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 THE GHOST!22 / 28
BOOM! THE GHOST!
이레귤러 : A
[SCENE START]
···유토피아 호에는 니케도 한 분 탑승했었습니다유토.
양산형인 분이었지만 따뜻한 마음가짐 하나는 그 누구보다 훌륭했습니다유토.
유토피아 호에 탑승한 이유도, 떠나는 분들을 위해 뭐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유토.
그분은 저를 도와 탑승객분들에게 헌신했습니다유토.
···그렇게 모든 탑승객분들을 떠나보낸 후.
실의를 이기지 못한 그 분도 결국엔···.
··· ···.
··· ···.
저는 그분을 잊고 싶지 않았습니다유토.
그 [생각]이 유토피아 호 전체로 퍼져나가.
그분의 모습을 흉내 낸 홀로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유토.
만들어졌다고여? 홀로그램이?
저도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유토.
어느 순간, 그분의 홀로그램이 유토피아 호를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유토.
말도 통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지도 않는 것 같지만 계속 존재하고 있습니다유토.
··· ···.
NIMPH···.
혹시 짚이는 부분이 있으신 겁니까유토.
아, 아녀. 그냥 혼자 중얼거려 봤어여.
그럼, 그분의 홀로그램이 알프레드 씨의 권한 일부를 가지고 있겠군여?
맞습니다유토. 그래서 아직 저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유토.
그분의 홀로그램을··· 정상화해야 합니다유토.
···그럼 그분의 홀로그램은 완전히 사라질 텐데여.
···그렇겠죠유토.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라, 다시 만들 방법을 모르니까요유토.
괜찮은 거야? 그래도?
···괜찮지 않습니다유토.
그분은 끝까지 저와 함께 있어준 분입니다유토.
탑승객분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유토피아 호에는 저와 그분만이 남았습니다유토.
많은 이야기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유토.
··· ···.
친구, 였습니다유토.
··· ···.
알프레드는 우리 모두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유토피아 호는 마지막을 맞이하는 곳이었지만, 여러분은 그러기 위해 탑승한 것이 아니죠유토.
여러분은 살아계십니다유토.
···떠나간 이는 가슴에 묻고
살아있는 이의 삶에 축복을.
저는 여러분의 삶을 축복하겠습니다유토.
그러니 그분을, 그분의 홀로그램을, 제 미련을
떠나보내주십시오유토.
···알프레드.
··· ···.
···알겠어여.
고마워여. 알프레드 씨.
그분의 홀로그램, 저희가 책임지고 떠나보낼게여.
우리는 알프레드가 알려준 홀로그램이 있을 법한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선택지
아녀. 불가능하겠져.
···그럼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어.
히히. 녜. 맞아여. 유령은 아니에여.
···아마도?
말만이라도 좋으니까, 아니라고 확정해 주면 좋겠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그분의 NIMPH에 남아있던 데이터가 유토피아 호에 만연해 있는 홀로그램 발생장치 중 하나에 접촉해서 형태를 갖췄다··· 정도일 것 같네여.
가능한 일일까?
모르져. NIMPH가 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걸여.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걸 얘기해 본 것 뿐이에여.
선택지
그럼여. 전혀 믿지 않아여.
그런 편리한 게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있댜. 라고 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여.
억울해?
녜. 유령이라 하면 보통 공중을 맘대로 날아다니고, 벽을 뚫고 다니고, 원하는 장소로 막 이동하는 만능 이동 수단이 있잖아여?
거기다가 에너지원이 없음에도 활동할 수 있다던가, 그런 주제에 물체를 공중에 띄운다든가 하잖아여?
아무런 원리도 없으면서 좋은 건 다 가져간 것 같아서 싫어여.
우리 인류가, 유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르는 권능에 가까운 짓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여.
그걸 유령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면, 너무 억울하져.
··· ···.
노력해서 쌓아왔던 게,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이라면···.
맞아. 너무 억울하겠네.
히히. 그렇져?
그래서 저는 유령 안 믿어여.
안 믿는다기보단, 믿어선 안 된다 쪽이져.
색다른 부정 방법이군요유토.
보통은 기술적으로 이래서 저래서 안 믿는다 쪽인데 말이죠유토.
···기술.
그 기술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여.
우리는 기술의 중심에서, 기술을 완벽히 이해해 그것을 이용하거나 응용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기술은 미지의 영역이져.
잘 알지도 못하는 기술이라는 미지를 들이밀며 유령이라는 미지를 부정하는 건 이상하잖아여?
··· ···.
저, 그런데 알프레드 씨.
지금 찾으러 가는 이레귤러 홀로그램 씨는 이름이 뭔가여?
계속 이레귤러 홀로그램 씨라고 부르기도 좀 뭣하네여. 너무 길기도 하고여.
···그분의 이름은.
마오. 라는 이름이었습니다유토.
피나. 저것 봐요. 바다가 반짝이고 있어요.
야간에 발광하는 플랑크톤이 있다더니, 그게 저건가 보네요.
후후. 지상의 바다···. 나쁘지 않네요.
아니, 좋네요.
이런 귀한 풍경을, 피나와 함께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
낙원이 따로 없네요.
후후. 소원을 이뤘어요.
함께 낙원에 가자던 소원 말이에요.
도로시는 양산형 니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양산형 니케는 옅게 미소 짓고 있었다.
···피나.
이제 우리, 절대 헤어지지 말아요.
계속 함께 있어요.
이곳에서.
낙원에서.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