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OINS IN RUSH18 / 28
COINS IN RUSH
잠입, 만남, 그리고 과거 : B
[SCENE START]
화장실을 나온 뒤.
복도를 잠깐 걸어서, 드링크존으로 들어섰다.
선택지
드링크존은 텅 비어 있었고.
드링크존 한켠에 마련된 바의 카운터에 바니걸 의상을 입은 한 여자가 앉아 있다.
와아. 진짜로 혼자 왔네?
선택지
응.
선택지
일단 앉아.
여자는 자기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카운터에는 내 몫의 음료까지 준비되어 있다.
선택지
선택지
안 그럴 거였잖아.
선택지
후후. 짠~
여자는 제멋대로 내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친 뒤,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선택지
선택지
있지.
선택지
그럼 얌전히 있어. 내가 알아서 할게.
선택지
그래? 그러면 어떤 게 취향?
여자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나는··· 다 맞춰줄 수 있는데.
지휘관, 너한테.
선택지
아아, 아직 내 이름을 말 안 해줬구나?
나는 벨벳.
어때?
선택지
벨벳은 손가락 끝으로 잔 가장자리를 훑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선택지
글쎄···.
너한테라면?
선택지
네 사랑♥
선택지
선택지
··· ···흐응.
벨벳은 천천히,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끈.
선택지
방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지휘관과 닿은.
선택지
이런 방식이어야 돼.
선택지
나도 천천히,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왜인지 안 궁금해?
선택지
왜 안 물어봐?
선택지
아니.
벨벳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다시 음료를 마셨다.
··· ···.
한동안 나를 바라보던 벨벳은.
···몸을 기울여, 내 귓가에 속삭였다.
너, 내 거 할래?
선택지
··· ···.
···풉.
아하하, 아하하하하!
벨벳은 한동안 눈물을 흘릴 정도로 즐겁게 웃고는,
너, 진짜 재밌다.
더욱더 몸을 가까이하며···
더 갖고 싶어졌어.
조금, 진심으로.
내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있지. 내가 보자고 한 건, [규칙]을 정하기 위해서야.
선택지
응. 규칙.
[게임]의 규칙, 말야.
선택지
우선 첫 번째.
나를 잡는 데에 최선을 다해줄 것.
당연히 나도 최선을 다해 도망칠 거야♥
선택지
선택지
이게 끝이야.
다른 건 머스탱이 이미 말해줬잖아?
뭐··· 최대한 요란하게 해라 그런 식으로 말했으려나?
선택지
꺄하하, 놀랐어?
눈 동그래진 게 귀엽네♥
선택지
아, 그리고 말야.
벨벳은 품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꽁꽁 묶여있는, 이전 임무의 타겟의 모습이 찍혀 있다.
그냥 말로만 하면 네가 규칙 안 지킬지도 모르니까, 이건 보험♥
열심히 안 하면, 얘 안 돌려줄 거다?
아, 이거 내 직업병 같은 거니까··· 이해해 줄 거지?
나, 그렇게 피곤한 여자는 아냐♥
선택지
벨벳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아, 역시 못 참겠다.
선택지
한 걸음 다가온 벨벳이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어머.
벨벳이 빠르게 물러나고,
쾅!
바로 그 자리에, 누군가가 착지했다.
··· ···.
선택지
괜찮으신가요, 주인님?
저 여자한테··· 무슨 일 당하신 건 아니죠?
아아~ 조금만 더 늦게 오지.
꼼짝없이 더 참아야 되잖아~
선택지
당신···.
안녕~ 직접 보는 건 처음이네.
나는 벨벳. [쉐이드]의 리더였어.
그리고 너는 에이드, 맞지?
···네.
우와,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 평생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모습을 드러내신거죠?
응? 아아, 별 건 아니고.
그냥 규칙 하나 정했어.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 ···.
그럼 난 이만 도망갈게.
쫓아와도 상관없기는 한데··· 너 혼자서는 조금 힘들지도?
에이드와 시선을 교환했다.
에이드는 분한 듯 살짝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
응응. 그래.
아무리 내가 은퇴한 지 오래됐다고 해도, 메이드한테 잡히진 않거든.
그럼, 이따가 또 봐♥
···벨벳은 갑자기 천장에서 드리워진 로프를 잡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죄송해요, 주인님.
저 혼자서는··· 역부족이었어요.
선택지
잘하신 거예요. 잡으려고 하셨으면, 저 여자···.
벨벳이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르니까요.
···통신 연결을 다시 안 하신 게 벨벳 때문이었던 거죠?
선택지
후후. 아니에요.
오히려 그래서 꼬리를 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였으면, 벨벳은 나타나지 않았을 거예요.
선택지
다시 통신을 연결했다.
방금 전- 드링크존 CCTV 영상으로- 벨벳의 인상착의를 확인했습니다-
선택지
전혀요-
아마- CCTV의 위치를 전부 파악하고- 사각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선택지
소용없기는. 적어도 그 사각인 곳에 있다는 거잖아.
그리고 어떻게 생겨먹은 녀석인지 알았으니까.
우리가 몰아넣었을 때나, 쟤가 실수해서 카메라에 노출 됐을 땐 추적도 가능해.
선택지
그때, 드링크존 입구 쪽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
손님들이 다시 오나 봐요.
선택지
그 전에··· 잠깐만 작전 본부에 들러주시겠어요?
저희가 준비한 게 있어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