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KILL THE LORD04 / 15
KILL THE LORD
신혼부부 : A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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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그렇게 놀란 표정 안 해도 돼. 제대로 들은 거 맞으니까.
타겟은 자신이 주최하는 사교 모임 외에 다른 모임에도 종종 참석하고 있어.
로열들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야.
그러니 우리도 그에 걸맞은 급으로 위장하는 거지.
로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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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나 설정 갖다 붙이기 편하잖아.
의심을 피하기에도 적당하고 여러모로 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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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둘이라니?
아.
나는 이번에도 혼자서 움직일 거야. 실종자들 쪽도 조사해 봐야 하니까.
즉 부인 역은 D가 하게 될 거란 거지.
당분간은 거처도 옮겨야 할 거야.
전초기지를 왔다 갔다 하면 의심을 살 수 있으니까.
집은 준비되어 있어.
변장 도구도 준비해 왔으니까 잘 활용하도록 해.
넌 방주의 유명 인사니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 잘 가려보라고.
그럼, 내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올게.
왕관을 쓸 준비, 철저히 해둬.
다음 날.
거울 속 모습을 살펴본다.
···가발에 비싼 양복에 안경까지 착용하고 있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까지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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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D가 도착할 시간이다.
지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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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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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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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왜 그렇게 빤히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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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누군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야.
완벽하게 변장했군.
하지만 마스크는 벗는 게 좋겠어.
얼굴을 너무 가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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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진 않지만 정보 수집에 방해가 돼.
자신을 숨기거나 보여주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D의 조언대로 마스크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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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방주에 준비해 둔 거처로 이동하자.
거기서 얘기해 줄게.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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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굉장히 넓고, 비싸 보이는 장식품과 가구로 가득했다.
방주 내에서 로열들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값비싼 아파트야.
이 일대의 낡은 건물이나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고, 전부 재건축했다고 하더군.
그 때문에 로열들이 선호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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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건 말해줄 수 없어.
우리는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타겟에게 접근할 거야.
1차 목표는 타겟의 호감을 사서, 사교 모임의 초대장을 얻는 것.
그걸 위해 당분간은 타겟이 참여한다는 모임엔 전부 참여한다.
그리고 이거 받아.
스윽-
D는 태블릿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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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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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설정] 이야.
어떤 상황에서든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외워두는 게 좋을 거야.
태블릿엔 우리가 연기할 부부에 대한 설정이 아주 자세하고도 빽빽이 쓰여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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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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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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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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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문제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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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들을 파악하기 위해, 인사도 할 겸 준비해 둔 선물을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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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파트니까.
로열들 중에서도 가격 때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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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자, 복도 곳곳에 붉은색 디퓨저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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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관리해. 전방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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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는 자연스럽게 내게 팔짱을 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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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여보.
이웃분은 어떤 분들일까요?
기대되네요~
D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퉁이에서 한 여성이 나타났다.
어머 어머!
처음 보는 얼굴인데, 새로 이사오신 분들 맞죠?
예, 맞아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찾아가던 중인데 잘 만났네.
혹시 입주자 대표회장님?
방문 주신다고 했던 것 같아서요.
맞아요, 맞아.
이렇게 젊은 부부가 이사왔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완전 내 또래잖아, 반가워요!
아무리 봐도 또래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애써 웃어넘겼다.
저희도 반가워요~
실은 남편이 최근에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거든요.
후후, 확실히 돈이 많으니까 좋네요. 이런 좋은 곳에 이사도 오고.
회장님처럼 멋진 분이랑 이웃도 되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사업으로 성공했다고···?
··· ···.
호호호, 나도 예쁜 이웃이 생겨서 좋네요.
그런데, 손에 든 그건 뭐죠?
아, 전해드리는 게 늦었네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이웃분들께 나눠드리려고 준비했어요, 꽃이에요!
어머··· 꽃?
예, 프리저브드 플라워라고 하는데요.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된 용액으로 가공해서 장기간 시들지 않는 꽃이에요.
어머머, 생화라고? 이런 귀한 걸 선물로 받아도 되나?
물론이죠, 오래오래 뵐 이웃분들이니까요!
고마워라, 내가 꽃을 참 좋아하거든.
날 닮아서 아주 곱잖아, 후후. 잘 받을게요.
선물이라긴 뭐하지만, 나도 이걸 주러 가고 있었거든.
여기, 받아요.
이게 뭐예요?
디퓨저야, 여기 복도에 있는 거 보이지? 이거랑 같은 거.
꽃향기인데, 향이 아주 그만이라구.
집에 두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마침 필요하던 참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긴 뭘, 궁금하거나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요.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면 좋으니까.
그렇죠, 친하게 지내면 좋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인맥 늘리기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일찍 결혼해서 그런지, 미혼인 분들은 저를 많이 어려워해요.
취미나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요.
게다가···.
D는 얼굴을 붉히며 내게 더 가까이 붙어왔다.
남편이 저랑 워낙 같이 다니는 걸 좋아해서요.
늘 함께 다니려 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쩜~ 우리 부부 보는 것 같네?
우리 남편도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거든.
모임도 꼭~ 같이 가야 하고, 완전 아이 같다니ㄲ··· 아!
그럼 부부 동반으로 나갈 수 있는 모임에 나가보는 건 어때요?
내가 아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가 딱 그런 데거든.
부부들끼리 모여서, 친목도 다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좀 하고.
사업 이야기도 하고~
난 요새 바깥양반이 워낙 바빠서 안 나간 지 좀 됐는데, 생각 있으면 추천해 줄게요.
그래 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잘됐네요, 여보!
선택지
이게 내 명함인데, 들고 가면 될 거예요.
이것만 들고 가면 되는 걸까요?
어머, 두말하면 잔소리지~
내가 이 근처에서는 완전 마당발이거든!
나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고, 호호호.
자세한 일시는 따로 연락할게요.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오자마자 이렇게 잘해주셔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보답을 어떻게 하면 좋죠?
나중에 집에 한 번 초대나 해줘요.
어떤 사업으로 그렇게 돈을 많이 벌었는지 팁도 좀 공유해주고, 그럼 좋지~
우리 남편도 아주 유명~한 사업가거든!
방주에서 탑 쓰리 안에 들 걸?
물론이죠, 아직 물건이 정리가 덜 돼서 당장 초대하긴 힘들겠지만.
집 정리만 되면 꼭 초대해 드릴게요.
그래요, 그럼 또 봐요들.
예, 조만간 또 뵈어요~!
회장은 웃는 얼굴로 되돌아갔다.
··· ···.
선택지
우선 다른 곳도 빠르게 한 번 돌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