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OR REST07 / 15
FOR REST
벚꽃 : B
[SCENE START]
새로운 스쿼드에 들어간 이후 고된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이 끝나면 온몸이 바스러질 것 같았지만,
난 묵묵히 언덕을 올랐다.
그리곤 거리를 내려다봤지.
날 데리러 온 조쉬 허밋의 잔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말이다.
저녁 시간 다 됐는데, 왜 여태 여기 있는 거야?
약속 시간은 지킵시다. 예?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지상 출격까지 일주일만을 앞두게 되었느니라.
그날도 난 언덕 위에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또 여기 있었고만.
왜 그리 급히 뛰어온 게냐.
뭐? 그게 지각한 사람이 할 말이야?
지상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회식하기로 한 거 기억 안 나?
다들 너 찾아오라고 난리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지.
약속 시간 좀 지키자고.
이렇게 부탁할게.
이 불쌍한 지휘관 말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줘라···.
다른 스쿼드원한테 체면이 안 선다, 정말···.
··· ···그래서 애송이.
지상 올라가는 거, 아직도 걱정 많이 돼?
걱정 한 적 없느니라.
매일 여기서 기도 올리는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 ···.
너무 걱정하진 마.
아무 일 없을 테니까.
다 같이 무사히 돌아와서,
네 지상 첫 데뷔를 축하하고 있겠지.
··· ···그래. 분명 그럴 게다.
흠.
좋아. 내일 하루 정돈 훈련 빼먹어도 되겠지.
음? 훈련을 빼먹다니?
혹시 [화목제]라고 들어봤어?
내일부터 열리는 축제인데,
괜찮다면 스쿼드원하고 다 같이 가는 거 어때?
··· ···그 일도 벌써 15년 전인가.
끼잉.
그래, 그래.
산책 중에 멈춰 서서 미안하다.
다시 산책을 이어가자꾸나.
컹!
끙.
그나저나 피곤하구나.
오는 길에 물건 몇 개 만들어줬다고 벌써 상태가 이러다니.
내가 늙긴 늙은 모양이야.
서둘러 센티에게 내 자리를 물려줘야 할 텐데···.
··· ···.
그 녀석, 나 없이도 잘 하고 있겠지.
컹컹!
아잇! 알겠다.
걱정은 그만하겠다.
축하 파티를 어디서 할지나 고민하자꾸나.
··· ···첫 데뷔를 축하하는 건 중요하니 말이다.
씁쓸하게 중얼거리는 리타의 눈에 저 멀리 거대한 벚나무가 비쳤다.
[영원의 벚꽃]인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벚나무는 하늘을 분홍빛으로 메우고 있다.
··· ···.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앞에 두고 리타는 넋을 잃었다.
예쁘구나.
그때, 무언가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음. 저건···.
벚나무 아래, 있어서는 안 될 물체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네 이놈! 거기서 뭘 하는 게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