 검사를 받게 한 뒤, 진료실에서 메어리와 마주 앉았다.
선택지
거듭된 기억 소거로 인한 기억 상실··· 이라고 하셨죠?
아마도요?
일단··· 당장은 곧 기억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아르카나. 처음 정신이 들었을 때.
그러니까, [본인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보다는 더 많이 기억나지 않으셨나요?
그런 것 같아요.
조금 전에 타로 관련한 것도 조금 기억났고요.
네. 여기 보시면.
메어리가 모니터를 가리켰다.
뇌파 및 뇌세포의 활성도가 정상치로 돌아오고 있어요.
NIMPH도 그에 맞춰 반응하고 있는 걸로 보이니까, 곧 괜찮아질 거예요.
네에···.
또, 원래 지내던 방에 가보셨다고 하셨죠?
그렇게 익숙한 장소나, 자주 하던 일을 해보는 건, 기억을 되살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에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 보세요.
···역시.
봤죠?
선택지
헤헷.
···다만.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요. [정상]으로 돌아오는 건.
··· ···.
선택지
과거에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환자분의 기록이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어요.
메어리는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모니터를 돌렸다.
간헐적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다,
종국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백지 상태가 되어 버렸고,
검사 결과, NIMPH가 초기화 된 것으로 파악.
그리고 그 원인은···.
···잦은 빈도의 기억 소거로 추정.
선택지
···반복되는 자극과 경험에는 결국 익숙해지고, 적응하기 마련이죠.
그건 작용 기제가 뇌와 유사한 NIMPH도 마찬가지예요.
NIMPH는 [기억이 없는 상태]가 정상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지워져서는 안 되는 기억들도 [알아서] 지워버려요.
···말하자면, 익숙해지는 거죠.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
··· ···.
그렇다고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까지 꺼버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원래 기억을 다시 찾지 못하게 될 거예요.
선택지
네.
우리는 그걸, 사고 전환이라고 부르죠.
선택지
엄밀히 말하면 약간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거니까.
··· ···.
···아르카나. 몇 가지만 더 검사를 해 볼게요.
페퍼가 안내해 드릴 거예요.
네에, 감사합니다···.
아르카나는 진료실을 나갔다.
···지휘관.
저분, 베스트셀러 스쿼드 소속이라고 하셨죠?
선택지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기록을 취급할 때마다 기억을 지우고요?
선택지
··· ···.
강한 분이시네요.
선택지
방주의 도서관. 언제 개관했는지 아시나요?
선택지
방주가 지어질 때부터 있었어요.
물론 아르카나도 그때부터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하루이틀 한 건 아닐 거예요.
···못할 일이죠, 보통은.
선택지
메어리는 서류철에 차트를 정리했다.
일단 의사로서의 권고 사항은, 앞으로는 기억 소거를 절대 시행하지 말 것··· 이기는 한데요.
선택지
그렇겠죠.
···그러니까 지휘관이 잘 보살펴 주세요.
겉으로는 괜찮은 척해도, 아마 많이 불안할 테니까요.
선택지
진료실에서 나와 조금 기다리자, 추가 검사를 마친 아르카나가 달려왔다.
선택지
네. 막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선택지
네?
선택지
음···.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선택지
선택지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분명 제가 선택한 일일 테니까요.
선택지
저는 제가 잘 알아요.
지금은 기억이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처억.
아르카나가 타로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선택지
아. 잘못 뒤집었다.
아르카나가 카드를 뒤집었다.
카드의 뒷면에는 [내 운명의 주인은 바로 나!]라고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다.
제 운명의 주인은 저 자신이니까.
선택지
··· ···.
감동 받거나 감탄해야 하는 타이밍 아니에요?
선택지
그래도라뇨! 이건 과거의 내가 남긴 메시지라구요!
엄청난 서스펜스가 느껴지지 않아요?
선택지
그러니까.
아르카나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응?
선택지
손을 잡자, 아르카나는 나를 끌고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