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ARK HERO14 / 15
D.ARK HERO
그러니 물러서지 말고 일어서라 : B
[SCENE START]
트로니가 복도를 달린다.
한 걸음 내딛을수록 복도는 붉게 물들어갔고,
얼마 안 가 트로니는 완전히 붉게 물든 공간을 달리고 있었다.
동력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의해 붉게 물든 공간.
그곳에 널브러진 수많은 시신들이 트로니 앞을 막아섰다.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트로니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없었다.
지금 멈추었다간, 그보다 더 두려운 일이 트로니에게 닥칠 테니.
일레그가 트로니 곁에서 영영 떠나가게 될 테니.
절대 멈추어선 안 됐다.
트로니가 머리를 흔들자, 다시 원래의 복도가 나타났다.
트로니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나갔다.
언젠가 오랜 시간 두려움 속에 갇혀 있던 본인을 배웅해 줬던,
일레그의 마음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트로니는 굳게 닫힌 방문을 활짝 열며 손을 내밀었다.
일레그. 나 왔어.
트로니 씨···?
여긴 왜··· 왜 온 거예여···.
이거, 일레그한테 전해주려고···.
일레그를 위해 만든 게임 패드는 언뜻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다.
했는데··· 어라? 망가졌다···?
오, 오는 길에 망가졌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여.
트로니 씨는 여기 있으면 안 돼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아니.
나한텐 이게 제일 중요한 걸.
녜?
내 진심을 일레그한테 전하는 거 말이야. 헤헤.
트로니 씨···.
··· ···.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무섭진 않으세여?
동력원의 정체를 숨기려는 세력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계.
그래서 언제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게 말이에여.
일레그가 말해줬잖아.
지금 날 무섭게 하는 게 뭐든 간에.
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든 간에, 난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 ···!
무서워도 상관없어.
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니까.
그러니, 일레그.
내 손을 잡아.
어렸을 적, 일레그를 방밖으로 이끌었던 목소리는.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고.
일레그는 미소 지으며 그를 붙잡았다.
일레그.
녜, 녜!
앞으로도 잘 부탁해.
헤헤.
··· ···.
녜, 저도··· 저도 잘 부탁드려여. 히히히.
선택지
그러게.
멋진 우정이지?
선택지
선택지
음~ 책임자가 현장을 보러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선택지
내가 말하지 않았나?
우리 M.M.R.의 높으신 분께서 명령했다고.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 전원을 체포하라고 말이지.
선택지
정답.
뭐, 그렇다고 걱정하진 마.
저 둘을 방해할 생각은 없으니까.
선택지
가능성을 보여준 니케한텐 상을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7호, 그런 의미에서 나랑 거래 하나 안 할래?
네가 손해 볼 건 없을 거야.
선택지
7호가 거래에 응해주면,
난 M.M.R.로 돌아가서 이렇게 보고할 거야.
일레그랑 트로니의 기억 소거는 끝났으니,
그 둘이 다시 방주의 비밀을 파헤칠 일은 없을 거라고.
뭐, 둘 중 하나는 폐기 처리하기로 한 거 아니었냐고 뭐라 하면.
그땐 나도 쓸 카드가 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 말고.
어때, 7호. 구미가 당기지 않아?
선택지
간단해.
일레그랑 트로니의 뒷배가 되어줘.
지금까지처럼 방주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도록.
저 둘을 지켜줘.
선택지
나?
난 니케의 가능성을 보고 싶을 뿐이야.
과연, 니케가 명령을 어기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뭐, 그런 가능성?
선택지
그럼 동의했다는 걸로 알고.
난 우리 M.M.R.의 높으신 분께 보고하러 가볼게~
7호도 내가 부탁한 일 잊지 마~
쉽진 않을 거야. 더 귀찮은 세력이 일레그랑 트로니를 지켜보고···
아니다. 신경 쓰지 마. 그냥 피차 열심히 하자는 말이었어~
참. 둘한텐 전해줘.
앞으로 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겠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