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03 / 15

D.ARK HERO

GAMERS : B

[SCENE START]

몇 시간 뒤.

[사이코뮤] : 이제 즉사 기믹 나오니 꼭 피하셈ㅇㅇ

[사이코뮤] : 또 이상한 타이밍에 점프하진 말고

[사이코뮤] : 어려우면 블랙로즈 뒤만 잘 따라가면 됨

[사이코뮤] : T.Rony 이해함?

트로니

응. 집중할게.

[T.Rony] : wwwwwwwwwwqqqeehh

[사이코뮤] : 그리고 채팅창에 스킬은 그만 쓰셈

트로니

···미안.

[블랙로즈] :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블랙로즈] : 뉴비는 사과하는 거 아니니까

[블랙로즈] :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트로니

응··· 고마워.

메이든

!!

메이든의 손에서 패드가 떨어졌다.

트로니

메, 메이든?

메이든

트로니, 다시 한번 말해주실 수 있나요?

트로니

고마, 워?

메이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메이든

역시 저, 이 게임 시작하길 잘한 것 같아요.

트로니

나, 난··· 그··· 저기··· 어라?

[사이코뮤] : 블랙로즈 어그로 좀

[사이코뮤] : 블랙로즈

[사이코뮤] : 블랙로즈?

[사이코뮤] : ??

엑시아

[블랙로즈]- 캐릭터가 멈췄습니다-

메이든

이제 와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엑시아

중요하지 않다니-

엑시아

무슨 말입니까- 그게-

메이든

그야 고맙다는 말을 들어버렸는걸요.

메이든

트로니, 감동이에요.

트로니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메이든

머리 쓰다듬어도 되나요?

트로니

이, 이미 쓰다듬고 있잖아···.

메이든

핫,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손이 갔네요.

트로니

으으···.

엑시아

비상- 탱커가 사라졌습니다-

일레그

우와~~~!!

일레그

우와아아아!!

일레그

성공했어여! 드디어 성공했다고여!

엑시아

··· ···?

일레그

엑시아 씨, 여기 보이시나여?

엑시아

이건-!?

일레그

BOOM-! BOOM이에여-! BOOM이라고여-!!

본래라면 맵이 떠 있어야 할 곳에, BOOM이 실행되고 있다.

엑시아

비상- 일레그가 일레그 했습니다-

엑시아

아까부터 딜 미터기가 이상하더니-

엑시아

또 파이널 퀘스트 안에 BOOM 깔고 있었습니까-!

일레그

히히히, BOOM이 실행된다니. 역시 파이널 퀘스트, 갓겜이네여.

엑시아

그러니까-

트로니

메이든, 이제 그만···.

메이든

노력은 해 볼게요.

일레그

BOOM-! BOOM-!! BOOM-!!!

엑시아

··· ···다들 집중 좀-

선택지

선택지

엑시아

··· ···.

엑시아

이대로 더 도전하는 건- 의미 없겠죠- 네-

엑시아

알겠습니다- 마지막 페이즈는 다음에 도전해요-

트로니

미안···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끝까지 간 건데···.

엑시아

트로니- 이 게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엑시아

뉴비는 사과하는 게 아닙니다-

엑시아

처음부터 잘하는 게 이상한 거예요-

엑시아

그리고 메이든-

메이든

네?

엑시아

트로니가 불편해하는 것 같은데- 그만두는 게 어떻습니까-

메이든

그렇지만··· 저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가는걸요.

메이든은 여전히 트로니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고.

트로니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그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만하라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눈치다.

엑시아

아무튼 파이널 퀘스트는 여기까지-

엑시아

다들 고생했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녜? 일어난다고여?

일레그

지휘관 씨, 이제부턴 BOOM 해야져. BOOM!

선택지

메이든

맞아요, 지휘관. 우리의 밤은 지금부터 시작인 걸요.

메이든

다시 자리에 앉아주세요.

일레그랑 엑시아, 메이든. 심지어 트로니까지.

방안의 그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선택지

[파이널 퀘스트 온라인]부터 시작해서.

[BOOM], [드래곤 던전], [컴뱃 에이스]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각종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은,

어느덧 격투 게임 [아이언 펀치]에 빠져 있었다.

PERFECT K. O.

메이든

··· ···.

PERFECT K. O.

메이든

윽···!

PERFECT K. O.

메이든

아아아···.

일레그

히히히, 메이든 씨. 조금은 분발해 주세여.

메이든

저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메이든

··· ···.

메이든

아! 알았어요. 지금 게임에 버그가 있나 봐요.

메이든

그래서 일레그가 고른 캐릭터만 체력이 안 닳는 거였어요.

트로니

그냥 일레그가 다 피해서 그런 것 같은데···.

메이든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일레그

으음, 그러면 키 하나 안 쓰고 해 드릴까여?

일레그

그래도 제가 이길 것 같기는 하지만여. 히히히.

메이든

!!

메이든

아니요. 굳이 안 그러셔도 돼요.

메이든

이번에야말로 제 본 실력을 발휘할 테니, 한 번만 다시 해요.

엑시아

메이든- 충고 하나 하자면-

엑시아

아무 키나 누른다고- 기술이 나가는 건 아닙니다-

메이든

그, 그건 저도 알거든요!

모두가 게임을 즐기는 것 같진 않지만.

넷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몇 시간 뒤.

PERFECT K. O.

트로니

일레그··· 조금은 봐주는 게 어때···?

일레그

저도 그러곤 싶은데여.

메이든

아뇨. 절대 봐주지 마세요.

일레그

녜, 그렇다고 해서여.

일레그

흐아아··· 슬슬 질리는 감이 있긴 한뎨.

일레그

트로니 씨, 저 대신 한 판 하실래여? 전 여기까지만···.

메이든

안 돼요.

일레그

녜?

메이든

일레그, 아직 저희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어요.

메이든

저랑 한 판만 더 해요.

일레그

그 말만 벌써 두 시간째거든여?!

메이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메이든

···아마도요.

삐삐삐-

메이든

어라? 전화가···.

메이든

사, 사장님?!

메이든

혹시 전화 좀 받아도 될까요?

일레그

녜, 편하게 받으세여.

메이든

잠시 실례할게요.

메이든

흠흠.

메이든

예, 사장님.

메이든

또 게임하고 있었냐고요? 아뇨, 그럴 리가요.

메이든

네.

메이든

네? 지금요?

메이든

···알겠습니다. 바로 갈게요.

메이든이 전화를 끊었다.

엑시아

무슨 일입니까-

메이든

어···.

메이든

사장님이 부르셔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선택지

일레그

녜, 아무래도 그게 낫겠네여.

트로니

··· ···.

트로니

벌써 가는 거구나···.

일레그

에이~ 다음에 또 보면 되져.

엑시아

당연합니다-

엑시아

아직 우리 앞엔- 클리어해야 할 레이드가 남아 있잖아요-

엑시아

다 같이 외치는 겁니다-

엑시아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일레그

녜이~ 지금부터에여!

메이든

맞아요. 저랑 일레그의 승부도 지금부터고요!

트로니

···응, 지금부터야!

일레그

히히히, 좋네여.

일레그

읭? 메이든 씨, 저희 승부는 이미 끝난 거 아니었나여?!

다음을 기약하며, 게이머들의 하루는 그렇게 끝이 났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