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09 / 15
D.ARK HERO
무엇을 따르며 행동할 것인가 : A
[SCENE START]
초조한 듯, 트로니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 ···.
밤새 기다렸음에도 일레그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평소와 달리 연락조차 전혀 닿지 않고 있었다.
이런 적 없었는데···.
일레그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일레그?!
기대감에 찬 트로니가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일레그가 아닌,
흐암~ 미안해서 어쩌나.
기다리던 일레그가 아니라서.
언제나처럼 피곤에 찌든 에테르였다.
연구실 들를 때마다 더럽다곤 생각했는데, 숙소도 만만치 않네.
청소 안 한다고, 슈엔이 뭐라 한 이유가 있었구나.
여긴 왜···.
그야 뭐.
트로니가 궁금해하는 걸 알려주려고 왔지.
응?
일레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
이제야 좀 흥미가 생겼나 보네.
일레그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물론이지.
알려줘. 일레그는 지금 어디에···.
그런데, 트로니.
조금 무서운 이야기가 될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으, 응···?
트로니, 극비 문서란 건.
누군가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함부로 만졌다간, 위험해지기 마련이야.
너희가 우리 M.M.R.의 [마테리얼 H] 보고서를 손댄 덕분에,
저기~ 저 높은 사람 중 한 분이 눈치채 버렸더라고.
너랑 일레그가 방주의 동력원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뭐···?
그래서야. 일레그가 M.M.R. 산하 중앙정부군에게 붙잡힌 건.
어제부로 M.M.R. 산하 중앙정부군에게 명령이 떨어졌거든.
너랑 일레그가 방주 내 테러를 계획하고 있으니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붙잡으라고.
··· ···!
트로니가 뒤로 물러서자, 에테르는 양손을 들어 올렸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나 본데.
난 널 붙잡으러 온 게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트로니, 난 네게 기회를 주러 왔어.
트로니 바로 앞까지 다가온 에테르는 호기심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첫 번째 선택지는 이렇게 진술하는 거야.
테러를 계획한 건, 일레그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럼 내가 책임지고 네 혐의를 벗겨줄게.
그러고 나서 할 건 간단해.
동력원에 대한 건 전부 잊은 채,
지금까지처럼 [방주가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면 돼.
[방주의 히어로]로서 말이지.
물론 일레그를 다시는 볼 수 없겠지만.
혐의가 벗겨지는 건데, 그 정도 리스크는 감당해야지 않겠어?
··· ···.
···다음 선택지는 뭐야?
다음 선택지 말이지?
에테르가 쪽지 하나를 꺼내 들었다.
여기엔 일레그가 붙잡혀 있는 곳의 좌표가 적혀 있어.
반나절 뒤에 심문이 시작될 거야.
그게 끝나는 대로 일레그는 폐기 처분될 테니.
일레그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 남은 셈이네.
두 번째 선택지는 네가 직접 일레그를 구하러 가는 거야.
물론, 그러다 붙잡히면 너 역시 기억이 소거되거나 폐기 처분되겠지.
설령 일레그를 구해낸다고 해도 영원히 도망자 신세일 거고.
자, 시간은 없어.
선택해, 트로니.
넌 내게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겠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