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cense to Kill04 / 15
License to Kill
회사 생활 : A
[SCENE START]
선택지
그래. 취직한 다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할 거야.
내부의 사정은 내부에서만 알 수 있을 테니까.
선택지
내일부터 출근하면 돼.
그래. 이미 얘기는 다 되어있어.
내일 아침부터 출근해서 일하면 된다는 말씀.
아, 불법 루트로 입사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정성스럽게 조작된 서류로 정식 입사하는 거니까.
선택지
걱정 많은 인간이네 정말.
어쨌든 가서 열심히 일해봐.
선택지
응. 난 일하러 안 가.
타겟이 기부하고 투자한다는 의료 업계 쪽을 한 번 알아보려고.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한 번 봐야지.
D랑 너만 출근해서 일하면 돼.
선택지
좋아. 그럼 잘 주무시고 내일부터 움직여 보자고.
선택지
아 또 뭔데?
선택지
···흠.
에닉은 저지스의 요청이 없다면 판결하지 않아.
저지스와 타겟은 불편한 관계로 묶여있고. 그러니 타겟을 에닉에게 데려가는 일은 없을 거란 말이지.
에닉이 스스로 움직이는 경우는 단 하나야.
누군가 방주와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라고 판단되면 스스로 움직여서 판결을 내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저지스가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지.
그 말은 또 바꿔서 얘기하면.
타겟이 하는 일은 에닉 입장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얘기야.
놔둬도 방주와 인류에게 위협이 안 된다는 얘기지.
간단하게 얘기해 볼까.
인신매매. 이건 용서받지 못할 일이야. 그렇지?
선택지
하지만 에닉 입장에서는 문제가 안 돼.
인간의 수는 변동이 없거든. 인간 개개인이 어떤 경험을 하든 숫자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거야.
선택지
물론 인신매매라는 쓰레기 같은 짓에는 다른 더러운 수단도 동원되기에, 보통은 개박살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그런데 음··· 이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순수한 인신매매는 에닉 입장에서는 문제가 안된다는 말씀.
기준이 다른 거야. 에닉과 우리는.
그러니 이건 저지스와 우리가 결론을 보고, 해결까지 해야 해.
그 대행이 네가 된 거고.
선택지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마.
왕관을 쓴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해.
선택지
다음 날.
나와 D는 물류 창고에서 일을 시작했다.
물건을 분류하고, 물건을 옮기고, 재고를 조사했다.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쉬는 시간이 되었다.
··· ···.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그런가.
선택지
익숙하지 않아.
선택지
··· ···.
선택지
맞아.
선택지
허이구~ 반갑습니다, 신입분들.
어떻게, 일은 좀 할만한가요?
힘든 건 없고?
예. 일은 할만하고 힘든 건 없어요.
선택지
현장 감독님이신가요?
아아. 맞아요 맞아. 내가 이 라인 현장 감독이에요.
저 입사하기 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응? 예 물어봐요, 물어봐. 뭐길래?
여기 점심은 맛있나요?
어휴 말이라고. 여기보다 맛있는 점심 나오는 곳 찾아보기 힘들어요.
내가 많은 곳을 다녀본 건 아니지만 여기가 최고죠.
왜. 벌써 배고파요?
긴장해서 아침을 안 먹고 왔더니 좀 그러네요.
하하. 아이구, 그래도 아침은 챙겨 먹고 와야지.
그런데 둘 입사일도 같고, 일도 같은 라인에서 하는 걸 보니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둘이 무슨 사이인지 물어봐도 돼요?
신혼부부에요.
2주일 전에 결혼했거든요.
선택지
허이구 그렇구만. 그럼 더 열심히 해야겠네.
예. 그래야죠. 그렇지 여보?
선택지
그 신혼부부라고 하니까 얘기하는 건데.
이 회사 진짜 괜찮은 곳이에요. 힘들고 그래도 꾹 참고 한 번 해봐요.
열심히 하는 것만 보이면 승진도 하고 잘 챙겨주니까.
나 사실 다리가 많이 안 좋거든. 그래도 여기서 일하게 해줬다고요.
그리고 내일부터 사장님 직속으로 일해요.
와. 사장님 직속이요?
사장님 직속은 무슨 일을 하나요?
뭐 나도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사장 직속이니 좋은 일이지 않겠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월급이···.
현장 감독은 말없이 손바닥을 펴 보였다.
이만큼이나 뛰었다 이거요.
와, 대단하네요.
뭐 딱히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절실하게.
사장님은 그런 사람 좋아하니까.
나도 여기 온 지 3주 밖에 안 됐어요.
3주 만에 현장 감독이 되고 사장님 직속이 된 거예요? 너무 대단하시다.
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사장님이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죠.
그러니 두 분도 열심히 해요. 나처럼 되는 거, 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어요.
후후. 예. 감사합니다.
그럼 고생들 해요.
예. 고생하세요~
현장 감독은 걸어갔다.
선택지
··· ···.
···할 말이라도 있어?
선택지
친근하고 무해한 이미지를 주는 건 정보 수집에 도움이 돼.
선택지
··· ···.
나도 부끄러워.
선택지
지잉-
K
다들 퇴근은 언제야
K
하루밖에 안 됐지만 정보 공유하자
K
마치고 병원으로 와
K
여기 좀 신기해
D
라져
딩- 동- 댕- 동-
쉬는 시간이 끝난 모양이다.
가자.
현장으로 걸어가는 중 생각했다.
빨리 퇴근하고 싶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