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RUE FLAVOR12 / 15
TRUE FLAVOR
크러스트를 위한 요리 : B
[SCENE START]
··· ···.
할짝.
음, 괜찮네.
모든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
역시 크러스트야.
냠.
으음.
재료 조합도, 맛의 밸런스도 완벽해.
게다가 오늘은 더 신나서 만들었네.
귀여워라.
마, 맛은···?
맛은 어때?
응.
늘 먹던 맛이야.
맛있어.
··· ···.
웃었어.
브래디는 언제나 내 음식을 먹고 웃었어.
그래서 나도 웃었어.
웃으면서 요리했어.
그냥 브래디가 내 음식을 먹어주는 게 좋았으니까.
행복했으니까.
지금은···?
지금은··· 잘 모르겠어.
최근에 내가 어떤 기분으로 요리를 연구했지?
음··· 조급했던 것 같아.
그리고···.
내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지 않는 브래디가 조금은 답답했어.
··· ···?
행복해하지 않아?
브래디가?
아.
그렇구나···.
브래디는 요리하는 나의 감정을, 이야기를, 맛을 전부 느꼈겠지.
···그래서 행복하지 않았구나.
나처럼.
선택지
선택지
···으.
흐으···.
미식가님··· 이제 알았어요.
저는, 저는 욕심을 냈던 거예요.
브래디가 미식가님을 맛보고 나서 지은 표정을 보고···.
제 음식을 먹고도 저런 표정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진짜 행복한 표정이라고.
그렇게 단정 지었어요.
···브래디는 늘 제 음식을 행복하게 먹어줬는데.
웃어줬는데.
바보같이, 그 순간들을 다 지워버렸어요.
선택지
벨을 울릴 때마다, 브래디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왔을 텐데.
이상한 실험 요리들만 주고···.
어떡하죠···?
브래디가 많이 실망했을 거예요.
선택지
요리를요···?
선택지
선택지
··· ···.
그걸로 괜찮을까요···?
선택지
선택지
···맞아요.
일방적인 호의는, 악의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해지는 방법도 배웠어요.
··· ···.
좋아요, 결심했어요.
저, 브래디에게 초대장을 쓸래요!
생각해 보니까, 브래디를 한 번도 정식으로 초대한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랬던 거기도 하지만···.
에이드는 이 초대장을 받고 나서부터 설렘과 행복을 느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브래디가 초대장을 들고 도착하면, 제가 최고로 행복하게 만든 요리를 대접할 거예요.
그리고, 다 말해줄 거예요.
왜 이상한 요리를 잔뜩 만들어댔는지 말이에요!
크러스트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빨리 준비를 해야겠어요.
미식가님, 저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선택지
헤헤, 감사해요~!!
할짝.
할짝. 할짝.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연구, 언제 끝나려나.
스윽-
응?
이건···.
크러스트의 초대장인데.
[맛있는 향기가 가득한 쿠킹오일의 주방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릴 테니, 적당한 공복 상태로 방문해 주세요]
···게스트, 브래디.
··· ···.
요리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났나 보네.
다행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