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02 / 15
D.ARK HERO
GAMERS : A
[SCENE START]
오늘 아침, 엑시아로부터 이상한 연락을 받았다.
깨어나세요- 뉴비여-
때가 되었습니다-
[협동작전]이 있으니 트로니의 방으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긴급을 요하는 일이라길래, 황급히 트로니의 방으로 달려가니.
··· ···.
··· ···.
··· ···.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한 채 패드를 잡고 있는 일레그, 엑시아, 메이든이 보였다.
선택지
레이드 중- 말 걸지 마셈-
[블랙로즈]- 보스 어그로 좀 받아주세요-
우리 파티에서- 다음 기믹을 파훼할 수 있는 건-
탱커, [블랙로즈] 뿐-
[블랙로즈]- 우리 파티의 마지막 희망-
믿고 있습니- 다-
예, 맡겨주세요.
저, [블랙로즈]. [사이코뮤]의 기대에 꼭 부응할게요!
좋은 마음가짐입니다-
[붐가이]는- 타이밍 맞춰서-
리미트만 쓰면 됩니다- 초- 간단-
히히히, 알겠어여! BOOM-! 하고 터뜨리면 되는 거져?
셋은 완전히 게임에 몰입해 있다.
지금 상태에선 말을 걸어봤자, 듣지 않을 거다.
딱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곁에 앉아 조용히 지켜보자.
선택지
어쩐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기분 탓이겠지.
1 페이즈- 클리어-
만- 세-!
하··· 이번에 나온 보스, 아직까지 클리어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네요.
1 페이즈부터 즉사기를 이렇게 많이 갖고 올 줄은 몰랐어요.
히히히, 그래도 결국엔 전부 파훼해 냈잖아여!
셋이 플레이하고 있던 게임은 [파이널 퀘스트 온라인].
어제 신규 보스 레이드가 업데이트되었다더니,
그걸 클리어하기 위해 모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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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지휘관···? 언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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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그럼 지휘관도 슬슬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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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랑 같이 레이드 뛰셔야죠.
선택지
탱커인 저를 제외하면,
엑시아랑 일레그, 트로니까지. 모두 딜러진이라···.
이 조합으로는 3 페이즈 구경도 못 할 게 분명해서요.
마지막 페이즈까지 클리어하려면 힐러인 지휘관의 도움이 절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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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아무래도 힐러 없이는 한계가 있더라고여.
선택지
아··· 트로니 씨 말이져···.
저기 보이시나여?
일레그가 방 한쪽을 가리켰다.
아크레인저 블랙의 각종 굿즈가 전시된 책상 아래.
이불이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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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여···.
저희가 실수로 아크레인저 블랙을 따라 하는 트로니 씨를 봐 버렸는데여.
그 이후로 계속 저 상태···.
이, 일레그···!
이불 아래에서 트로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깐 분명 비밀로 해준다고···.
아···!
지휘관 씨, 방금은 못 들은 거에여. 알겠져?
너무해···.
으으···.
···아무튼!
트로니 씨, 하나도 안 이상했고. 정말 멋졌으니까···.
트로니가 발길질을 하는지, 이불이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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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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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어리둥절하는 일레그를 뒤로 하고, 트로니 곁에 다가갔다.
이불을 살짝 들추니, 얼굴이 새빨개진 트로니가 보였다.
지휘관···.
그··· 아크레인저 블랙 명대사, 잠깐 읊어본 거였어.
따라한 것까진 아니었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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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이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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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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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맞아···.
그 소식 들으니까,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어져서.
인터뷰 촬영 끝나자마자 블루레이 판으로 찾아본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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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방주 정전 문제 해결하고 나서···.
우리 스쿼드, 방송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중앙 정부 쪽에서 직접 섭외 요청한 거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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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서 슈엔 님이 나도 꼭 참여하라고 했어···.
이번엔 도망가면 가만 안 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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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말이지···.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여,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의 일레그라고 해여.
그리고 이쪽은···.
··· ···!
나, 나는··· 그러니까···.
일레그트로니 쇼크 스쿼드의 트릭···.
아니, 그게 아니라··· 일렉트로니 스쿼드의 쇼크···.
어라? 내 이름이 뭐였더라···?
···이쪽은 트로니 씨고여.
자기소개는 이 정도면 되져?
··· ···.
아~ 트로니 씨여?
일렉트릭 스쿼드 쇼크의··· 일렉트리니 쇼크··· 일레그트릭···.
앞으로도 쭉 이 상태일 테니, 그쪽에서 잘 편집해 주세여.
··· ···.
알겠으니까 이번에도 하고 싶은 말 편히 하라고여?
녜이 녜이. 감사해여.
트로니 씨도 들으셨져?
일렉··· 으, 응?
트로니 씨가 말실수해도 저쪽에서 잘 편집해 준대여.
그러니까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돼여.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편하게 하세여.
알겠어. 노력은 해 볼···.
그래, 어디 한 번 편하게 해 봐.
··· ···!
자기 스쿼드 이름 하나 제대로 못 대는 고철이,
다음엔 무슨 말 지껄일지 궁금하니까.
··· ···웁.
트로니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화제 돌릴 만한 걸 찾기 위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니.
조잡하게 뭉쳐진 찰흙 덩어리 옆에 놓인 달력이 보였다.
달력엔 날짜 하나가 크게 동그라미 쳐져 있었다.
선택지
아, 그게···.
한동안 찰흙 덩어리와 달력을 번갈아 보던 트로니가 말했다.
지휘관, 혹시···.
내일 시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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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한테 내줄 시간 같은 건 없겠···.
선택지
있다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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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행이다. 헤헤.
그렇게만 말하곤, 트로니는 자신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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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