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cense to Kill13 / 15
License to Kill
선택의 시간 : A
[SCENE START]
막아! 막으라고!
으아! 뭐야 이것들!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정면 돌파였다.
자택의 문을 걷어차서 열고, 정원에서 대기 중이던 경호원들을 제압했다.
D와 K는 총 한발 쏘지 않고 그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그리고 단숨에 사장의 방으로 향했다.
벌컥-
문 너머에는 사장이 4명의 경호원을 옆에 두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날 죽이러 온 건가?
내 거래를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날 죽이기까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혹시 우리 아는 사이였던가? 아니면 내가 원수라도 된다던가.
알 것 없어.
사실 나도 별로 궁금하진 않아.
사장이 팔을 들어 올리자
철컥.
경호원들이 우리에게 총을 겨눴다.
그나저나 서류를 아주 정밀하게 조작했더군.
둘 다 고아 출신에 돈이 급해 보여서 그 일을 맡긴 거였는데.
내 일을 망치러 온 이들일 줄이야···.
그 정도의 조작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냐.
···누가 시켰지? 너희들 뒤에 누가 있나.
알 것 없어.
···뭐, 그래.
나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들은 언제나 많았고.
그럴 때마다 난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지.
이번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 거야.
수십 번 해왔던 일이니까.
잘 가도록.
후웅-!
콰작!!
으억!
D가 집어던진 도끼가 경호원의 총을 박살 냈다.
단숨에 뛰쳐나간 D는 도끼를 다시 집어 들고 가로로 크게 휘둘렀다.
우드득!
휘둘러진 도끼는 경호원의 옆구리를 후려쳤고, 불길한 소리와 함께 경호원의 몸이 접히듯 기울어졌다.
경호원은 옅은 숨소리와 함께 무너졌고,
D는 빠르고 정확하게 놀란 채 굳어버린 경호원들을 쓰러뜨렸다.
체감상, 10초가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았다.
···날이 서있지 않는 도끼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칫!!
탕! 탕! 탕!
사장은 도끼를 주워들고 있는 D의 머리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D의 고개가 살짝 젖혀졌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추스른 후 사장을 쳐다봤다.
···니케?
니케가 어떻게 사람을···.
··· ···.
시지 패러리스···!
저지스 놈들···! 그렇게나 받아먹었으면서 결국 나를···!
와 시지 패러리스까지 알아?
고위직이 따로 없으시네 아주.
···날 죽이라고 시키던가?
아직은?
뭐?
여기 있는 우리 클라이언트 님이 너랑 대화를 좀 해보고 싶으시단다.
선택지
아 대충 맞춰. 뭐라고 설명할 건데 그럼. 구경 왔다고 하게?
···대화 내용에 따라 내가 살 수도 있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
그럴지도 모르지.
··· ···.
좋아. 얘기를 나눠보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나는 그것이 삶의 순환이라 생각한다.
오.
양산형 니케들. 그래. 안됐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아우터 림에 팔려가 좋을 대로 이용당하다가 죽는 거. 안 됐지.
하지만 아우터 림으로 가지 않으면 그저 조용히 폐기처분 당할 뿐이야.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난 그 무의미한 삶을 돈으로 바꿔서
다른 사람이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 줘.
생명을 사서 생명으로 갚는 거야.
선택지
난 아우터 림에 니케들과 무기를 제공할 뿐이야.
그걸 어떻게 쓸지는 그들이 정할 일이지.
그들에겐 더 좋은 선택이 있었을거다.
니케들을 노동력으로 쓰고, 무기의 부품을 활용해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었어.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선택지
단순한 호의다.
내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해주는 이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
선택지
··· ···.
그래. 꼬리 자르기다.
난 양지에 있을 필요가 있어. 그래야 선의를 베풀 수 있으니까.
선택지
짐을 확인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걸 기어코 봐서, 멋대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목숨을 끊기도 하지.
그것까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
선택지
그래.
난 계속할 거다.
잘 생각해라.
날 죽이면 불치병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갈 지원이 끊겨.
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겠지.
널 살리면 니케들과 아우터 림의 사람들은 계속 죽어나간다.
···양산형 니케와 아우터 림의 사람들.
방주 안의 미래가 창창한 사람들.
잘 생각해서 저울질해.
선택지
질문 타임은 끝난 것 같네.
어이 사장님. 뒤돌아. 여기 돌아볼 생각하지 말고.
그럼 선택할 시간이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