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11 / 15

LORD FOR JUSTICE

꼭두각시:A

[SCENE START]

···목단이 K를 끌고 도착한 곳은 포그 할로우였다.

진

어어? 누님?

진

쉬시라니까 왜 또 나오셨어요?

목단

그냥 잠깐 들렀어.

잠시 목단과 이야기를 나누던 진이 돌아가고, 목단은 우리에게 돌아섰다.

목단

자, 봐.

K

···뭘 보라는 거야?

목단

저거.

목단은 한창 마을을 재건하고 있는 주민들과, 모란회 멤버들을 가리켰다.

K

뭐라는 거야, 아까부터···!

목단

다 봤어? 그럼 다음으로 가자.

목단은 또다시 K를 질질 끌고는.

포그 할로우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올랐다.

목단

여기도 봐.

선택지

목단이 가리킨 건.

수십 개는 되어 보이는··· 무덤들이었다.

목단

다 보면 말해. 이야기 시작하게.

K

··· ···.

K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목단은 대답하지 않고, 무덤 앞에 놓여 있는 술병을 집은 뒤에.

쪼르르륵-

천천히 걸으며, 무덤들 위에 조금씩 술을 흘렸다.

목단

다 봤지? 시작한다?

목단

···이게 내 정의야.

K

뭐···?

목단

너도 알고 있을··· 아. 기억 지워져서 모르나?

목단

아무튼. 이게 내 정의라고.

K

···기억하고 있어.

K

포그 할로우. 생존자는 원 거주민의 10%도 안 됐지.

목단

무슨 소리야? 다 살아있어.

K

뭐···?

K는 멍하니 무덤들을 바라보았다.

목단

여기.

목단은 자기 가슴팍을 가리켰다.

K

··· ···.

목단

대가는 치러야 해.

목단

썩은 건 뿌리부터 뽑아내야 하고.

목단

그래도 그렇다고···.

목단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아침에 딱 잘라낼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사람 일이라는 게.

K

···하.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K

그런 건 정의가 아니라 위선···!

목단

난 그딴 거 몰라!

K

··· ···!

목단

난 그딴 거 몰라. 머리 나쁘니까.

목단

그래도···.

목단

마을을 부순 것도, 걔네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것도.

목단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해야 할 일을 한 거니까.

목단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일을.

K

··· ···.

목단

잘못한 건 고쳐야 해. 아니···.

목단

고치면 돼.

목단

길을 잘못 들면 돌아 나오면 되고.

목단

정의롭지 못한 건··· 바로 잡으면 되고.

목단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이 세상은 조금 더 정의롭고 살기 좋아질 거라고 믿어.

목단

그게 내 정의야.

선택지

D

··· ···.

D

나는···.

D

나는 한 번도 괜찮았던 적이 없어.

D

힘들었고, 힘들고, 힘들 거야.

D

나는 무거워.

D

하지만 견디고 있어.

D

믿고 있으니까.

D

내가 옳은 일을 한다고.

D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고 있다고.

D

그러니 견딜 수 있어.

D

괜찮아.

K

··· ···.

목단

그럼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간다. 마을 고치는 거 도와야 돼.

선택지

목단

내가 더 고맙지. 동생 아니었으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되나 막막했을 텐데.

목단

어쨌든. 정리되면 연락해.

목단

이 누님도 누님 나름대로 또 조사해 보고 있을 테니까.

K

··· ···.

선택지

K

나는···.

저벅. 저벅.

등 뒤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목단이 돌아오는 줄 알고 돌아보았다.

선택지

???

때가 되었다.

???

판결을 내려라, 지휘관.

선택지

VII

나는 VII.

VII

네가 심판해야 할 [악]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