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BSOLUTE08 / 28
ABSOLUTE
베스티의 시선
[SCENE START]
키티에게.
처음 은화를 만났던 날.
기억해?
뭘 봐.
어, 어?
뭘 그렇게 뚫어지게 보고만 있냐고.
왔으면 말을 할 것이지.
어휴~ 이제 막 온 신입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반가워. 네가 베스티지?
어, 으, 응··· 마, 맞아. 베스티···.
난 엠마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라피라고 해. 잘 부탁해.
나, 나도 잘 부탁해···.
인사 다 했으면 이쪽으로 와.
작전 회의하게.
에이.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내 이름 이미 알잖아.
정보 이미 다 듣고 왔을 거 아니야.
어··· 어··· 마, 맞아. 다 듣고 왔어.
그래도. 앞으로 우리랑 함께할 동료잖아~ 얼른. 응?
하아···.
은화다.
진짜 얘랑은 잘 지낼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왜 저런 애랑 같이 있는지,
왜 내가 앱솔루트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전부 이해할 수 없었어.
몇 번이고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데 첫 임무를 했던 날···.
야.
으, 응?
쫄았냐?
나, 나? 그··· 그게···.
덜덜덜덜-
··· ···.
너 테스트에서 역대 최고 성적 냈다며. 아니야?
으, 응··· 그건 그런데···.
그런데 뭘 그렇게 쫄고 앉았냐.
너 괴물이라며.
지, 진짜··· 괴, 괴물은 아니고··· 벼, 별명이 그거라서···.
이, 임무를 해보는 건··· 처음이니까··· 자, 잘 안될 수도 있으니까··· 긴장돼서.
임무에서 넌 될 거다, 안될 거다를 판단하지 마.
판단은 어차피 내가 해.
그리고 내 작전은 반드시 승리한다.
승리할 수 없는 작전을 세웠더라도, 몇 번이고 달려들어서.
반드시 성공한 작전으로 만들어 보일 거야.
!!
그러니까.
쫄지 마.
가장 완벽한 전술로,
어떤 적이든, 어떤 상황이든···!
반드시 완벽하게 승리해 내는 것.
그것이 우리,
앱솔루트다.
으, 응···!
그때.
처음으로 은화가 멋져 보였던 것 같아.
승리를 향한 확신 어린 눈.
그 빛나는 눈이 너무 멋져서···.
그러니 넌 내 지시만 믿고 따라와.
내 지시에 따라서 그 괴물 같은 힘을,
저것들에게 한 방 제대로 먹여주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알겠어?
은화, 한 방만 먹이는 것으로는 타일런트 급 랩쳐를 물리칠 수 없어.
누가 그걸 몰라서 이러는 줄 알아?
후후, 그럼 그럼~
은화가 우리 막내를 위로해 주려고 한 거 잘 알지~
시끄러!
우리··· 막내.
앱솔루트 스쿼드가 너무 좋아졌어.
내가 이곳에 속해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
자, 가자. 임무 시간이다.
좋아~
라져.
으, 응···!
나도 저 애들처럼 멋지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라피는 오늘부로 앱솔루트에서 제외한다.
앞으로는 너희 세 명으로 임무에 임해야 한다. 참고하도록.
라, 라피가···?! 왜, 왜?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라피가 뭐 어쨌다고? 앱솔루트가 어떻게 된다고?
잉그리드. 라피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왜 갑자기···.
난 용납 못 해.
앱솔루트는 우리 넷일 때 최강···!
본인의 요청이었다.
!!
!!
뭐···?
본인이 원한 거다.
본인이··· 원한 거라고?
···그래. 몇 번이고 설득했지만 완고했다.
뭔가···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듯했다.
그러니 이해해 줘라.
라피가··· 그랬··· 구나.
라피···.
··· ···.
이렇게··· 나간다고.
말할 수 없는 사정?
···난 납득 못 해.
아니, 안 해!
난 아직 그녀석에게 아무 말도 못들었으니까!
은화가 밖으로 뛰어나갔다.
은화!!
하아···.
왜, 왜 이런 일이···.
라피가 나가고···.
은화가 수도 없이 라피를 찾아 헤매면서.
언제부턴가··· 우린 계속 그날, 그 자리에 멈춰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택티컬 업 플랜을 한다고 했을 때.
베히모스에게 그렇게나 당해놓고도, 내심 너무 기뻤어.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서.
우리랑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라피처럼.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그, 그럼 왜 으, 은화가 다 하려는 거야?
나, 나는 이제 이전의 그 모습이 아닌데.
자꾸··· 왜 뒤에만 있으라고 하는 거야?
베히모스랑 싸우라고 남았을 때···.
내, 내가 져서 그래?
뭐?
그때 이기지 못해서··· 이젠 날 믿을 수 없어진 거야?
···시끄러워.
이상한 생각에 빠져서 어리광 부리지 마.
그때 나가버리는 은화를 보면서,
또 멈추게 되는 걸까··· 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
우린 정말 이대로 멈춰버리는 수밖에 없는 걸까?
나는 그러기 싫어.
나는···!
베스티는~?
으, 응?
··· ···!
일어났어?
에, 엠마?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