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05 / 15

D.ARK HERO

두려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 B

[SCENE START]

다음날.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 연구실.

일레그가 보고서 첫 장에 적힌 단어를 노려보고 있다.

[특수 개체 : 마테리얼 H]

일레그

여기서 실마리가 나오면 좋겠는데 말이져.

일레그

그럼 시작해 볼까여.

한 번 심호흡한 뒤, 일레그는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일레그의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렀을 땐,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일레그

특이사항으로 마나 씨는 [마테리얼 H]에 대해 이렇게 평함.

일레그

랩쳐가 제작한 시설, [마테리얼 H]는.

일레그

그 구조나 형태가 방주와 매우 닮아있었다.

일레그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레그

[마테리얼 H]가 니케를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

일레그

1세대 랩쳐가 유기물을 통해 동력원을 보강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임을 떠올려보면.

일레그

그녀의 평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음.

일레그

··· ···결론.

일레그

우리 말고도 동력원의 정체에 대해 아는 이들이 존재함.

일레그

··· ···.

일레그

아녀. 이러면 안 돼여.

일레그

이미 예상하고 있었잖아여.

일레그

저랑 트로니 씨 말고도 동력원의 정체에 대해 아는 이들이 있을 거라고여.

일레그

그래놓고 이렇게 떨고 있으면 안 되져···.

일레그

안 된다고여···.

일레그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팔을 붙잡았다.

한참 숨을 고르고 나서야, 일레그의 떨림은 멈추었다.

일레그

흐아아···.

일레그

무서워해서 어쩌자는 거예여.

일레그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뎨···.

에테르

그래, 일레그.

에테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

일레그

에, 에테르 씨?!

에테르

일레그, 너무 놀라는 거 아니야?

에테르

내가 불시에 찾아온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에테르

뭐, 찔리는 거라도 있나 보지?

일레그

에이~ 그럴 리가여. 히히, 히···.

에테르

그럼 표정이라도 잘 숨기든가.

일레그

··· ···.

에테르

흐암~ 농담이야, 농담.

에테르

우리 M.M.R.에서 부탁했던 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왔을 뿐이니.

에테르

그렇게 경계하지는 말아 줘. 상처받을라.

일레그

···알겠어여.

에테르

그래서 부탁했던 연구 장비는 언제쯤 완성될 것 같아?

일레그

다음 주엔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여.

일레그

제작 끝나는 대로 알려드릴게여.

에테르

그래? 다행이네.

일레그

다행이라녀?

에테르

맡은 일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레그

히히히, 아무렴여. 잘하고 있져.

에테르

앞으로도 그래야 할 거야.

일레그

녜?

에테르

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거든.

에테르

너희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가 맡은 일을 잘하고 있는지 말이야.

일레그

··· ···히히, 그런가여.

일레그

솔직히 부담스럽네여.

일레그

저랑 트로니 씨는 관심받는 걸 제일 싫어하는 데 말이져.

에테르

음~ [방주의 히어로]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에테르

아무튼 너희 스쿼드가 맡은 일은 [방주가 꺼지지 않도록 막는 거]니까.

에테르

방주가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해 줘.

에테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에테르

윗분들은 방주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분들이라는 걸.

일레그

녜, 잘 알고 있져···.

에테르

흐암~ 그럼 수고해.

에테르

보고서 마저 잘 읽고.

에테르가 떠나고, 일레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일레그

트로니 씨, 저희 이대로 괜찮은 거겠져···.

그 시각. 방주의 뒷골목.

길로틴

벗이여. 정말 괜찮겠나?

메이든

··· ···.

길로틴

지금이라도 내게 맡겨도 된다.

메이든

··· ···.

메이든

사장님, 방금 뭐라고···.

잉그리드

다시 한번 말해주지.

잉그리드

중앙 정부 측 고위 간부에게서 명령이 하달되었다.

잉그리드

방주 내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잉그리드

익스터너 스쿼드를 출동시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타겟을 확보한 후,

잉그리드

M.M.R. 산하 중앙정부군에 넘기라는 명령이 말이다.

메이든

··· ···.

길로틴

···흠, 흠.

길로틴

잉그리드, 이번 임무는 이 길로틴 드 메피스토에게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

길로틴

굳이 벗까지 나설 필욘 없어 보인다.

길로틴

이 몸 혼자서도 충분···.

메이든

사장님. 그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들이 정말···.

메이든

정말 제가 아는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가 맞나요?

잉그리드

그래.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의 일레그와 트로니.

잉그리드

그 둘이 제군들의 다음 타겟이다.

길로틴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라.

길로틴

이 몸이 전부 해결하고 올 테니.

메이든

··· ···아뇨, 길로틴.

메이든

이번 임무만큼은 제가 맡을게요.

메이든

제가 맡아야만 해요.

길로틴

벗이여. 굳이 나서서 고통을 짊어질 필요는···.

메이든

길로틴.

메이든

부탁할게요.

길로틴

··· ···알겠다.

길로틴

다만, 무슨 일이 있을 땐 이 몸이 개입할 거다.

길로틴

그것만큼은 이 길로틴 드 메피스토도 양보할 수 없다.

메이든

···네, 고마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