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OLORLESS08 / 15

COLORLESS

필드 트립

[SCENE START]

선택지

에테르

흐암~ 7호.

에테르

기껏 무거운 몸 이끌고 아침 일찍 나왔더니.

에테르

너무 차가운 거 아니야? 상처받을라.

에테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프리바티?

프리바티

저, 저요?

프리바티

전 이런 모습도 싫진 않달까···.

프리바티

··· ···.

프리바티

가, 갑자기 뭘 물어보는 거예요!

프리바티

그래서 진짜 무슨 일인데요?

에테르

그런 말 있잖아.

에테르

좋은 소식은 빨리 전할수록 좋다.

에테르

그래서야, 이런 시간에 둘을 부른 건.

프리바티

좋은 소식이요?

에테르

그래, 좋은 소식~

에테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었던 중간 평가 있지?

에테르

그게 취소됐거든.

선택지

에테르

이번에 M.M.R. 측에서 커리큘럼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더라고~

에테르

손님들이 직접 요청한 사항이라나, 뭐라나~

에테르

그래서 이번 학기엔 중간 평가를 치르는 대신,

에테르

[필드 트립] 가는 걸로 일정이 수정됐어.

에테르

잘 된 일이지?

프리바티

자, 잘 됐네요! 학생들도 좋아하겠어요!

프리바티

그럼 저희는 학생들을 인솔해 주면 되나요?

에테르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야.

에테르

인솔은 우리 M.M.R. 측에서 직접 맡을 거거든.

에테르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진 말고.

에테르

학생들이 [필드 트립] 간 동안, 너흰 편하게 쉬면 되니까~

선택지

에테르

내일부터 3일 간.

프리바티

내, 내일이요? 생각보다 빠르네요.

에테르

아무튼, 학생들한테도 이 좋은 소식 전해줘~

에테르

내일 아침에 짐 싸서 강당으로 모이란 이야기도 빼먹지 말고~

에테르

참.

에테르

이번 커리큘럼 수정은 통합 P반 한정으로 이뤄진 거니까.

에테르

다른 반엔 이 소식 전해지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해 줘.

에테르

괜히 부러워할 수도 있잖아?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프리바티

다, 다녀오셔서 무슨 일 있었는지 이야기해 주기예요!

아인

···라고 하셨는데.

아인

짐은 다 싸셨나요?

라이

웅! 당연하지.

라이

첫날 먹을 간식이랑, 다음날 먹을 간식이랑, 마지막 날 먹을 간식 다 챙겼어.

라이

아인이랑 츠바이 것도 나루 안에 넣어놨으니까 걱정 마!

라이

아인은 짐 다 챙겼어?

아인

하하, 저 말이죠?

아인

짠!

츠바이

즉석카메라?

아인

내일 여행 간다고 해서 급하게 구해왔는데,

아인

X나 멋지죠?

아인

봐봐요.

찰칵-

츠바이

??

즉석카메라에서 출력된 사진엔 어이없어하는 츠바이가 찍혀 있었다.

흑백으로.

라이

와! 흑백 사진이네!

츠바이

왜 굳이?

아인

굳이라뇨!

아인

완전 힙하잖아요!

츠바이

잘 모르겠는데···.

아인

에휴~ 츠바이 선배가 뭘 알겠어요···.

아인

아무튼 여행 가서 사진 왕창 찍을 거니까, 다들 예쁘게 꾸미고 가요.

아인

알겠죠?

라이

웅! 많이 많이 찍자!

츠바이

그래, 그래···.

츠바이

···??

츠바이

물어보기엔 약간 늦은 감이 있긴 한데,

츠바이

내 방엔 언제 들어온 거야···?

츠바이

그보다 여기서 뭐 하는 건데?

라이

후후후, 츠바이. 3학년은 말이지. 뭐든지 할 수 있는 학년이라고.

라이

얕봤다간 곤란해.

아인

무튼 다들 준비된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하죠.

츠바이

시작한다니?

아인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인

여행이라고요! 여행!

아인

가서 뭐 하고 놀지 미리미리 생각해 둬야죠!

아인

중간 평가도 취소됐겠다.

아인

오늘 하루만큼은 츠바이 선배도 공부 집어치우고, 같이 계획 세우는 거예요.

아인

알겠죠?

츠바이

··· ···하아, 알겠어.

츠바이

근데 우리 어디 가는지도 모르잖아.

츠바이

계획은 어떻게 세운다는 거야?

아인

와, 츠바이 선배.

아인

그러니까 미리 대비해야죠.

아인

어딜 가든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말이에요.

츠바이

[필드 트립] 목적은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아인

네네. 잔소리는 무시하고.

아인

그나저나 우리 어디로 갈 거 같아요?

라이

나 그 이야기 들었어.

라이

전초기지에 유원지가 있다는 이야기!

라이

거기 가지 않을까?

라이

갔으면 좋겠는데.

아인

오~ 유원지!

아인

저도 들어봤어요. 거기에 대관람차도 있겠죠?

아인

크~ 노을 질 때 딱 타면 진짜 예쁘겠다. 그쵸?

라이

웅! 놀이기구도 타자!

아인

당연하죠! 거기 있는 건 전부 다 타는 거예요.

아인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도 찍죠! 어때요?

츠바이

이미 유원지 가는 걸로 확정 지은 거구나.

아인

그치만 방주에서 갈만한 곳이 몇 군데 없잖아요.

츠바이

승리의 여신상이라던가···.

아인

에이~ 그건 평소에도 얼마든지 가서 볼 수 있잖아요.

츠바이

···그렇긴 하네.

아인

그래서 츠바이 선배는 유원지 가서 뭐 하고 싶으세요?

츠바이

음. 일단은···.

그날 밤. 츠바이의 방에선 오래도록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껏 부풀어 오른 학생들의 기대감은,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에테르

자. 그럼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필드 트립]의 목적지를 알려줄게.

에테르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에테르

아니, 대부분 눈치챘겠지만~

에테르

이번 여행지는 바로~

에테르

지상이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