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BSOLUTE20 / 28
ABSOLUTE
삼류 : B
[SCENE START]
통로의 끝.
천장이 무너져 내려, 반토막이 난 로비가 나왔다.
···이 위층이 우리가 떨어진 그곳인가 보네.
우리 저렇게 높은 데서 떨어진 거였구나.
돌아갈 방법이 있겠지?
프레데터 놈들이 따라온 걸 보면, 돌아갈 순 있겠지.
영문 모를 시설을 이런 지하에 뚫어놨으니, 어딘가엔 출구도 있을 테고.
뭐.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베스티를 찾는 데 집중하자.
···그래.
그러나 로비 곳곳을 샅샅이 뒤져보았음에도,
베스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 ···.
···은화.
아무래도 여기엔 없는 것 같아.
다음으로 가기 전에 일단 몸을 정비하고···.
쿵-!
은화가 주먹으로 잔해더미를 내려쳤다.
···젠장.
쿵-!
젠장!
쿵-!
젠···!
덥석-
엠마가 은화의 손목을 잡았다.
은화, 그만!
그만해!!
··· ···.
툭-
은화의 팔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움직이자.
움직여야 해.
베스티는 잔해 너머에 있을 거다. 분명 반대쪽에···.
저렇게 잔뜩 쌓인 잔해 너머로 어떻게 넘어가는데?
어떻게든 뚫고 가면 되겠지.
그러니까, 어떻게?
어떻게든···!
은화.
그게 정말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해?
지금 너와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움직···.
못 가.
아니, 안 가.
뭐?
현재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어떻게든]이라고 말하는,
[삼류] 지휘관의 지시는 따를 수 없어.
!!
지금 뭐라고···!
지금 은화의 상태를 봐.
그래. 네 말대로 어떻게든 지금의 그 상태로 저 벽을 넘어가서,
어떻게든 베스티를 만난다고 하자.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그 너덜거리는 팔로, 느려진 다리로 어떻게 베스티를 도와줄 수 있는데?
그딴 거 신경쓰고 있을 시간 없어.
이런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사실은 베스티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
베스티가 혼자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
그 애는 분명 혼자 떨어졌으니,
속절없이 프레데터에게 잡아먹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아니··· 야.
은화가 함께 있지 못했으니까, 베스티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그 애를 못 믿어서.
아니, 우리를 믿지 못해서 평소보다 무리하고 있는 거잖아.
··· ···.
누구보다 앱솔루트 스쿼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앱솔루트 스쿼드의 리더가.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
아니야?
다시는!
다시는 소중한 동료가 그렇게 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니까.
다시는, 그런 식으로 지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무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라면, 아무도 다치지 않아야···!
왜?
왜 아무도 다쳐선 안 되는데?
그야, 당연히···!
그래서.
결국 우리는 패배했어?
···뭐?
베스티의 몸이 반토막이 나고,
모두 엉망진창이 된 채,
앱솔루트는 패배하고 끝나버린 거야?
그건···.
쾅-!!
폭음과 함께 길을 가로막고 있던 잔햇더미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
이 폭발은···!
베스티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