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04 / 15
D.ARK HERO
두려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 A
[SCENE START]
조용해졌네.
··· ···.
원래 이렇게까지 조용했었나?
머리를 갸웃거리며 트로니가 라디오를 켰다.
라디오에선 일레그와 트로니의 인터뷰가 흘러나왔다.
Q. 최근 방주에 있었던 정전 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여.
트로니 씨가 전기·전자 쪽으로 스페셜리스트거든여.
덕분에 이번 정전 문제도 BOOM 하게 해결할 수 있었어여. 히히히.
스페셜리스트···.
그, 그 정돈가··· 헤헤.
Q. 앞으로 정전은 일어나지 않는 건가요?
녜! 저희가 개발한 컨버터가 존재하는 이상, 정전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여.
않을 거긴 한뎨.
저희가 컨버터 점검할 때 잠깐 전력이 차단될 순 있거든여.
그럴 땐,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컨버터 점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어여. 히히히.
··· ···.
Q.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주의 모든 인프라가 아무 이상 없이 작동해 온 게,
실은 두 분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알려지며.
시민 사이에선 두 분이야말로 [지금껏 방주를 유지해 온 히어로]란 말까지 돌고 있는데요.
··· ···!
방주의 히어로로서 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우선, 트로니 씨?
트로니가 황급히 라디오를 껐다.
그런 트로니의 눈에 언젠가 봤던 풍경이 비쳤다.
삐이이이-------
이윽고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들리고.
붉게 물든 공간 속.
트로니를 응시하는 수많은 시선이 드러났다.
그들은 묻고 있었다.
트로니, 넌 히어로가 맞냐고.
나는 히어로가···.
히어로가···.
트로니 씨?
괜찮아여?
··· ···.
···응.
정말 괜찮은 거 맞아여?
그냥··· 좀 피곤해.
그런가여.
아무래도 요새 계속 고생하긴 했져.
광고니, 인터뷰니. 촬영도 많았고.
새로운 동력원을 찾기 위한 연구도 쉬지 않고 해 왔으니까여. 그러니까···.
방주의 동력원을 본 뒤론 하루도 빠짐없이 연구실로 출근했잖아여?
응, 그랬지.
흠.
트로니 씨, 이거 받으세여.
일레그가 트로니에게 영화표를 건넸다.
이건···.
[아크레인저 블랙] 극장판의 시사회 표였다.
내일 오랜만에 휴가 내셨잖아여.
쉬시는 김에 보고 오세여.
오전에 잠깐 자리 비웠다가, 연구실로 출근하려고 했는데···.
에이~ 쉴 땐 제대로 쉬어야져.
그치만 일레그 혼자 놔두는 건···.
그리고여.
트로니 씨가 없어야 저도 연구실에서 편하게 BOOM 하져. 히히히.
일레그, 그건 평소에도···.
흠흠. 아무튼 내일은 저도 쉬엄쉬엄 일할 테니, 너무 걱정 마세여.
아! 그러고 보니 제가 부탁했던 보고서 정리해 뒀다고 하지 않았어여?
응. 이따 갖다 줄게.
히히, 감사해여. 내일은 그거나 찬찬히 읽어볼게여.
알겠어.
···너무 무리하진 마.
트로니가 영화표를 받아 들었다.
어? 왜 두 장씩이나···?
트로니 씨 혼자선 영화관 가는 길에 사람이 너무 많다며 돌아올 게 뻔해서여.
지휘관 씨한테 영화관까지 끌고 가 달라고 부탁해서, 같이 보고 오세여.
그럴게···.
히히히, 그럼 내일은 즐거운 시간 보내세여.
신경 써줘서··· 고마워.
··· ···응? 지휘관이랑 같이?
··· ···.
주르륵-
의자에서 힘없이 흘러내리는 트로니를 일레그가 붙잡았다.
트로니 씨?!
지휘관한테 영화 보러 가자고 말하는 거···.
잠깐 상상만 했는데도 울렁거려서···.
호, 혹시 나 대신 말해줄 수 있어···?
··· ···녜. 알겠어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