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ANK TICKET07 / 15
BLANK TICKET
텅 빈 열차 : B
[SCENE START]
미안해요, 솔린.
오늘도 사장님에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얘기가 많이 길어지나 보네.
괜찮아, 다녀와~!
음.
솔린, 기분이 좋아 보이시는군요.
아!
어제 말했던 할머니, 드디어 돌려보냈거든!
뭐, 오늘도 오겠지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저희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들이 실행된다면···.
분명 솔린도 좋아하실 거예요.
그러니, 오늘 운행도 잘 부탁드려요.
응!
나만 믿어!
아, 아.
이번 열차는 오늘 운행을 종료하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잊으신 물건이 없도록 소지품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의 마지막 여정을 저희 열차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달칵-
후.
오! 나 어제보다 더 잘한 것 같아!
어제는 말도 더듬고 목소리도 떨렸다고 했었지···.
흐흥, 이따 할머니 한테 자랑해야지!
잠시 후.
그럼, 시작해 볼까!
1번 칸.
쓰레기 없고, 두고 간 짐 없고.
아무도 없는 거 확인!
1번 칸, 소등!
지잉-
열차의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한다.
여기 까지 문제없고.
이제 마지막 칸이네.
에휴~ 오늘도 제일 오래 불이 켜져 있겠구나.
좌석 사이의 복도를 계속 걷다 보면.
할머니.
좌석의 끝이 보이고.
역시 오늘도 왔지?!
그 끝의 창가 자리에.
그럴 줄 알았···!
··· ···.
···어?
아무도··· 없네.
··· ···.
아···!
이익! 이 할머니!
나 놀리려고 어디에 숨었구나?!
유치하게 숨지 말고 그만 나와!
··· ···.
지, 진짜 없나···?
···하긴, 이 열차 칸 안에 성인이 어떻게 숨어.
흐, 흐응~
진짜로 안 오기로 결심한 거구나?!
어휴! 드디어 떨쳐냈네!
후련하다 후련해~!
··· ···.
소등 한다···?
나 소등 해?!
지잉-
열차의 마지막 불이 꺼졌다.
··· ···.
담요.
돌려줘야 하는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