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 THE GHOST!23 / 28
BOOM! THE GHOST!
이레귤러 : B
[SCENE START]
달칵.
찻잔이 테이블에 놓이는 소리.
도로시는 능숙한 동작으로 나와 라피 앞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여기 있던 거야? 아니면 가져온 거야?
가져왔죠.
수영복도 그렇고, 올라오는 걸 탐탁지 않아 했던 것 치곤 준비를 많이 해왔네.
···뭐, 조금은 기대했던 걸 인정할게요.
기대 이상이어서 저도 좀 의외긴 하지만요.
선택지
드세요.
식으면 향이 많이 약해져요.
자, 피나도.
도로시의 옆에 앉은 양산형 니케, 마오의 홀로그램이 도로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후후. 또 그렇게 웃고만 있네요.
제가 마시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으신가요?
어쩔 수 없네요. 나중에라도 좋으니까 천천히 마셔요.
호록-
도로시는 우아한 동작으로 차를 마셨다.
라피는 그런 도로시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차를 마셨다.
그리고 나는.
좀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는 일행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귀하.
선택지
차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다른 걸 내드릴까요?
선택지
후후. 향부터 즐기다니, 귀하께서도 제법이시네요.
차를 입에 가져다 대며, 쓰러진 일행을 곁눈질한다.
···모두 숨은 쉬고 있다. 외형도 모두 멀쩡해 보인다.
다행이 치명상을 입은 멤버는 없는 듯하다.
귀하.
선택지
차가 마음에 드셨나 보네요. 벌써 다 마셨어요.
기쁜 일이지만, 티타임은 담소의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조금은 타인의 속도와 맞춰주시면 더 좋아요.
선택지
···순식간이었다.
마오의 홀로그램과 함께 있는 도로시를 발견한 우리는.
도로시에게 접근해 사정을 설명하고 마오를 되돌리려 했다.
···그래서, 피나를 데려가겠다는 건가요?
그··· 정확히 말씀드리면여··· 데려간다기보다는 그···.
··· ···.
죽인다는 얘긴가요?
죽인다··· 기 보다는 말이져. 으음···.
···뭐가 됐든 피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는 건 잘 알겠네요.
관심 없고, 들어줄 생각도 없으니 그만 나가주세요.
저는 피나와 티타임을 즐길 예정이었거든요.
일레그야. 말을 와 그리 빙빙 돌리쌋노.
단디 얘기하면 된다 아이가.
그게 말이져··· 분위기가 좀 쉽지 않네여.
···도로시는 마오의 홀로그램과 눈을 맞추며 미소 짓고 있었다.
···근데 이대로 있다간 우리 다 큰일 나는데?
··· ···.
하 참 답답하네. 야 도로시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은
빠악!
···도로시는 가만히 있었던 것 같은데, 얀이 날아가 바닥을 뒹굴었다.
···어례?
···회축이야. 빨라.
다가오면 피나에게 위해를 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하겠습니다.
저, 도로시. 그게 아니라
빠악!
···페퍼가 축 늘어졌다.
···안되겠슴다.
말로 해서 될 상대가 아님다.
그, 그럼여?
제가 접근해서 다리를 잡겠슴다.
그럼 저는 태클로 허리를 잡을게요. 이래 봬도 생존 슬라이딩은 자신 있거든요.
나, 팔 잡음.
···알겠어여. 그럼 제가 그 틈에 BFG로
빡! 빡! 빡! 빡!
···센티와 토브, 프림과 일레그가 쓰러졌다.
···여기 올 때도 느낀 거지만 당신들은 참 귓속말을 못하시네요.
하아··· 왜 다들 피나를 못살게 구는 걸까요.
··· ···.
···뭔가요? 설마 당신도 피나를···.
아니.
나와 지휘관은 차를 얻어 마시러 왔어.
선택지
··· ···.
그런가요?
그럼 여기 앉으세요.
오길 잘했군요.
솔직히 처음에 당신들이 저를 찾아왔을 때, 코웃음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 피나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거든요. 피나는 이미···.
··· ···.
그래도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나를 만나러 와줘서, 다행이에요.
··· ···.
선택지
선택지
피나, 피나요?
···피나는.
가장 힘들었을 때, 우리 모두가 무너지기 직전일 때.
우릴 일으켜 세워준 소중한 사람이에요.
후후. 대단하죠? 양산형 니케였지만, 그 마음만큼은 갓데스보다 강했어요.
그래요. 정말 강한 사람이었죠.
흔들리는 우리들을 붙잡아준···.
말 그대로 구원자나 다름없어요.
만약 피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린 없겠죠.
피나는 제가 승리의 여신으로 남을 수 있게 도와
··· ···.
승리의··· 여신.
내가···.
··· ···.
소중한 사람이구나. 피나는.
아, 아아. 그래요.
소중한 사람이죠.
당신에게 레드 후드가 있었듯, 저에겐 피나가
도로시.
너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저건 피나가 아니니까 정신 차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