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RANGER14 / 28

ARK RANGER

광대 : B

[SCENE START]

어두운 방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시민들이 혼란에 빠진다.

아크레인저 레드

···설마.

아크레인저 블루

뭐 짚이는 거라도 있어요?

아크레인저 레드

블랙! 블루! 시민들을 대피시켜!

아크레인저 블루

대피시키다니, 어디로···.

아크레인저 레드

전자기기가 없는 곳이다!

아크레인저 레드

방주가 수정 테러 대비책으로 정전을 택한 게 분명해!

아크레인저 블랙

···!!

아크레인저 레드

서둘러!

아크레인저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패닉에 빠진 시민들을 달래고,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광장으로 인도한다.

아크레인저 레드

좋아! 일단 이 정도면···!

웅성웅성-

패닉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시민들의 불안에 가득한 소리는 여전하다.

주위는 어둡고, 멀리서는 폭음이 계속해서 들려온다.

아크레인저 블루

··· ···.

아크레인저 블루

자자~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아크레인저 블루

우리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고요.

아크레인저 블루

그냥 불만 꺼진 거예요. 정전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는 보셨죠? 딱 그거예요.

아크레인저 블루

당연히 조금만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올 테니까, 다들 여기서 조금만 있어 주세요. 아시겠죠?

콰앙-! 쾅-!

멀리서 폭음이 들려온다.

아크레인저 블루

음. 불꽃놀이라도 하는 걸까요?

아크레인저 블루

이왕 하는 거면 방주 전역에서 해주면 좋을 텐데요. 하하.

아크레인저 블루

자, 이게 만약 심각한 상황이었으면.

아크레인저 블루

군인들이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고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지금 안 그렇잖아요?

아크레인저 블루

그러니까, 아주 잠깐의 트러블일 뿐이에요. 너무 겁먹지 마세요.

아크레인저 블루

우리, 아크레인저도 여기 같이 있으니까요.

시민들 중 일부가 아크레인저라는 이름에 반응한다.

조금씩, 불안감이 사그라든다.

아크레인저 블루

···후우. 좋아요. 일단 안정된 것 같네요.

아크레인저 레드

···고생했어. 이대로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면 좋겠는데.

아크레인저 블랙

···저쪽에서 전투가 벌어진 거겠지.

아크레인저 레드

아마도. 뭐랑 뭐가 싸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멀리서 들리던 폭음이 멎는다.

아크레인저 레드

오, 상황이 정리된 것 같-

카가가가각---!!

바닥에서 수정이 솟아오른다.

아크레인저 레드

뭐야!

아크레인저 블루

수정이···!? 수정은 전기를 먹이로 삼는 게···!

아크레인저 블랙

칫! 시민들을 대피시켜야···!

아크레인저 레드

···어디··· 로.

카가가각--!!

광장 곳곳에서 수정이 솟아오른다.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꺄아아악--!!

으아아악--!!

시민들이 다시 패닉에 빠지기엔 충분한 수량이었다.

아크레인저 레드

아, 안돼! 다들 진정···!

시민들이 허둥대며 움직인다.

아크레인저 블랙은 굳은 채 움직이지 못한다.

그때, 어린 소녀가 자신의 앞에 넘어진다.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고, 그 화면에는

아크레인저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크레인저 레드

용기가 남아 있는 한!

아크레인저 블루

우리들은!

아크레인저 블랙

무적이다!

아크레인저 블랙

···!!

카칵-!

바닥에서 솟은 수정이 핸드폰을 꿰뚫는다.

소녀가 울먹인다.

아크레인저를 목놓아 부른다.

머스탱

TV 속에 있다고 해서, Fake는 아닙니Da.

머스탱

People이 Why. TV를 See하는 Gee.

머스탱

잘 Think 해 보세Yo.

아크레인저 블랙은 혼란스러운 주위를 둘러본다.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는

아크레인저 블랙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는

아크레인저 블랙

지켜보는 이에게 용기를 준다.

아아. 이 얼마나.

[진짜] 히어로인가.

아크레인저 블랙

··· ···.

아크레인저 블랙은 후드를 벗어 던진다.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 블랙

변신!

아크레인저 블랙

궁극!

아크레인저 블랙이 높게 점프한다.

곧게 뻗은 다리를 앞세워, 빠르게 낙하한다.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 블랙 메테오--!!

파칭-!

아크레인저 블랙의 아크 블랙 메테오에 당한 수정이 산산조각 나며 부서진다.

일순, 모두의 시선이 아크레인저 블랙에게로 향한다.

아크레인저 블랙

방주를 노리는 수정 괴인! 절대 용서 못 한다!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가 있는 한! 방주의 시민들에겐 털끝 하나 손대지 못한다!

아크레인저 블랙이 땅에서 솟아나는 수정 괴인들을 물리치기 시작한다.

쿨하고 절도 있는, 극한까지 단련된 것이 분명한 동작들로 수정 괴인들을 쓰러뜨린다.

빠각! 빠각!

아크레인저 블랙

받아라! 아크 블랙 코레더--!!

아크레인저 블랙의 손에서 전격이 뻗어나간다.

수정 괴인이 꿈틀대고, 아크레인저 블랙이 뒤돌려차기로 수정 괴인을 쳐부순다.

안다.

지금 이 행동이 얼마나 무의미한 짓인지 잘 안다.

우스꽝스러운, 바보 같은 짓인 걸 안다.

아크레인저 블랙

각오해라! 수정 괴인 놈들!

하지만, 그래.

우스꽝스러운들 어떠한가.

바보 같으면 어떠한가.

히어로 놀이면 어떠한가.

아크레인저 블랙

마무리다! 궁극!

지켜보는 이가 두려움을 잊을 수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광대가 되어 주겠다.

히어로란-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 블랙 메테오-----!!

지켜보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니까.

콰아아아앙--!!

푸른색 번개가 내리친다.

수정 괴인이 산산조각 난다.

아크레인저 블랙은 주먹을 높이 들어 올린다.

아크레인저 블랙

방주의 평화는!

아크레인저 블랙

우리 아크레인저가 지킨다!

반짝-!

방주가 밝아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모든 수정 괴인들이 바스라지며 사라지기 시작한다.

아크레인저 블랙의 몸을 좀먹던, 수정 괴인의 독도 사라진다.

방주를 비추는 그 빛을 등진 채.

아크레인저 블랙은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와아아아아아---!!

광장을 가득 메운다.

용기 있는 함성들이.

ON-SCREEN HERO : END

아크레인저 블랙

고개 들어 하늘을 보아라.

아크레인저 블랙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보아라.

아크레인저 블랙

그럼 그 어떤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테니.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 블랙!

아크레인저 블랙

변신!

감독

이야~ 드디어!

감독

이게 얼마만의 변신이야.

아크레인저 블랙

감독. 컷을 해야 한다.

감독

아이고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너무 오랜만에 변신하는 걸 봤더니···.

감독

한 번 더, 가능할까?

아크레인저 블랙

··· ···.

아크레인저 블랙

물론이다.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크레인저 레드

···흠.

아크레인저 블루

어머. 뭔가요 그 질투와 선망이 공존하는 것 같은 눈빛은?

아크레인저 레드

실제로 그러니까.

아크레인저 레드

··· ···.

아크레인저 레드

질 수 없지.

아크레인저 블루

후후. 응원할게요.

???

··· ···.

잉그리드

···보고해라.

지상 탐색 부대원

···이전과 똑같습니다.

지상 탐색 부대원

중심에 큰 크레이터가 생성되어 있고, 그 외의 전투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상 탐색 부대원

···인근의 니케 전원, 사망했습니다. 인근의 랩쳐들도 모두 기능 정지 상태입니다.

잉그리드

···똑같군. 이전까지와.

지상 탐색 부대원

예. 외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동일합니다. 니케든, 랩쳐든.

잉그리드

···신호가 끊긴 스쿼드를 찾으러 간 스쿼드들이 모두 같은 형태로 전멸했다라···.

잉그리드

··· ···.

잉그리드

이대로 계속 병력을 쏟아부어봤자 결과는 똑같을 것이란 예감이 드는군.

잉그리드

···알겠다. 일단 빠르게 복귀하도록.

지상 탐색 부대원

알겠습니다.

삣-

잉그리드

··· ···.

잉그리드가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잉그리드

그래. 나다.

잉그리드

현재 위치는 어떻지?

잉그리드

그런가. 아직 한참을 더 가야겠군.

잉그리드

그렇다면 부탁 하나를 들어줄 수 있겠나?

잉그리드

···그래. 위험할 것 같다. 그래서 연락한 것이고.

잉그리드

···좋다. 협력에 감사한다. 카운터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