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15 / 15
LORD FOR JUSTICE
FOR JUSTICE
[SCENE START]
저벅.
··· ···.
···결국 왕관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나.
처음부터 너에겐 버거울 거라고 생각했다.
저벅. 저벅.
처음부터 그랬으면 진작 얘기하던가.
···그리고 벗은 게 아니라, 잠깐 빌려준 거야.
같이 들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알만하군.
그래도···.
너다워. 너다운 방식이야.
··· ···.
그래. 천칭의 무게를 맞추는 게 아니라 고개를 기울이는,
나다운 방식이지.
그래서, 불만 있냐?
··· ···.
지금은 딱히.
중요한 건 자신의 행동에 신념과 확신이 있느냐는 거니까.
그래, 너 잘났다.
···그런데 임무는 어떻게 되어가? 그 사이비인가 뭔가 조사한댔잖아.
나 이제 어··· 프리랜서라고 해야되나?
뭐 그런 게 돼서, 너 좀 도와줄까 하는데.
···프리랜서?
어. 일단 자경단 느낌으로 해보란다.
책임은 전부 자기가 질 테니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믿고, 있다고.
··· ···.
하하. 지휘관, 진짜 웃기지 않냐?
··· ···.
D는 대답하지 않고 핸드폰을 조작했고,
띠링-
K의 주머니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조사 자료. 확인하고, 숙지해.
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었나 보네.
···이번 임무는 특히 더 신중해야 해.
그렇지. 뭐, 말은 내 처분을 지휘관에게 맡긴다고 했지만,
그 녀석들이 순순히 놔줄 것 같지는 않거든.
빠져도 돼.
뭐 잘못 먹었냐? 됐으니까 가자.
··· ···.
정의로운··· 판결을 위하여.
··· ···.
···뭐, 뭘 그렇게 봐?
그, 아르카나가 자기암시인가 뭔가.
효과 좋다길래 좀 따라 해 본 거야 그냥.
···변했군.
그래? 지휘관 말로는 아무것도 안 변했다던데.
··· ···.
···뭐, 변하긴 했지.
인간은 변해. 원래 인간이었던 니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되게 싫어했었는데.
이젠, 뭐. 신경 안 쓰기로 했어.
··· ···.
저벅.
D는 대답하지 않고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고,
저벅. 저벅.
K도 곧 따라붙었다.
그래서, 뭐부터 하는데?
···사람을 찾으면 돼.
사람? 이름은 알아?
데이파라.
한 노인이 고급스러운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띠리리링-
달칵.
말하게나.
노인이 들고 있는, 고풍스러운 수화기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호오. 벌써 끝냈나?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안건은 뭔가?
··· ···.
편하게 하게나. 처음에는 다 서툰 법일세.
···호오.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VII이 진행하던 일 말인가?
··· ···.
흠. 착각하고 있군.
그건 이미 우리 손을 떠난 지 꽤 되었다네.
이미 통제 불능이야.
···다시 성공시키겠다니, 열정은 좋군.
하지만 기억하게.
그런 것들은 전부 수단일 뿐일세. 실패하든 성공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네.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될 뿐이지.
알아들었으면 가서 일 보게.
계획이 조금 꼬였으니까, 그만큼 자네가 더 힘 써줘야겠어.
뚜- 뚜- 뚜-
달칵.
거, 요새보기 드문 젊은이야.
꼬박꼬박 구호 붙이는 건 VII 녀석이랑 안내음성말고는 오랜만인데 말야.
X는 술잔을 향해 뻗던 손을 멈칫했다.
···흠. 곱씹을수록 훌륭한 말이로군.
정의로운 판결을··· 위하여.
LORD, FOR JUSTICE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