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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TICKET

슬픈 눈의 이유 : A

[SCENE START]

솔린

하, 할머니!!

솔린

뭐 하는 거야! 당장 내려와!

노라

아이고, 깜짝이야!

노라

한창 좋았는데 누가 이렇게 소리를 빽빽 질러 대는 게냐!

노라

으응···?

노라

너는 그 승무원 꼬맹이 아니냐.

노라

네가 왜 여기 있는 게지?

솔린

그런 건 됐으니까!

솔린

빨리, 빨리 내려오라고!

노라

나원 참.

노라

아까 그 경비원도 겨우 쫓아냈더니···.

노라

왜 나를 가만히 못 내버려둬서 난리들인지 원.

노라

내려가기 싫다면 어쩔 게냐!

노라

또 경찰이라도 부를 테냐?

솔린

안 불러!

솔린

안 부를 테니까···!

솔린

일단, 일단 내려와서 얘기해. 응?

노라

이잉?

노라

대체 왜 그런 표정을···.

선택지

노라

위험하다고?

노라

아···.

노라

아아아~!

노라

하하! 그래, 내가 이러고 있으면 오해할 만도 하지.

노라

알겠다, 알겠어.

노라

내려가마.

노라

읏챠···.

선택지

노라

어이쿠···?!

노라

발이 미끄러지-

솔린

!!

노라

지 않고 안전히 내려와 버렸구만.

노라

하하하!

솔린

이···.

솔린

이이이익!!

솔린

지금 이 상황이 웃겨?!

솔린

나는 할머니가···!

솔린

이, 이상한 마음이라도 먹은 줄 알고···!

솔린

으윽···.

노라

우, 우냐?!

노라

아니, 갑자기 찾아와서 대체 왜 이러는 게야!

솔린

흑··· 으흑···.

노라

울지 말 거라···.

노라

난 누가 울 때 달래주는 걸 제일 못한다고···.

노라는 당황해하며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두 팔을 모아, 토닥이는 모션을 취해주었다.

노라

··· ···.

노라

에휴, 이게 대체 뭔 난리람.

우물쭈물하며 두 팔을 뻗던 노라는.

다시 한 팔만 뻗어, 솔린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 주었다.

노라

얼른 뚝 그치거라.

노라

그래야 얘기를 좀 듣지.

솔린

흐윽···!

솔린

얘기는 우리가 먼저 들을 거야!

솔린

왜 여기서 저런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노라

··· ···.

노라

내가 왜 너희에게 그걸 말해줘야 하지?

노라

날 먼저 찾아온 건 너희면서.

솔린

으···.

솔린

··· ···.

솔린

···할머니는 맞는 말만 해.

솔린

그래서 짜증 나.

노라

갑자기 공격이냐.

솔린

···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솔린

할머니가 갑자기 안 오니까, 걱정이 되잖아!

솔린

무슨 일 있는 거 아닌가 싶고, 내가 너무 버릇없게 굴었나 싶고···.

솔린

그, 그리고 이 담요!

솔린

이건 왜 두고 갔는데!

솔린

언제 찾으러 오나 기다려도, 오지도 않고!

노라

꼬맹이 니꺼니까 두고 갔지.

솔린

내, 내꺼··· 라고?

노라

그래, 굳이 돌려주러 온 거면 말리진 않겠다만.

솔린

아···!

솔린

아냐, 내꺼야! 내꺼랬어···.

노라

흐음.

노라

그러니까, 꼬맹이 말을 정리하자면.

노라

내가 너~무 좋아서, 신경이 쓰였다는 것 맞지?

노라

나이가 좀 많이 들긴 했지만, 그렇게 연약한 이미지는 아닐 텐데.

노라

아니면, 내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닮았다던가, 뭐 그런 사연?

노라

뻔한 신파는 별로 취향이 아닌데~

솔린

그런 거 없어.

노라

음?

솔린

지휘관이 얘기한 이후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솔린

내가 할머니를 찾고 싶었던 이유.

솔린

그냥.

솔린

매번 아무도 없는 열차에 앉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이.

솔린

너무 슬퍼 보여서.

솔린

그래서 신경 쓰였어.

솔린

우리 AZX는, 행복을 싣고다니는 열차니까.

노라

··· ···.

솔린

말 해줄 수 있어?

솔린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했는지.

솔린

···지금도 왜 옥상 난간에서 똑같은 눈을 하고 있었는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