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02 / 15

LORD FOR JUSTICE

잔재: A

[SCENE START]

지잉-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 나른함과.

알차게 시간을 썼다는 뿌듯함이 공존하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삑-

아나운서

오늘의 사고 소식입니다.

아나운서

방주 서구의 한 사무실에서, 불법 약물을 유통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나운서

흔적이 발견된 사무실은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으며, A.C.P.U.에서는 조직 간의 알력 다툼으로보고 수사를···.

선택지

잠시 TV를 틀어놓고 멍하니 있다가, 샤워를 하기 위해 일어났다.

그런데···.

선택지

샤워실에서 무언가 인기척이 느껴진다.

예전이라면 당황했겠지만···.

선택지

반갑게 웃으며 샤워실 문을 열었다.

K

···어. 왔냐.

선택지

K

잠깐 좀 빌렸어.

K

알아서 정리하고 나갈테니까, 신경 쓰지 마.

힘없이 중얼거리듯 말하는 K의 얼굴에 핏자국이 보인다.

선택지

급히 K의 상태를 확인했다.

K

윽··· 살살 좀 해. 아프다고.

선택지

그렇게 말하는 K에게서는, 평소의 날 선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선택지

K

치료? 어떻게?

선택지

K

시지 패러리스 니케가 이렇게 된 걸 동네방네 광고라도 하게?

선택지

K

···됐어. 그렇게 크게 다친 건 아니니까 냅둬.

K

잠깐 있으면···.

K

잠깐만··· 이러고 있으면··· 괜찮아질···.

선택지

찰박.

눈을 감은 채 기우는 K의 몸을 급히 붙잡았다.

선택지

그대로 K를 안아 올리려고 했지만.

선택지

상상이상의 무게에 당황하고 말았다.

찰박.

K

아서라. 나 아무래도 특급임무 중이었던 것 같거든···?

K

이럴 때 쓰는 바디는··· 특수해.

K

네가 연애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K

그런 평범한··· 일상용 바디랑은 비교도 안 된다고···.

선택지

K는 다시 욕조 안에서 몸을 웅크렸다.

K

···냅두라니까. 기운 좀 차리면 내 발로 나갈 테니까.

K

뭐. 샤워실 더럽힌 건 미안하게 됐···.

털썩.

K

··· ···.

K

···뭐 하냐?

선택지

K는 욕조 옆에 앉은 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K

··· ··· ···.

K

···뭐. 그러던가.

퉁명스럽게 대답하곤 천천히 눈을 감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