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RANGER15 / 28
ARK RANGER
히어로가 필요하다 : A
[SCENE START]
후후후···.
바보 같은 아크레인저 놈들. 이 이상의 반항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뭐, 좋다. 잠깐의 여흥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 끝까지 어울려 주도록 하지.
어디 한번 끝까지 발버둥 쳐보도록 해라.
그 발버둥이야말로··· 나에겐 최고의 유흥이니 말이다.
후후··· 후후후후후!
곧이다.
방주가 이 칠흑여제 다크니스 플라워의 손에 떨어질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너무··· 즐겁군.
오~ 호호호호 쿨럭쿨럭쿨럭!
컷컷컷!
어휴 잘 나가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면 어떡해?
아 미안. 평소에 안 내던 높은 톤으로 웃다 보니···.
아니야 아니야. 좋았어.
다시 한 번 가볼까? 마지막 웃음만 다시 따보자고.
좋아! 간다!
오~ 호호호호호!
어이쿠 카메라가 돌면 해야지 너무 성질이 급하네 하하.
미, 미안.
괜찮아 괜찮아.
자. 레디~ 큐!
오~ 호호호호호!
컷! 좋았어!
오, 좋았어?
그럼그럼. 수고했어. 잠깐 쉬고, 다음 씬으로 넘어가자고.
자! 다들 다음 씬으로 넘어갑니다! 준비해주세요!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까, 목단도 대기실에서 좀 쉬고 있어.
알겠어. 이따 봐.
벌컥.
후우-
어, 다크니스 플라워다.
끝났어?
끝났어. 웃는 것도 쉽지 않네.
고생했다.
고생했어요. 여기 와서 앉아요.
오, 고마워.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서 못 물어봤는데, 어떻게 다크니스 플라워 역할을 따낸 거예요?
경쟁률 장난 아니었을 텐데.
주먹으로 협박한 거 아냐?
언더월드 퀸 소속이니까, 그냥 슥- 가서 주먹 한 번 슥- 보여주면···.
아니야.
음··· 이걸 말해도 되나?
말하기 곤란하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서로서로 찜찜한 건 덜고 가면 좋겠군.
동료끼리 사정은 알고 가는 편이 좋으니까.
말하라는 건가요, 하지 말라는 건가요?
됐어.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고 있냐. 너희들 그러다가 맞는다.
만약 그렇게 되면 네가 첫 번째다.
어이쿠 무셔.
음···.
머스탱이 밀어 넣었어.
사장님이요? 세상에, 그런 짓 잘 안 하시는 분인데.
가서 주먹 보여줬겠지.
아니라고. 주먹 한번 볼래?
그, 얼마 전에 방주에 수정 막 돋아났을 때 있지?
그 주모자랑 좀 더럽게 얽혀서 이런저런 누명을 많이 썼거든.
누명은 다 풀리고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 못 믿는 녀석들이 많이 있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아크레인저 극장판에 빌런 역할이 된 거야.
흐음. 세탁이구나?
음··· 뭐 그렇다고 봐야 하나.
그런데 특이하네요. 보통 그럴 땐 봉사 활동이나 뭐 이런 거 하지 않나요?
머스탱은 언제나 수습을 이런 식으로 해.
수영복 화보 안 내는 게 어디야.
??
아무튼 그렇게 된 거야.
···그렇게 됐는데, 나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보기에 어때?
연기가 나쁘지 않아.
오 그래? 로산나라고 생각하면서 해봤는데, 나 생각보다 연기에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
다크니스 플라워는 명석하지 않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빌런이더군.
하는 짓도 쪼잔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인간미 있는 캐릭터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역할일 텐데, 마치 본인인 것처럼 연기하더군. 너는 연기에 재능이 있다.
···칭찬··· 이지 그거? 칭찬 맞지?
극찬이야, 응.
··· ···.
촬영하기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 오는 건 너무 실례인 것 같아서, 아크레인저 TV 시리즈 싹 다 봤거든?
재밌더라.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민폐 안 끼치게 열심히 해볼게.
그래. 잘 부탁한다.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하지.
그런데 아크레인저는 블랙이 사자, 레드가 황소, 블루가 매잖아?
공룡이 더 쎈데, 왜 공룡으로 안하고 일반 동물로 한거야?
···뭐?
일반··· 동물이요?
야, 공룡이 더 쎄다고 누가 그래.
아니, 누가 봐도 공룡이 더 쎄잖아. 덩치도 크고.
입에서 불도 나오고.
무슨··· 공룡 자료를 본 건가요.
잘 들어 목단. 최강은 황소야. 뿔로 받아버리면 공룡이고 뭐고 다 나가떨어진다고.
매는 공중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죠. 땅에 사는 동물들은 솔직히 승산이 없는 게 상식 아닌가요?
무슨 소리야? 공룡은 번개도 쓴다고. 하늘이라고 무사할 것 같아?
그러니까 무슨 공룡 자료를 본 거냐고요.
아 나 답답하네.
진짜 답답하네.
무의미한 싸움은 그만둬라.
어차피 사자가 최강이다.
중재를 하든지, 부추기든지 하나만 해주실래요?
아크레인저-! 다크니스 플라워-! 촬영 들어갑니다-!
··· ···.
···쳇. 운이 좋은 녀석이네.
이 싸움은 이후에 이어서 하지.
흥. 바라던 바다.
···그냥 여기서 끝내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