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RUE FLAVOR11 / 15
TRUE FLAVOR
크러스트를 위한 요리 : A
[SCENE START]
와아···!
너, 너무 맛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요!
식감도 너무 좋고, 간도 딱 맞아요!
아가씨께서 거신 마법의 주문 덕분이랍니다.
네··· 정말 마법에라도 걸린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져요.
···행복한 맛이에요.
에이드는 정말 행복한 음식만 만드시는군요!
맞아요, 저는 행복한 음식만 만들죠.
그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네! 궁금해요!
저는 진심으로···.
브래디가 제 음식을 행복하게 먹어주면 좋겠거든요!
으흠.
그럼,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브래디 아가씨가 드신다고 생각하고, 음식 하나를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지, 지금요?
으으음···!
좋아요, 해보겠어요!
크러스트는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재료들을 나열했다.
흐음.
흐으으으음~!!
··· ···.
주인님.
크러스트 아가씨는 왜 재료를 다 꺼내신 후에 이렇게 길게 고민하시는 건지 알고 계시나요?
선택지
선택지
그러··· 셨군요.
··· ···.
보글보글-
이 재료들로··· 이렇게 해서.
최대한 내 손이 타지 않게···.
치이익-
이 정도만 굽고···.
이건 다 빼고···.
달그락-
휴우···.
이, 일단 완성했어요.
연구를 좀 더 많이 해보긴 해야 하는데···.
아직 여기에서는 진전이 없는 상태예요.
그렇군요.
아, 참고로 요리하는 걸 보셔서 아시겠지만.
먹어보실 거라면 참는 게 좋으실 거예요.
브래디의 입맛이 좀 특이해서, 좀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거든요.
다른 분들이 먹었을 때는 맛이 없을 거예요, 헤헤.
네, 맛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이 음식은, 맛이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네?
왜냐하면, 브래디 아가씨를 위해서가 아니라.
크러스트 아가씨를 위해 만든 음식이니까요.
··· ···!
··· ···.
티아도 똑같이 저에게 물어봤었어요.
브래디가 불행한 표정을 지었다고.
정말 브래디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맞냐고 말이에요.
어째서···.
어째서 다들 그런 걸 물어보시는 거죠···?
저는 분명···!
크러스트 아가씨는, 행복의 맛을 오해하고 계세요.
제, 제가요···?
네.
행복의 맛은, 음식의 맛에서만 느낄 수는 없어요.
절대.
정성스레 작성한 초대장.
설렘과 함께 도착한 곳에서 만난 밝은 미소.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만드는 요리.
애정이 담긴 플레이팅과, 신경 쓴 코스의 조합.
···이 모든 것들이 행복을 만들어냈던 거예요.
··· ···!
제가 만들어드린 요리를 드셨을 때, 어떠셨나요?
···너무 맛있고, 행복했어요.
왜 행복하셨나요?
···그야.
가까이서 요리하시는 걸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고.
마법의 주문을 읊는 것도 재미있었고.
정중한 대접을 받는 것도 좋았으니까요.
거기에 음식도 맛 있으니까···.
아···.
아···!
이제 아시겠죠?
··· ···.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주인님, 크러스트 아가씨를 잘 부탁드려요.
선택지
저야말로,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잉-
··· ···.
에이드가 주방을 떠나고.
크러스트는 조심스럽게 본인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았다.
··· ···.
맛없어.
진짜 맛없어.
···지금껏 난 이런 걸 브래디에게 먹이려고 했구나.
그렇게 크러스트는 한참을 서서, 본인이 만든 음식을 바라보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