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OR REST15 / 15

FOR REST

작별

[SCENE START]

오랜만의 휴일이다.

··· ···.

전부터 맘에 걸리던 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래서야 제대로 쉴 수 없을 거다.

[보타닉 가든]의 정원으로 가보자.

비스킷

엇, 훈련사님! 안녕하세요!

선택지

비스킷

네! 오늘이 축제 마지막날이잖아요.

비스킷

마지막까지 확실히 도와드려야죠! 헤헤.

플로라

역시 해바라기님은 믿음직스럽군요.

플로라

꽃님은 무슨 일로 정원을 방문하셨나요?

플로라

팸플릿에 찍을 스탬프가 필요하신가요?

선택지

선택지

플로라

어머, 뭘까요?

선택지

선택지

플로라

··· ···.

플로라

후후, 글쎄요.

플로라

따라오시겠어요?

선택지

플로라

꽃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거든요.

선택지

플로라가 안내한 곳은 트리나가 관리하는 수목원이었다.

수목원 곳곳엔 그늘 아래 쉬는 사람들이 있었다.

플로라

꽃님과 금잔화님이 트리나를 데리고 [영원의 벚꽃]을 보러 간 날.

플로라

정원에 돌아온 트리나가 그러더군요.

플로라

수목원을 개방하고 싶다고 말이죠.

플로라

두 분껜 감사하고 있답니다, 후후.

선택지

선택지

비스킷

트리나라면, 저쪽에 있을 거예요!

비스킷

아까 리타가 놀러 와서, 수목원을 안내해 준다고 했거든요.

비스킷이 가리킨 곳, 거기엔···.

스스스-

리타

선선하니 좋구나.

트리나

후후, 그렇죠?

트리나

리타.

트리나

혹시 [화목제]의 전통 기억하시나요?

트리나

마지막 날에 서로 소중한 물건을 주고받는 거요.

리타

그래, 그거라면 기억하고 있지.

트리나

그래서 말인데요.

트리나

저한테 제일 소중한 걸 줄까 해요.

트리나

짜안~

트리나는 리타에게 오래된 열쇠를 건넸다.

트리나

수목원 열쇠예요.

리타

··· ···이걸 내게 줘도 괜찮겠느냐.

트리나

음.

트리나

앞으로는 말이죠.

트리나

수목원을 개방할 생각이에요.

트리나

수목원에 온 사람들이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도록.

트리나

린네의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트리나

그리고,

트리나

린네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스스스-

트리나

그러니까 이 열쇠는 리타가 맡아줬으면 해요.

리타

그러느냐.

리타는 조심스럽게 열쇠를 받아 들었다.

리타

이건 잘 맡아두도록 하겠다.

트리나

후후, 쉬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수목원에 찾아오세요.

리타

그래.

리타

그리 하겠다.

리타

··· ···이번엔 나도 보답을 해야겠지.

리타

받거라.

리타는 트리나에게 오래된 회중시계를 건넸다.

리타

본래는 센티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는데.

리타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아서 말이다.

리타

이런 게 없어도 사람들은 센티를 보고 날 올바르게 기억할 테니까.

리타

그러니, 이건 네가 잘 맡아줬으면 한다.

트리나 역시 조심스럽게 회중시계를 받아 들었다.

트리나

네, 잘 맡아둘게요~

스스스-

리타

어쩐지 눈이 감기는구나.

리타

오랜만이야···.

리타

이렇게 쉬는 건···.

어느새 잠들어버린 리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트리나는 살짝 미소 지었다.

모든 걱정을 잊은 듯이, 자연스러운 미소를.

트리나

후후, 편안히 쉬시길.

FOR REST : END

며칠 뒤.

트리나

콜록, 콜록.

트리나

벌써 먼지가 이렇게나 많이 쌓였군요.

트리나

어디 보자.

트리나는 린네의 연구실을 둘러보았다.

테이블 위엔 린네의 유품이 놓여 있었다.

트리나

이건?

그중, 편지 한 통이 트리나의 눈길을 끌었다.

트리나

··· ···.

편지의 머리말은 이렇게 시작했다.

안녕, 트리나.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어?

트리나

전···.

트리나

저는···.

트리나

··· ···.

트리나

평소랑 똑같은 하루를 보냈어요.

트리나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트리나

아이들을 돌보는,

트리나

특별한 하루를요···.

트리나

있잖아요, 린네.

트리나

이번에 제가 축제를 준비했는데요.

트리나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면···.

따스한 햇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하나둘 펼쳐지며 세상을 물들이는 꽃.

방주에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봄기운은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에겐 설렘을.

누군가에겐 산뜻함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