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ANK TICKET13 / 15
BLANK TICKET
티켓의 목적지 : A
[SCENE START]
오!
할머니를 데리고 나왔구나!
제가 말씀드렸을 때는, 꼼짝도 안 하시더니.
흥, 시끄럽다.
경비원 아저씨.
아무리 그래도, 난간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방치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응? 난간에 앉아 있었다고···?
나는 그냥 옥상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던 것뿐인데.
··· ···!
할머니! 얌전히 옥상에서 바람만 쐬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래, 얌전히 옥상에서 바람만 쐬고 내려가는 길이다.
그러다 큰일 나시면, 저 짤려요!
그럼 다른 일 찾으면 되는 것 아니냐!
어휴···.
저런 할머니를 어떻게 설득한 거야?
좀 열받긴 하지만, 재미있지 않아?
하는 말 중에 딱히 틀린 말도 없고.
뭐?
선택지
가자, 할머니!
그래, 그래.
솔린과 노라 할머니는.
그렇게 나란히 걸어갔다.
그리고, 며칠 후.
후.
후하후하.
뭔데!
뭔데 이렇게 떨리는데!
선택지
뭔 소리야!
그냥···!
혹시, 안 왔으면 어쩌지··· 하고.
불안한 것뿐이야.
무려, 선물도 준비했다고!
선택지
음···.
보여주기 부끄럽긴 하지만, 지휘관이니까.
이거야.
선택지
마음에 들어 할까?
나름 담요에 대한 보답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는데.
선택지
헤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다.
아, 시간이 됐네.
지휘관, 잠시만.
아, 아.
이번 열차는 오늘 운행을 종료하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잊으신 물건이 없도록 소지품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AZX는 행복을 싣고 다니는 열차입니다.
이미 행복하신 승객분들도.
근심 걱정이 있으신 승객분들도.
모두 내리실 때, 싣고 있는 행복을 꼭 하나씩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하루의 마지막 여정을 저희 열차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달칵.
음···.
어땠어?
선택지
헤헤, 고마워!
그럼, 할머니를 만나러 가볼까.
선택지
1번 칸.
쓰레기 없고, 두고 간 짐 없고.
아무도 없는 거 확인!
1번 칸, 소등!
지잉-
열차의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후.
마지막 칸이야.
들어간다!
저벅- 저벅-
솔린은, 할머니가 늘 앉아 있던 자리로.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자리엔.
어, 왔냐.
아까 방송은 좀 오글거리더라.
익숙한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