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KILL THE LORD09 / 15
KILL THE LORD
그녀의 저택 : A
[SCENE START]
다음 날.
타겟이 초대한 곳은 크고 화려한 저택이었다.
선택지
여긴 타겟 레이디의 저택이야.
이곳에서 모임을 열고 있었군.
들어가자.
아픈 연기, 잊지 마.
선택지
D는 나를 부축하여 정문까지 걸어갔다.
정문에는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있는 경비원들이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초대장은 가지고 계십니까?
예, 여기요.
삑-
초대장, 확인되었습니다.
들어가십시오.
후후, 확인 감사해요. 수고하세요.
선택지
선택지
아무래도 높으신 분의 저택이니까요~
이런 곳에는 CCTV도 엄청 많대요.
그러니까 늘 주변을 살피면서 조심하도록 해요, 후후.
선택지
사방이 화려한 꽃들로 꾸며진 홀로 들어서자, 꽃향기가 짙게 났다.
꽃이 가득하네요.
우와, 전부 다 생화인데요?
진짜 부자는 다르네요, 후후.
일찍 왔네, 두 사람.
남편분은 오늘도 빛이 나.
로산나가 내 쪽으로 다가오자, D는 나를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어머, 너무 가까이 다가오시는 거 아니에요?
탐내셔도 소용없어요.
이미 품절된 남자라서요, 후후.
부부 놀이에 완전히 심취했네?
미스터는 내 남자야.
어디에든 보는 눈과 귀는 존재하니까.
밖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반말 정도는 괜찮잖아?
들켜도 전 몰라요.
저희만 휘말리지 않게 해주세요.
···후후, 보면 볼수록 재수 없다니까.
그런데··· 아무리 일찍 왔다지만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건 좀 이상한데.
게다가, 곧 8시가 되는데.
카밀라도··· 보이지 않는군요.
댕- 댕- 댕- 댕-
8시가 됨과 동시에, 홀에 있던 커다란 괘종시계가 울렸다.
댕- 댕- 댕- 댕-
시계 종소리는 온 건물 안에 웅장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벌컥-
홀 중앙에 있는 커다란 문이 열리며, 카밀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잘 오셨어요, 여러분.
이 안으로 들어와 주시겠어요?
카밀라는 문 안으로 손짓했다.
그러죠.
선택지
우리도 가요, 여보.
문 안으로 들어서자 홀보다는 훨씬 작은, 아담한 크기의 방이 있었다.
그 방안도 메인 홀처럼, 꽃으로 가득 꾸며져 있었다.
그곳엔 연령과 성별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방 가득 모여있었고.
그들은 무릎을 꿇은 채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을 스윽 둘러본 D는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회장이 있어.
모임에서 만났던 부부들도.
선택지
···조심하자.
카밀라는 우리를 커다란 스크린 앞에 나란히 세웠다.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려운 발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망설임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아픔을,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말이죠.
오늘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그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셨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다짐을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 있는 제 교우들 앞에서 그 아픔을 털어놔 주세요.
이 사람들 앞에서요?
전혀 긴장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분들도 다, 저마다의 아픔을 짊어지고 있으니까요.
친우이자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 ···.
알았어요, 제가 먼저 이야기할게요.
제 남편은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로산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탄식했다.
저는 남편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어요.
···잘 말해주었어요, 로즈.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 남편분은 꼭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카밀라는 로산나의 두 손을 꼭 잡고, 위로하듯 이야기하고 있었다.
옆에 서 있는 이 사람은 제 남편입니다.
그리고··· 같은 불치병을 앓고 있어요.
선택지
아이고, 저런···! 어쩌다가···!
어쩐지 비실비실해 보이더니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네···.
반응을 보니, 오늘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남편은 제게 소중한··· 아니, 제 목숨과도 같은 사람이에요.
남편을 잃는다면 제겐 아무것도 남지 않아요···!
그러니까, 남편의 병을 꼭 낫게 할 방법을 찾고 싶어요!
···걱정 말아요, 다이애나.
저희 남편도 다 나았으니까요.
그 소망, 꼭 이루어질 거예요.
아니, 꼭 이루어 드릴게요.
선택지
저어··· 제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여기서 남편이 나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건가요?
물론이죠.
어떻게요···?
차차 알려드릴게요.
잘 지켜봐 주세요.
카밀라는 사람들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러분, 오늘은 기적의 날입니다.
구세주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시기로 했어요.
가장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열심히 해준 분께 말이죠.
오오, 오오오!
그 전에, 구원을 받으신.
기적을 경험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 거예요.
자, 나와주세요.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했어요.
그것 때문에 한 때는 집도, 회사도 휘청했었죠.
그런데 여기 온 이후로 일이 술술 풀리지 뭐예요!
사기꾼도 잡고, 남편 사업은 한층 더 성장하고.
지금은 중앙 정부에서도 엄청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답니다~ 호호.
5년 전에 딸이 사라졌었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써서 찾아보려 했지만, 결국엔 찾지 못했어요.
다들 이제는 잊고 살라며 이야기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길 찾아왔습니다.
그 이후로 일어난 일은··· 정말 그냥 기적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네요.
딸이 멀쩡하게 되돌아왔거든요!!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흐흑. 이게 다 카밀라님과 구세주님 덕이에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사연과 직접 경험한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중에 절반은··· 아파트와 모임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희 [화양연화] 모임에서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짝짝짝짝-
그럼 이제.
저희의 소망을 이루어 줄 구세주를 소개해 드릴게요.
기존에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분을 통해 제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거동조차 힘들어하던 남편의 불치병을 바로 이분이 낫게 해주셨죠.
와아아···!
바로 이분이 저희의 구세주입니다!
카밀라가 품에서 리모컨을 꺼내 조작하자.
팟-
커다란 스크린이 켜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