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OVER ZONE26 / 28
OVER ZONE
눈앞의 낙원 : A
[SCENE START]
[둘]은 그들만의 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도로시 님. 이건 어때요?
예쁜 천이네요.
···근데 이걸 어디에 쓰죠?
어··· 뭐 장식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분홍색으로 모아주시겠어요?
하하. 예. 그럴 것 같았어요.
주위를 수색하며 새로운 것을 찾고.
이거 간 좀 봐주시겠어요?
엇, 좀 짠 것 같은데요.
그렇죠? 역시 기분 탓이 아니었어요.
레시피대로 한 것 맞으시죠?
레시피가 좀 별론 것 같아서 제가 임의로 좀···.
···레시피는 괜히 레시피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리라 불릴 만한 것을 하고.
도로시 님. 이거 보세요.
···시들어버렸네요.
···뭐가 문제였던 걸까요.
햇빛일 수도 있고, 물이 너무 많거나 적었을 수도 있고, 짐작 가는 게 너무 많네요.
농사는 어렵네요.
괜찮아요. 다시 하면 되니까.
예. 다시 해요.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요.
밭을 가꾸고.
도로시 님은 떠나간 모든 분들을 기억하나요?
···모두 기억하지는 못해요. 그래서 항상 미안하죠.
저는 도로시 님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요?
아뇨.
예에~?
피나는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와, 방금 엄청 멋졌다는 거 아나요?
후후. 그런가요.
먼저 떠나간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릴리스 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글쎄요··· 한마디로 표현하기 참 힘든 분이셨죠.
강한듯하면서도 나약하고, 단호한 듯하면서도 물러터졌고.
잔혹한듯 하면서도 자비롭고, 냉정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 ···.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셨어요.
보고 싶진 않나요?
보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루고 떠나갔어요.
다 끝내고 이곳에 잠들어있는 거죠.
그러니 그다음은 보고 싶지 않네요.
이 관은 여러분이 직접 만드신 건가요?
예. 홍련이 매끈한 돌을 직접 잘랐어요.
피나의 관도 만들어 달라고 하려 했는··· 데···.
··· ···어?
도로시는 고개를 돌렸다.
아무도 없었다.
··· ···.
아아···.
그래···.
그랬었구나···.
··· ···.
고마워요··· 피나.
무너지지 않게··· 계속 옆에 있어준 거군요.
고마워요.
절대 잊지 않을게요.
안녕.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