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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잠 못 이루는 밤 : B
[SCENE START]
그날 밤. 통합 P반 교실.
허리는 세우고··· 무릎은 좀 더 구부리라고···.
이 자세가 맞나···?
드르륵-
!!
이런 시간에 누가···?
선배, 그건 제가 할 대사인데요.
이러려고 라이 선배한테 기숙사 몰래 빠져나가는 법 물어본 거였어요?
난 또 시내라도 나가려는지 알았네.
아인?
무슨 어둠의 자식이에요?
불 다 꺼놓고 음침하게 혼자 뭐 하는 거예요?
어··· 보다시피 사격 연습?
우와~ 선배, 전부터 이상하다곤 생각했는데.
진짜 이상하네요.
···츠바이 선배, 뭔 일 있죠?
그렇죠? 제 촉은 못 속이니까, 순순히 부세요.
··· ···.
그렇게 계속 입 다물고 있겠다, 이거죠?
하··· 알겠어요.
나중에 선배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해주세요.
늦었으니까 이만 돌아가기나 해요.
먼저 돌아가.
난 좀만 더 있다가 갈게.
선배, 미미르 부속고 7대 불가사의 몰라요?
이렇게 늦은 밤에 혼자 교실에 있으면 귀신 나와요.
귀신이 나온다고요!
아인···.
귀신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과학적으로 생각해서···.
쾅-!
!!
서, 선배. 방금 저만 들은 거 아니죠?
나도 들었어.
···우리 말고 또 누가 학교에 있는 건가?
어··· 그, 그렇겠죠?
귀신같은 건 있을 리가 없으니까··· 과학적으로 생각해서··· 하하, 하···.
그··· 죄송한데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기숙사까지 데려다주실래요···?
풉. 푸후후···.
후후. 지금 그 모습, 라이 선배한테도 보여주고 싶네.
아~ 선배, 웃지만 말고요···.
후후.
아, 좀. 선배~
하아··· 어쩔 수 없네.
데려다줄게. 이만 돌아가자.
그 시각. 교무실.
쾅-!
당신, 방금 뭐라고···!
워워. 진정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가 깨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금 제가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음~ 어디 보자. 한 일주일 됐나?
마르차나, 네가 여기 갇혀 지낸 지도.
그래, 그럼 화날 만도 하네.
··· ···.
그런데 마르차나, 나한테 화낸다고 바뀌는 건 없어.
애초에 널 감금시킨 것도,
무리하게 새로운 커리큘럼을 추가한 것도,
내가 아닌걸. 안 그래?
그러니, 자리에 앉아.
우리 차분히 이야기나 하자고.
에테르가 책상 위의 문서를 톡톡 치며 말했다.
문서엔 [필드 트립 계획서]라고 적혀 있었다.
에테르, 이번엔 무슨 의도입니까?
또 니케의 가능성을 보고 싶다. 이겁니까?
글쎄~?
학생들이 며칠 뒤에 [필드 트립]을 가는데.
담임 선생님도 그 정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혹시 모르잖아?
이번에도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을 지도.
당신은 대체···.
그래서 마르차나.
나랑 차분히 이야기 나눌 준비, 됐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