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FE AGAIN04 / 15
LIFE AGAIN
걷고 싶은 마음 : A
[SCENE START]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체육관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 ···.
선택지
흥.
···나디아가 있었다.
아직 루마니는 안 온 것 같다.
선택지
··· ···.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선택지
선택지
네.
부모님께 말해서 환불받을까도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기엔 어제 당한 게 너무 분하더라고요.
차라리 여기도 제 다리를 고칠 수 없다는 걸 증명해 보이려고요.
그래서 당당히 환불받고. 여기 별점 리뷰 1점 남길 거예요.
그게 더 낫겠더라고요.
선택지
두고 봐요. 내가 여기 무조건 문 닫게 할 거···!
지잉-
다들 일찍 왔네요.
···흥!
나디아 회원님. 기분은 어때요?
그쪽이라면 좋겠어요?
저는 좋은데.
···와.
부모님을 모시고 오지 않은 거 보니. 환불은 아닌 것 같고···.
재활할 마음이 들었나 보네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받아보려고요.
그쪽이 너무 자신만만해서요.
아~ 그래요?
두고 보라길래 기대했는데. 뭐··· 알겠어요.
그런데 어쩌죠?
재활은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은데.
?? 왜요?
다시 생각해 보니 못 하겠어요?
아하하, 역시 그럴 줄···.
아, 그건 아니고요. 지금 재활보다 먼저 해야 할 게 있어서요.
회원님들 저랑 어디 좀 가시죠.
선택지
루마니는 나디아의 휠체어를 끌고 체육관을 나섰다.
!! 자, 잠깐만요!
지금 어디 가는 건데요!
가보면 알아요.
회원님도 따라오세요.
나와 루마니, 그리고 나디아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운동장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이쪽으로 공 던져요!
헛둘! 헛둘!
준비 시~작! 하면 달리는 거다!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뭐예요.
여기는 왜 데려온 거예요.
놀려고요.
논다고요? 누가요.
우리요.
···거기에 저도 포함되는 건가요?
당연하죠.
나디아 회원님. 우리 회원님.
그리고 저.
모두 다 포함이에요.
하, 지금 일 안 하고 놀겠다는 거예요?
돈 받고 이렇게 해도 돼요?
아, 참. 나디아 회원님이 계약서를 안 써서 모를 수도 있겠네요.
재활 목적상, 다른 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트레이너의 재량에 따라 재활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지금 어떤 게 필요한데요.
나디아 회원님께서 걷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거요.
··· ···.
그게 필요해요.
어떡하죠?
그 마음 안 들 거 같은데요.
솔직히 지금 저 놀리는 것처럼 밖에 보여요.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이.
휠체어에 있는 저를 놀리는 것처럼 밖에 안 보인다고요.
음, 전혀 아닌데.
회원님이 보기에도 제가 나디아 회원님을 놀리는 것처럼 보여요?
선택지
저는 전혀 나디아 회원님을 놀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놀려서 얻을 것도 없고요.
지금 재활을 진행한다고 해도 어차피 열심히 하지 않을 게 빤히 보이는데.
뭐 하러 서로 힘 빼요.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해야지.
··· ···.
그러니 진심으로 걷고 싶은 마음 들면 이야기해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재활 시작할 테니까.
그리고 재활 시작하기 전까지 말 편하게 할게요.
나디아.
와··· 진짜 어제부터 제멋대로네요.
그쪽은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뭐라고요?
선택지
싫어요. 재활 안 할 거면 집에 갈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제가 뭘 하면서 놀 수 있는데요?
남들 노는 거 지켜보는 것밖에 못 할걸요?
휘익-! 툭-!
그 순간, 내 발밑으로 공 하나가 떨어졌다.
아, 죄송··· 생존가님?
선택지
와~ 여기서 생존가님을 만나다니 운이 좋네요.
선택지
아! 방주에 북부 기지용 부품을 받으러 왔는데.
일이 꼬여서 반나절 정도 걸린다지 뭐예요.
그래서 겸사겸사 몸이나 좀 움직일 겸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선택지
후후, 네!
운동할 땐, 운동복을 입어야죠!
선택지
혼자서요!
야구는 처음 해보는데. 처음엔 공 던지는 거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해서요.
공 던지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선택지
생존가님도 한번 던져보실래요?
선택지
공 던지기라···.
회원님, 우리도 공 던지기 할래요? 쉽게 말하면 공놀이죠.
근력과 유산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자 놀이 거든요.
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생각보다 많이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그럼 우리랑 같이 공놀이할래?
저는 너무 좋죠.
안 그래도 혼자 공 던지는 건 조금 심심하던 차였거든요.
···잠깐, 그 우리에 제가 포함되는 건 아니겠죠?
당연히 포함되는 거 아니야?
제가 휠체어에 앉아서 어떻게 해요.
안 해봤잖아.
안 해봤잖아가 아니라. 애초에 제가 할 수 없는 거라고요.
일단 해 봐.
···그쪽은 진짜 말이 안 통하네요.
됐어요, 전 안 해요.
선택지
선생님이 도와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나디아는 휠체어를 이끌고 등을 돌렸다.
나디아, 네가 날 이기면.
내가 지금까지 받은 금액들 바로 환불해 줄게.
끼익-
나디아의 휠체어는 멈춰 섰다.
··· ···.
그 대신 내가 이기면.
오늘 하루는 나랑 놀아야 해.
···지금 저랑 내기하자는 거예요?
응, 맞아.
··· ···.
어때? 괜찮지 않아? 생각해 보면 넌 손해 보는 거 없어.
그리고 나는 혼자서 세 명을 상대할게.
삼 대 일.
이 정도 핸디캡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거 같은데.
··· ···.
하하,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자고요.
···어.
생존가님. 이거··· 괜찮은 건가요?
저 혼자 공 던지고 놀아도 돼요.
선택지
진짜 혼자 공 던져도 괜찮은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