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FE AGAIN09 / 15
LIFE AGAIN
재활 시작 : A
[SCENE START]
나디아, 오늘 네 재활을 도와줄 두 명의 트레이너를 소개할게.
폴크방이랑 에피넬이야.
안녕하세요, 폴크방이에요. 잘 부탁해요~
안녕, 에피넬이야.
폴크방은 육상 했으니 알지? 유명하니까.
···모르는데요?
모른다고 하기엔 나디아의 얼굴은 발그레져 있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해 볼까?
삑-
···뭐야, 나잖아.
맞아, 너야.
정확히는 너의 모든 신체를 데이터화해서 만든 아바타지.
이걸 네 모든 감각과 링크할 거고.
그럼 네가 생각하는 대로 이 아바타가 움직일 거야.
말 그대로 네 머릿속에 있는 모든 걸 너와 공유하는 거야.
···이게 재활에 효과가 있어요?
응,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허무맹랑해 보여도 이미 연구 결과도 많은 재활기법이야.
지금 당장은 네가 걷는 게 힘드니까.
그럼 세팅부터 시작할게.
상체를 한 번 움직여 볼래?
··· ···.
휙-! 휙-!
나디아는 팔을 움직였고. 나디아의 아바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곧잘 따라 움직였다.
다음은 하체를 움직여 봐.
네가 걸었을 때를 상상하면 돼.
···내가 걸었을 때.
나디아의 아바타는 한 발짝 걸어갔다.
!! 걸었다.
링크는 잘 된 것 같네.
이렇게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돼.
그럼 네 아바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테니까.
그럼 시뮬레이션에 적응도 할 겸 가볍게 몸을 풀어볼까?
삑-
루마니는 시뮬레이션룸에 있는 버튼을 하나 눌렀고. 이곳은 곧 트랙이 있는 운동장으로 변했다.
···여기는.
응, 트랙이야.
우리가 재활할 곳이지.
트랙을 다시 보니까 어때?
···지금까지는 큰 감정은 안 들어요.
음, 트랙이 네 트라우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아닌가 보다. 다행이야.
그럼 순전히 일어나는 게 심리적으로 두려운 걸 수도 있겠네.
설마 저보고 여기서 달리기 하라는 건 아니겠죠?
맞아.
···네?
육상을 하면서 재활할 거라고 말했었잖아.
처음부터 육상을 할 줄은 몰랐죠.
어차피 네가 하는 거 아냐.
여기 있는 네 아바타가 하는 거지.
너는 이곳에서 머릿속으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상상하면 돼.
지금은 휠체어에 앉아 있으니 다리에 쥐가 올라오지도, 다리에 힘이 풀리지도 않을 거야.
아무리 그래도 당장 이걸 하라고 하면···.
벌써부터 약한 소리 하다니 좀 실망인데?
약한 소리가 아니라···.
이 시뮬레이션 룸을 가동하는 데만 드는 비용이 얼만지 알아?
네 재활 비용의 100배 정도는 들어.
네?!
···그래서요? 지금 이 비용을 저한테 달라는 거예요?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아니, 난 이 비용은 따로 받지 않을 생각이야.
네 말대로 네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닐뿐더러.
온전히 내 욕심이고 내 선택이니까.
··· ···.
그래서 최소한의 노력은 해볼 줄 알았는데.
또 아무것도 안 하고 포기부터 할 줄은 몰랐달까?
육상을 준비한 거치고는 스포츠 정신이 없···.
알겠어요. 해요, 한다고요.
뭐부터 하면 되는데요?
스트레칭부터 할까?
재활의 첫 순서는 스트레칭부터니까.
그리고 가볍게 시뮬레이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간단한 게임도 좀 하고···.
···감독님, 있잖아요.
지금까지 계속 이런 분위기였나요?
선택지
와~ 어떻게 버티셨나요?
저는 지금 숨이 너무 막히는데···.
···나도.
정말 둘 다 한마디도 안 지네요.
그리고 대화에 끼어들 틈이 없어.
다들 거기서 무슨 이야기해?
빨리 와, 같이 스트레칭해야지.
···네에~ 갑니다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