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 THE GHOST!05 / 28
BOOM! THE GHOST!
호화 크루즈 : B
[SCENE START]
멀리서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크기의 크루즈 옆에 보트를 세우고
우리는 크루즈 내부로 들어섰다.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본 우리는 갑판에 모였다.
···여 좀 이상한데.
예. 이상할 정도로 깨끗해요.
그러게요. 관리하고 있는 배라고 해도 믿겠는걸요?
엇. 토브 아직 입 옆에 묻어있슴다.
으아아.
역시, 불이 켜져 있네여.
전력이 살아있다는 얘기져.
··· ···.
제가 미리 조사를 좀 해봤는데여.
이 크루즈의 이름은 유토피아 호라고 해여.
유명한 크루즈라 도면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고여.
지금 여러분들 핸드폰으로 도면을 보냈으니 참고 해주세여.
준비가 철저하네.
그럼여. 준비는 많을수록 좋거든여.
도로시 씨. 핸드폰 번호 주세여.
됐어요. 저는 그런 거 필요 없으니까.
히잉···.
근데 여기, 위험 요소라고 부를만한 게 없을 것 같은데요?
노후화되어서 바닥이 좀 불안정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런 느낌도 없어요.
물론 모두 수영용 바디로 바꾸고 왔다지만, 그러지 않아도 됐을 정도예요.
정말 위험 요소가 전무한 수준일 것 같네요.
근데 그게 문제에요.
생존··· 전문가가··· 할 일이··· 없어요···.
이러면 나는··· 그냥 센티의 하위 호환으로···.
에, 에이. 위험한 상황이 안 일어나는 게 제일 좋은 거죠.
저도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너무 좋은걸요?
아··· 페퍼. 위로 고마워요.
무능한 둘끼리 친하게 지내요 우리.
··· ···.
그럼 이제···.
다들 수영복으로 갈아입을까여?
···예?
바다. 크루즈. 수영복.
삼신기 아닌가여?
무슨 논리죠?
아무튼, 다 갈아입고 이쪽에서 다시 만나여.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다.
··· ···.
··· ···.
선택지
안 갈아입어?
안 갈아입어요.
왜?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
수영복은 가져왔어?
··· ···.
···가져왔군.
따라와.
···예?
덥썩.
라피가 도로시의 손을 잡아끈다.
잠깐. 함부로 만지지 마시죠.
이···! 무슨 힘이···!
놔요. 말로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부스럭부스럭.
아니···! 지금 뭘 하는···!
새하얗네. 보들보들하고.
그 입 다물어요!
이렇게 귀한 걸 보여주지 않는 건 범죄야.
범죄는 지금 당신이 저지르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하시나요?
나는 지금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고 있는 거야.
진짜 머리가 어떻게···!
휙-
···아.
··· ···.
아. 이렇게 하면 조용해지는구나.
지휘관에게도 알려줘야겠어.
마, 말하기만 해요. 죽일 겁니다.
자, 그대로 있어.
음. 수영복도 꼭 너 같은 걸 가져왔네.
뭐, 뭐라고요?
예쁘고 우아하다는 얘기야. 오해하지 마.
나는 이런 걸 소화할 수 없으니, 부럽다는 뜻이기도 해.
··· ···.
왜 가만히 있어? 입혀줄까?
제가 입을 테니 가까이 오지 마세요.
···라피와 도로시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있는 동안.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일행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오. 저 수영복이라는 건 처음 입어보는데, 엄청 가볍슴다.
움직이기도 편하고 좋은 것 같슴다.
생··· 각보다 좀 과감한 느낌이네요.
그렇슴까? 리타 선배가 요즘 젊은 애들은 이렇게 입어야 되는 거라고 들었다면서 선물해 줬슴다.
어디에서 뭘 들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센티한테 되게 잘 어울려요!
감사함다!
저는 생존 특화형 수영복을 자체 제작했어요.
어디가 생존 특화형인데.
여기 튜브 있잖아요.
니 그거가지고 생존 특화형이라고 부르면 사기로 잡혀간다이.
물론 그것만 있는 건 아니에요. 안쪽에 비상식이 있다고요.
··· ···.
쓰읍··· 특정 계층한테는 잘 팔릴 것 같은데···.
오 그래요? 그럼 저랑 계약하실래요?
옷 말고.
??
쨘-! 다들 주목해주세여!
제 수영복 어때여, 지휘관 씨?
와~ 일레그, 수영복 너무 귀여워요!
히히히. 그쳐?
제가 특수 제작한 수영복이에여.
신기한 거 보여드릴까여?
제가 차고 있는 이 시계를 누르면···.
삑-
···일레그 수영복에서 BOOM이 플레이됐다.
BOOM! BOOM! BOOM!
선택지
제 수영복에 있는 투명 부분이 디스플레이거든여!
여기 버튼을 누르면 조작도 할 수 있어여!
한번 눌러보실래여?
선택지
진짜가? 이거 어떻게 한 거고?
히히히, 그건 영업비밀이에여.
왜, 좀 알려줘 봐라.
싫어여~
엇. 일레그
허벅지에 적힌 BOOM. 잘못썼슴다.
앗, 녜에···.
이거 헤나 스티커인데 잘못 붙였어여. 힝.
다들 잠시만 조용히 하고 주목해 줘.
도로시 아가씨께서 행차하시니까.
당신, 한 번만 더 아가씨라고 부르면···.
죄송합니다. 공주님. 가시죠.
하아···.
···이야.
와···.
도로시. 진짜 예쁘네요.
···야 니 내랑 계약 하나 안 할래?
표지 모델 한 번만 해주면, 수영복 매출이 하늘을 뚫을 기다.
사양할게요.
히히. 좋네여. 눈이 호강해여.
쟈쟈, 그럼 다들 준비도 끝난 것 같으니.
동력원을 확인해 보러 가여!
아, 내는 여기 매장부터 함 둘러볼게. DP나 구성품들 좀 참고해야지.
의무실이 멀쩡한지 확인해야 해요. 안전하다 하더라도 의무실은 있어야 하니까요.
어, 그럼 저는 페퍼랑 같이 갈게요. 의무실이 안전 지역인지 파악해야 하니까요.
저는 어디 망가진 곳이 없나 보겠슴다.
··· ···.
도, 도로시 씨는···.
아, 저도 봐둔 곳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따로 움직일게요.
힝···.
도로시, 같이 가자.
됐어요. 우르르 몰려다니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요.
라, 라피 씨랑 지휘관 씨는여···?
나도 신경 쓰이는 곳이 있어서.
지휘관. 침실이 조금 신경 쓰이는데 같이 가보시겠습니까?
선택지
지휘관이 제 삶의 동력원이니 저는 지휘관을 확인···.
선택지
물론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농담 한 번 해본 겁니다.
흑흑. 고마워여.
어, 근데 프림 씨는 어디 갔나여? 한참 전부터 안 보이던뎨.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고 자리 잡고 주무시던데요.
···그렇군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