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ATAL MAID14 / 15
FATAL MAID
있고 싶은 곳 : B
[SCENE START]
며칠 뒤.
··· ···.
선택지
코코아는 내 방문을 근엄한 모습으로 막고 서 있다.
··· ··· ···.
선택지
응.
선택지
주인이 못 들어가게 지키는 중이야.
선택지
선택지
선배님한테 부탁받아써.
선택지
그런 코코아의 손에는 편지봉투가 들려있다.
선택지
선배님이 편지 써줘써.
이번 임무 마치고 나면 읽어 보고 태우래.
선택지
응. 비밀 요원끼리의 비밀이래써.
선택지
띠링-
알람이 울리고, 코코아가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오.
선택지
응. 임무 끝났대.
이제 들어가도 대, 주인.
지잉-
코코아는 함께 내 방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아 편지봉투를 열었다.
선택지
응.
닫히는 문틈 사이로 살짝 보인,
편지를 읽는 코코아의 모습은.
··· ···.
어느 때보다도 즐겁고, 순수해 보였다.
선택지
손을 씻다가 거울을 보니.
립스틱으로 적은 것 같은, 붉은색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메이드 카페에서 기다릴게. 혼자서 와♥]
선택지
잠시 후. 메이드 카페에 도착했다.
짤랑-
왔어~?
안쪽 주방에서 벨벳의 목소리가 들린다.
선택지
음··· 요리··· 라고 해야 하나, 이걸?
초콜릿 만들고 있거든.
[진심]을 담은♥
선택지
아니~ 다 됐어.
또각. 또각.
곧, 벨벳이 홀로 나왔다.
선택지
이게 내 진심♥
어때? 느껴져?
선택지
꺄하하. 말도 못 할 정도로 느껴지는구나?
선택지
선택지
내 말에 멈칫한 벨벳이 입가에 엷은 미소가 걸린다.
음··· 조금 생각해 봤는데.
···칼은 요리사의 손에서는 유용한 도구잖아?
하지만 살인자의 손에 잡히면 흉기고.
그럼, 암살자나 비밀 요원의 손에 잡히면, 뭐라고 생각해?
선택지
역시 주인님은 이런 쪽으로는 순진하네~
나한테 배울 게 많겠는걸?
···잘 들어.
비밀 요원의 손에 들린 칼은, 붓이야.
비밀 요원이라는 [도구]를 쓰는 주인의 붓.
선택지
흔히들 [큰 그림을 그린다]라고 표현하잖아?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세상이 그림으로 보이나 봐.
사람은 손가락 하나 까딱해서 지우거나 덧그릴 수 있는 선으로.
돈은 얼마든지 마음대로 고쳐 쓸 수 있는 숫자로.
벨벳은 홀의 테이블에 놓여 있는 코코아의 스케치북을 바라보았다.
참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아?
선택지
뭐, 그것도 이제 끝이야.
이제 나는 비밀 요원도 뭣도 아니고···.
벨벳은 플라스틱 칼에 묻은 초콜릿을 살짝 핥았다.
주인님만의, 메이드니까♥
선택지
주인님은 나를 어떻게 쓸 거야?
비밀 요원? 메이드?
아니면···.
선택지
응. 기대하고 있을게♥
그렇게, 나에게는 새로운 메이드가 생겼다.
그런데 이거, 맛 안 봐?
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섭섭해♥
선택지
···아주 치명적인 메이드가.
FATAL MAID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