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KILL THE LORD08 / 15
KILL THE LORD
내일을 위한 휴식
[SCENE START]
로산나가 돌아간 후.
이야, D가 웬일이래.
누구랑 협력도 다 하고.
내일 참석해야 하는 곳은 사전 정보가 없는 미지의 모임이야.
타겟 및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계심을 허물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는.
함께 행동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뿐이야.
하긴, 평소라면 몰라도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니까.
최대한 빠르게 치고 빠지는 게 안전하기도 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하는 게 좋겠네.
로산나도 그럴 요량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거겠지.
개인적인 추측은 거기까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시간이 많이 늦어졌어.
그쪽에서 알아낸 정보도 빠르게 공유해 줘.
아아, 그래.
실종된 사람들 주변을 조사해 봤는데 말이야.
타의로 잠적한 거라고 확정 짓기엔 좀 애매하던데.
선택지
실종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뉘어.
하나는 납치 같은 타의에 따른 이유로 잠적하는 것.
다른 하나는 가출 같은 자의적 이유로 잠적하는 것.
나는 전자라고 의심하고 조사를 시작했었는데 조사를 하다 보니 후자 같더라고.
선택지
그것도 확정적인 건 아니지만 주변인들 증언으로는 그래.
그리고 실종자 대다수에겐 공통점이 있었어.
선택지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점.
예를 들자면.
성공하고 싶다, 든가. 아픈 가족이 낫길 바란다, 든가.
그런 거 있잖아.
대다수라는 건,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있단 건가?
뭐, 그런 거지.
이유 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도 있었으니까.
그럼 공통점이라고는 할 수 없군.
대충 그렇다는 거지.
하여간 이번 임무는 영 성미에 안 맞네.
뭐 확실한 게 하나도 없는 데다 높은 분이 엮여서 움직이기도 쉽지 않고.
마음에 안 들어.
이후에는 어떻게 움직일 거지?
내일은 타겟이 주최하는 모임 근처에서 잠복할 거야.
혹시 알아? 실종자들이랑 마주치게 될지.
어쨌든 더 자세한 건 너희가 내일 모임에 가서 직접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선택지
우린 휴식하자.
내일은 더 일찍 나가야 해.
로산나랑 협력해서 잘 캐봐달라고.
뭔가 알아내거나 안 좋은 낌새가 보인다 싶으면 바로 연락 하고.
K는 그대로 집을 떠났다.
빠르게 샤워를 마친 후, 방으로 향했다.
끼익-
···D가 침대에 걸터앉아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을 확인했다.
그곳은 내 방이었다.
뭘 하고 있는 거지?
선택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여긴 네 방이야.
얼른 와서 누워.
대꾸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 얌전히 침대로 가서 누웠다.
선택지
그래.
선택지
수면 시간은 임무에 따라 조절하고 있어.
이번 임무는 최대한 자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너는 달라, 사람이니까.
수면 시간이 다음 날의 컨디션을 결정하지.
오늘은 오래 자봐야 3시간 정도일 것 같지만.
잠깐 눈을 붙이느냐, 붙이지 않느냐에서 큰 차이가 나게 돼.
그러니 얼른 자도록 해.
선택지
선택지
어떤 걸 이야기하는 거지?
지난번, 타겟 [사장]의 임무를 맡았을 때의 결정을 떠올렸다.
선택지
···아직 확실해진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어.
머릿속을 비워내.
선택지
스륵-
덥석-
손목 쪽에 온기가 느껴진다.
선택지
체온을 더해주면, 잠이 잘 온다고 해.
몸에 힘을 빼고, 눈을 감고, 규칙적으로 호흡해 봐.
D가 시킨 대로 해보았다.
걱정이 사라지고, 정신이 점점 아득해진다.
···잘 자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