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03 / 15
LORD FOR JUSTICE
잔재: B
[SCENE START]
잠시 후.
스스로 몸을 닦을 정도로는 기운을 차린 K를, 젖 먹던 힘까지 들여 부축한 뒤 침대까지 옮겼다.
선택지
···괜찮냐?
내가 아니라 네가 누워야 되는 거 아냐?
선택지
···그래 그럼.
부스럭.
K는 힘없이 대답하곤, 내게 등을 보이고 돌아누웠다.
··· ···지휘관.
선택지
··· ···.
···나, 기억을 잃은 것 같아.
선택지
얼마 전에 걔.
아르카나처럼 싹 날아간 건 아닌데.
기억이 듬성듬성 이가 빠져 있어.
선택지
게다가 최근 1주일 정도의 기억은 아예 없고.
특급 임무를 받고 정보 수집 계획을 세우던 게 마지막 기억이야.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까, 방주에 있는 우리 안전 가옥이더라.
선택지
그것도··· 기억 안 나.
애초에 상처 때문에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K의 말대로, 머리의 상처는 피부가 조금 찢어진 정도에 불과했다.
뭐랄까. 몸이 움직이는 걸 거부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어쨌든 그런 상태였는데.
[윗선]이랑 D 전부 연락이 안 되더라.
선택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닐 거야.
이제 쓸모없다고 처분당할 거였으면, 나는 지금 여기 누워있지도 못했어.
[저지스]의 일 처리가 그렇게 만만하진 않으니까.
선택지
··· ···.
그냥··· 흔히 있는 해프닝이겠지.
그것도 저지스에겐 상정 범위 내의.
선택지
선택지
··· ···.
별수 없잖아. 그럼 뭐 어떡하는데.
그냥 자포자기하고 기다려?
선택지
···그냥 적당히 해결하고, 수습한 다음에.
할 일을 하면 될 뿐이야.
선택지
··· ···.
···어. 하던 대로.
부스럭.
이야기를 하면서 기운을 차렸는지, K가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래서 말인데.
선택지
말이 빨라서 좋네.
몇 번 해봤다고 이렇게 알아서 척척이라니.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이건가?
선택지
똑똑.
선택지
누구게~요~
선택지
들어오라 그래. 쟤는 어차피 알 거 다 알잖아.
선택지
선택지
지잉-
안녀하세에에에에에에?!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던 아르카나가 빙글 뒤로 돌았다.
조, 좋은 시간 되세요~
선택지
네에?! 시, 싫어요!
저 처음은 그쪽이랑 단둘이, 꽁냥꽁냥 사랑을 속삭이면서가 좋다구요!
선택지
잠시 후. 겨우 진정한 아르카나에게 용건을 들었다.
선택지
정확히는 도서관이 아니라 금서고 쪽.
그거, 사실 금서고 출입구는 제 방 말고도 몇 개 더 있거든요?
평소에는 엄~청 엄중하게 봉인되어 있기는 한데···.
아르카나가 종이짝처럼 찢겨 나간 철문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중 하나가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선택지
너무 요란하죠?
그런데요. 경보가 안 울렸어요.
그래서 어제 할일이 없어서··· 가 아니라, 업무차 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했구요.
··· ···.
선택지
K와 말없이 시선을 교환했다.
···가보자.
선택지
어.
금서고에 침입자가 발생하고, 시지 패러리스 니케의 기억이 사라졌다.
이런 사건이 우연히 겹칠 리 없지.
앗! 기억을 잃으신 거예요??
있죠. 제가 기억 잃었을 때 해서 효과를 본 방법이 있거든요?
필요하시면 그거라도 알려드릴···.
너나 많이 해.
힝.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