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cense to Kill05 / 15
License to Kill
회사 생활 : B
[SCENE START]
퇴근 후. 병원.
어땠어? 직장에서 뭐 수상한 거라도 발견했어?
선택지
첫날이라도 신경 쓰이는 건 있었을 텐데.
작은 거라도 좋으니까 한 번 말해봐.
선택지
··· ···.
너 진짜 일하러 간 거였냐.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말하지 말고 수상한 걸 말하라고!
선택지
··· ···.
야. D.
승진이 이상할 정도로 빨라.
선택지
자세히 얘기해 봐.
K에게 현장 감독이 입사 3주 만에 사장 직속이 되었다는 얘기를 했다.
확실히 묘하네.
입사한지 3주 만에 일반 사원에서 현장 감독. 그다음 사장 직속이라.
낙하산인가?
인적 사항 조사 결과 그런 사실은 없어.
···흠.
뭐 짚이는 건 없고?
짐작은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야.
잘나셨어 아주.
그쪽은.
이 병원 말이야.
타겟이 매달 돈을 쏟아부으면서 지원해 주는 곳인데.
너무 깨끗해.
선택지
너 나한테 시비 걸려고 왔냐. 왜 자꾸 헛소리야.
선택지
환자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해 봤는데 말 그대로 범위가 엄청 넓어.
기업의 고위급 간부도 있고,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도 있어.
나이대도 잘 분포되어 있고.
일단 겉보기에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병원은 아닌 걸로 보여.
직원들에게 필요 이상의 금액이 들어간 적도 없고, 시설 보수 및 유지에도 헛된 돈이 사용되지 않아.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저기야.
K가 가리킨 곳엔 보호자의 손을 잡고 힘겹게 걷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선택지
그래.
이 병원에 저 꼬맹이와 같은 증상의 인간들이 많아.
희귀병이라고 하던데. 발병률 자체가 엄청 낮아서 방주에서 수십 명만 걸렸다고 하더라고.
치사율은 굉장히 높아.
선택지
원인도 잘 모르고 발병된 수도 몇 없어서 사실상 거의 방치해놓은 병인데.
타겟이 지원해 주는 금액의 80% 이상이 저 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것에 쓰이고 있어.
돈을 마구잡이로 쏟아붓고 있어서 병에 대한 연구가 제법 진척이 있고.
유의미한 치료법도 알아내고 있다나 봐.
덕분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인간들이 다 이 병원으로 모여들고 있지.
저 꼬맹이, 3일 전만 하더라도 침대에 누워있는 것 밖에 못 했다고 해.
요점은?
뭐 더 조사해 보고 뒤를 캐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여기,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한 곳이야.
겉보기로는 말이지.
선택지
내 방식대로 좀 더 [깊이] 조사해 볼 거야.
가장 간단한 건 주요 인물을 집중 조사하는 거지.
이걸로.
빠지지직-!
···K의 총에 달린 가시에서 불길한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무런 후유증도 안 남기고 고통만 줄 수 있는 거야.
[진실]을 듣기에 이것 만한 게 없지.
수단은 깨끗해야 해.
또 저러네. 그러다가 날 샌다고.
명심해.
수단이 깨끗해야 결과도 깨끗해.
아 그러셔. 댁은 계속 그렇게 깨끗하게 해.
난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
선택지
하하. 너 말이야.
나쁜 놈들이 자기가 한 악행을 숨기려고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는지 알아?
그거 찾아내려면 놈들이 쏟아부은 정성에 곱절을 쏟아부어야 해.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거라고, 이게.
빠지지직-!
그리고.
난 놈들이 은폐하고 조작하고 이러는 게 너무 싫어. 그렇게 꽁꽁 숨겨놓는 게 너무 싫어.
지들이 잘못한 걸 안다는 거라고. 잘못한 걸 알면서 그딴 짓을 하는 거라고.
뭐든 당당해야지. 안 그래?
그래서 난, 당당하게 이걸 쓸 거야.
빠지지직-!
더러운 수를 쓰는 놈들한텐 더러운 수를 써주는 게 인지상정이지.
···역시, 안 맞네.
내가 할 말이다.
우린 돌아가자.
내일 8시까지 출근이야.
선택지
뭐, 열심히들 하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