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ORD FOR JUSTICE12 / 15
LORD FOR JUSTICE
꼭두각시:B
[SCENE START]
··· ···.
VII은 K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번]에는 다시 망가지는 게 빠르군.
선택지
선택지
지운 것은 나다.
지우라고 지시한 것도 나이고,
[간청]을 들어준 것도 나다.
선택지
··· ···.
착각을 하고 있군.
기억을 지운 건, 다름 아닌 K 자신의 선택이다.
선택지
정의의 대행자가 된 것
꼭두각시가 된 것.
기억을 지운 것도 전부, K 자신의 [선택]이었다.
··· ···.
그리고 이번에는 끝내 자살까지 시도했지.
물론, 아무리 망가진 꼭두각시라곤 해도.
정의의 대행자가, 정의를 실현하는 무기에 쓰러질 리 없다.
선택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꼭두각시에게도, 정의의 대행자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일.
···그렇다. K.
자신의 삶 조차, 너는 선택할 수 없다.
네 삶은 너의 것이 아니다.
··· ···.
K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숙였다.
꼭두각시의 연극은 여기까지다.
판결 전의 여흥으로써는 훌륭했군.
그럼 준비는 됐겠지, 지휘관.
선택지
너는 이미 진실을 보았다.
찬란하던 정의가 실추되어,
진흙탕에 떨어져 악이 되는 모습을 보았다.
재료는 모두 갖춰졌고, 이제 선택만이 남았다.
···대의와 새로운 왕을 위하여.
판결을 내려라.
선택지
띠리리리링-
선택지
나는 갑자기 울린 벨소리에 놀랐지만.
VII은 마치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선택지
전화를 받자,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결정하게.
무대와 조건은 이미 갖춰졌지 않은가.
과정은 조금 생략됐지만, 결과는 자네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과 동일해.
그러니 이제 [선택]하게.
선택지
이런. 너무 마음만 앞섰군.
이해해 주게나. 나이가 들면 다 이런 법이야.
선택지
반갑네. 어디··· 그래. 지금 자네의 입장이라면.
X라고 부르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