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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가장 아름다운 순간
[SCENE START]
후우···.
한동안 태블릿 화면을 바라보던 츠바이가 제출 버튼을 눌렀다.
됐다.
진로 희망 응답 페이지 작성도 끝났으니.
숙젠 다 끝났네.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나가던 길에 교실에 남아있는 츠바이가 보여서 잠시 지켜봤습니다.
아, 진로 희망 응답 페이지 작성하느라 조금 늦게까지 남아 있었어요.
그랬군요.
그러고 보니, 츠바이.
요즘에 잠은 잘 오나요?
네.
[필드 트립] 다녀온 이후로 잠이 잘 오더라고요.
예전에 계속 꾸던 악몽도 안 꾸고요.
[필드 트립]에 다녀온 이후로 말입니까?
아마···.
츠바이가 사진 여러 장을 꺼냈다.
···이 사진 덕분인 것 같아요.
자기 전에 한 번씩 보고 자곤 하거든요.
그 사진은···.
이번에 [필드 트립]에서 찍은 사진인데, 한 번 보실래요?
행복해 보이는군요.
하하, 제가 너무 신났죠?
다른 사진들도 좋지만···.
전,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마르차나가 가리킨 사진은 버려진 쇼핑몰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츠바이는 아인, 라이와 함께 미소 짓고 있었다.
아인이랑 라이 선배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츠바이, 흑백 사진은.
아무런 색도 담고 있지 않기에.
그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을 제일 잘 담아낸다고 합니다.
아무런 색을 담고 있지 않아서요?
네. 그렇기에 시선이 분선되지 않고,
사진이 담아내고자 한 주제에 집중될 수 있으니까요.
이 사진처럼 말이죠.
··· ···.
···나중에.
나중에 저희 졸업하는 날에.
선생님도 저희랑 같이 사진 찍어요.
같이 말입니까.
좋습니다.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선생님,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아인이랑 라이 선배가 기다리고 있어서요.
네. 내일 뵙겠습니다.
츠바이가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 교실 안에 들어왔다.
오셨군요.
학생이랑 상담하는 것 같길래, 한 바퀴 둘러보고 있었어~
그래서 마르차나.
내가 빌려줬던 건 가져왔고?
물론 가져왔습니다.
돌려주기 전에 한 번 빨았겠지?
예. 제 흔적이 남지 않도록 조치해 두었습니다.
흐암~ 잘했네.
피차 곤란한 일 없게~
서로서로 잘하자고~
그···.
···이번엔 감사했습니다.
응? 뭐가?
학생으로 위장할 수 있게 도운 것도 그렇고.
지휘관님과 프리바티를 임시 교사로 불러주신 것도.
에테르, 당신이라고 들었거든요.
아~
난 그냥 내 할 일 한 거니까~
너도 네 할 일 잘하면 돼~
··· ···.
우릴 부술 열쇠를 들고 찾아오겠다며?
···네, 그랬죠.
이번 일로 확실히 느꼈습니다.
더는 미룰 수 없겠단 걸.
흐암~ 그렇겠지.
미루면 미룰수록,
네 손아귀에선 더 많은 학생들이 흘러내릴 테니까.
그러니 마르차나.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전부 다 흘러내리지 않도록.
COLORLESS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