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15 / 15

LORD FOR JUSTICE

FOR JUSTICE

[SCENE START]

저벅.

D

··· ···.

D

···결국 왕관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나.

D

처음부터 너에겐 버거울 거라고 생각했다.

저벅. 저벅.

K

처음부터 그랬으면 진작 얘기하던가.

K

···그리고 벗은 게 아니라, 잠깐 빌려준 거야.

K

같이 들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D

···알만하군.

D

그래도···.

D

너다워. 너다운 방식이야.

K

··· ···.

K

그래. 천칭의 무게를 맞추는 게 아니라 고개를 기울이는,

K

나다운 방식이지.

K

그래서, 불만 있냐?

D

··· ···.

D

지금은 딱히.

D

중요한 건 자신의 행동에 신념과 확신이 있느냐는 거니까.

K

그래, 너 잘났다.

K

···그런데 임무는 어떻게 되어가? 그 사이비인가 뭔가 조사한댔잖아.

K

나 이제 어··· 프리랜서라고 해야되나?

K

뭐 그런 게 돼서, 너 좀 도와줄까 하는데.

D

···프리랜서?

K

어. 일단 자경단 느낌으로 해보란다.

K

책임은 전부 자기가 질 테니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K

···믿고, 있다고.

K

··· ···.

K

하하. 지휘관, 진짜 웃기지 않냐?

D

··· ···.

D는 대답하지 않고 핸드폰을 조작했고,

띠링-

K의 주머니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D

조사 자료. 확인하고, 숙지해.

K

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었나 보네.

D

···이번 임무는 특히 더 신중해야 해.

K

그렇지. 뭐, 말은 내 처분을 지휘관에게 맡긴다고 했지만,

K

그 녀석들이 순순히 놔줄 것 같지는 않거든.

D

빠져도 돼.

K

뭐 잘못 먹었냐? 됐으니까 가자.

K

··· ···.

K

정의로운··· 판결을 위하여.

D

··· ···.

K

···뭐, 뭘 그렇게 봐?

K

그, 아르카나가 자기암시인가 뭔가.

K

효과 좋다길래 좀 따라 해 본 거야 그냥.

D

···변했군.

K

그래? 지휘관 말로는 아무것도 안 변했다던데.

K

··· ···.

K

···뭐, 변하긴 했지.

K

인간은 변해. 원래 인간이었던 니케도 마찬가지고.

K

그래서··· 되게 싫어했었는데.

K

이젠, 뭐. 신경 안 쓰기로 했어.

D

··· ···.

저벅.

D는 대답하지 않고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고,

저벅. 저벅.

K도 곧 따라붙었다.

K

그래서, 뭐부터 하는데?

D

···사람을 찾으면 돼.

K

사람? 이름은 알아?

D

데이파라.

한 노인이 고급스러운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띠리리링-

달칵.

X

말하게나.

노인이 들고 있는, 고풍스러운 수화기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X

···호오. 벌써 끝냈나?

X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안건은 뭔가?

X

··· ···.

X

편하게 하게나. 처음에는 다 서툰 법일세.

X

···호오.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X

VII이 진행하던 일 말인가?

X

··· ···.

X

흠. 착각하고 있군.

X

그건 이미 우리 손을 떠난 지 꽤 되었다네.

X

이미 통제 불능이야.

X

···다시 성공시키겠다니, 열정은 좋군.

X

하지만 기억하게.

X

그런 것들은 전부 수단일 뿐일세. 실패하든 성공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네.

X

그저···.

X

[존재하기만 하면] 될 뿐이지.

X

알아들었으면 가서 일 보게.

X

계획이 조금 꼬였으니까, 그만큼 자네가 더 힘 써줘야겠어.

뚜- 뚜- 뚜-

달칵.

X

거, 요새보기 드문 젊은이야.

X

꼬박꼬박 구호 붙이는 건 VII 녀석이랑 안내음성말고는 오랜만인데 말야.

X는 술잔을 향해 뻗던 손을 멈칫했다.

X

···흠. 곱씹을수록 훌륭한 말이로군.

X

정의로운 판결을··· 위하여.

LORD, FOR JUSTICE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