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ANK TICKET02 / 15

BLANK TICKET

이상한 할머니 : A

[SCENE START]

디젤

아, 아.

디젤

이번 열차는 오늘 운행을 종료하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디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잊으신 물건이 없도록 소지품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디젤

하루의 마지막 여정을 저희 열차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달칵-

디젤

후~ 끝이네요.

디젤

오늘 운행도 고생 많았어요, 브리드.

브리드

감사합니다.

브리드

디젤과 솔린도 수고하셨습니다.

솔린

으아아아~

솔린

난 아직 안 끝났어.

디젤

어머, 이번 주는 솔린이 마무리 담당이었군요.

디젤

많이 피곤하신 거면 바꿔드릴까요?

솔린

에이, 피곤하다니.

솔린

그런 건 전혀 아냐.

브리드

아니면, 무서우신 건가요.

브리드

혼자 아무도 없는 열차를 둘러보는 것이?

솔린

··· ···!

솔린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솔린

내가 애도 아니고! 그런 게 무, 무섭겠어?

솔린

걱정 말고, 도착하면 둘 다 퇴근해 보도록 해!

솔린

내가 깔끔하게 마무리 해놓고 갈 테니까.

디젤

후후, 든든하네요.

디젤

그럼 믿고 맡길게요, 솔린.

브리드

잘 부탁드립니다.

솔린

응!

솔린

후···.

솔린

좋아, 1번 칸!

솔린

쓰레기 없고, 두고 간 짐 없고.

솔린

아무도 없는 거 확인!

솔린

1번 칸, 소등!

지잉-

열차의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한다.

솔린

여기도 문제없고.

솔린

이제 마지막 칸이네.

솔린

흐흥~ 역시 별거 아닐 줄 알았어!

솔린

솔직히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닌데, 무서워할 필요가 있겠어?

솔린

애도 아니고.

부스럭.

솔린

··· ···!

솔린

뭐, 뭐야? 무슨 소리지?

솔린

··· ···.

솔린

쓰, 쓰레기라도 있는 건가?

솔린

···청소 로봇들, 점검할 때가 됐나.

끼이-

솔린

히이이!!

솔린

누, 누구야!!

솔린

대답 없으면 쏘, 쏜다?!

노라

으으···.

노라

시끄러워 죽겠네.

노라

거기 꼬맹이, 조용히 좀 해라!

솔린

!!

솔린

지, 진짜 사람이잖아?

노라

그럼, 늙어 죽은 귀신인 줄 알았냐?

솔린

귀, 귀신은 무슨!

솔린

그런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노라

딱 보면 모르냐?

노라

앉아 있잖아.

솔린

아니, 그러니까!

솔린

왜 운행이 끝난 열차에 앉아 있냐고.

노라

꼬맹아.

노라

말이 너무 짧은 거 아니냐?

솔린

이이익···!

솔린

나 꼬맹이 아냐!

솔린

이 열차의 승무원이라고!

노라

그럼 더 기가 차는구나.

노라

승무원이 승객에게 반말이나 찍찍 내뱉고 말이다.

솔린

으읏···!

솔린

됐으니까, 어서 나가!

솔린

오늘 운행은 끝났으니까.

노라

살살 구슬려서 나가달라고 하지도 못할망정.

노라

소리나 빽빽 질러대고.

노라

교육이 전혀 안 된 꼬맹이구나!

노라

나가기 싫다면 어쩔 게냐?

솔린

어쩌긴! 이건 엄연히 업무 방해니까.

솔린

경찰을 부를 거야!

노라

그래?

노라

그럼 부르거라.

노라

나는 경찰이 올 때까지, 한숨 잘 테니까.

솔린

뭐, 뭐라고···?

노라

오면 깨워라.

노라

··· ···.

노라

드르렁~ 쿨. 드르러어엉~ 쿨.

솔린

뭐, 뭐지 대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