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FE AGAIN07 / 15
LIFE AGAIN
평범한 일상 : B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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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주문할까요?
나디아, 뭐 먹을래?
···흥.
나디아는 기계 위로 손을 뻗었지만.
주문하는 곳에 손가락이 쉽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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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뇨.
그냥 선생님이 눌러주세요.
맨 위에 있는 걸로요.
나디아는 휠체어를 끌고는 자리로 이동했다.
뭐,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밥도 먹었으니, 이제 뭐 하고 노는 게 좋을까요?
나디아는 뭐 생각한 거 있어?
없는데요? 그리고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놀자고 한 그쪽이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예의상 한 번 물어본 거야.
으으···! 진짜 뭐야.
회원님, 뭐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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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볼까요?
사람이 몰리는 곳은 할 게 많으니까요.
확실히 사람이 많으니까 활기차고 좋네요.
에너지도 넘치는데요? 할 것들도 많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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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볼 게임도 있네요.
재밌을 것 같···.
싫어요.
끼익- 드르륵-
나디아는 휠체어를 끌고는 자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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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어요. 다른 곳으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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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거 같지만. 뭐, 나쁘지는···.
끔찍한데요.
끼익-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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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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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에요.
재미없어 보여요.
끼익-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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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런 거 같네요.
나디아는 나와 루마니가 하자고 하는 것들을 부정적인 말과 함께 빠르게 지나쳤다.
그리고는 얼마 안 가 쇼핑몰 매장에서 휠체어를 멈춰 섰다.
운동화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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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원래 육상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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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뭐해요.
앞으로 평생 못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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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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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틀린 말도 아닌걸요.
그러게,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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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진짜 이 말이 듣고 싶었던 거야?
··· ···.
아니잖아.
아닌데 왜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거야?
난 오히려 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한 번 더 육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
트랙 위를 뛸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
라고 생각했어.
난 네 다리를 처음 만졌을 때, 육상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저에 대해서 아는 척하지 마요.
맞아, 나 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그래서 궁금해.
내가 너에 대해서 아는 건.
사고와 관련된 수술은 잘 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어나지 못하게 됐다.
그렇다고 완전 마비가 아닌, 불완전 마비.
근육은 물론 신경도 이상이 없으면.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뜻인데···.
···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네가 걷지 못하는 이유가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야?
대부분 재활 치료 환자들은 걸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걷고 싶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해.
하루에 수백 번 넘어질지언정 의지를 잃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 않아.
그런데 넌 경계심과 승부욕만 있을 뿐 걷고 싶어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오히려 쉽게 포기해 버리지.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건 네가 걷지 못하는 원인은 심리적인 문제라는 건데.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거야?
제가 왜 그쪽에게 말해줘야 하는데요?
재활도 안 받을 건데.
다시 육상을 했으면 해서.
···!!
솔직히 처음에는 과거의 내 모습과 겹쳐 보여서 너에게 매달린 것도 있어.
하지만 지금은 네가 육상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진심으로 다시 육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난 원래 누구한테 이렇게 매달리지 않아.
나한테 재활받기 싫다고 하면 쿨하게 포기하는 편인데.
나디아 네가 계속 신경 쓰여.
··· ···.
그러니까 나한테 말해줘.
걷지 못하는 이유.
··· ···.
···그쪽이 처음 알아차렸다시피.
저는 과거에 육상선수였어요. 유망주였죠.
대회 한 달 전, 욕심을 부리다가 허들에 걸려 넘어졌고.
하필 허들이 부서지면서 부상을 입게 됐어요.
꽤 큰 사고여서 급하게 수술까지 들어가게 됐죠.
수술은 잘 됐어요. 회복까지도 무리 없었어요. 재활도 나름 괜찮았어요.
···그런데 복귀하고 트랙 앞에 서니 갑자기 다리에 쥐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다음엔 몸이 굳었어요. 그렇게 그대로 쓰러졌어요.
··· ···.
그 이후부터였어요.
일어나질 못하겠더라고요.
언제 다리에 쥐가 올라오고 몸이 굳을지 몰라서요.
많은 재활을 받아봤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들은 쉽게 이야기하더라고요.
눈 딱 감고 일어나면 되는 걸 왜 못하냐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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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일어나고 싶은 건 난데.
그러게, 제일 일어나고 싶은 건 넌데.
말해줘서 고마워.
?? 왜 고마워요?
처음이잖아. 나한테 네 이야기해 준 거.
지금까지 불평불만만 하다가.
··· ···.
무섭고 두려운 거구나.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봐.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걸 회피하고 있는 거고.
다시 일어나려고 했을 때.
그때의 상황이 반복되면 넌 또 한 번 더 무너져버리고 말겠지.
··· ···.
하지만 이렇게 회피만 하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두려움과 함께 동굴 안에서만 갇혀 살겠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그걸 부수고 나와야 해.
··· ···.
그래서 그런데, 이번엔 나를 믿어보는 건 어때.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나한테 재활받아봐.
네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어떻게 재활할 건데요?
그건 재활하면 알려줄게.
뭐요?
지금 알려줬는데. 안 해요! 하고 가버리면 나는 더 이상 깔 수 있는 패가 없잖아.
하··· 참. 머리가 좋은 건지···.
궁금하면 재활받아보던가.
확실한 건 지금까지 네가 받아왔던 재활이랑은 다를 거야.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육상도 함께 하면서 재활할 생각이야.
육상을 하면서 재활한다고요?
··· ···.
···알겠어요. 한번 받아볼게요.
좋은 생각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루마니는 나디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악수는 됐어요.
대체 인기가 왜 있는 거지?
이렇게 얄미운데.
그러게.
그만큼 실력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흥! 그럼 내일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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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다행이에요.
그래도 나디아가 왜 걷지 못하는지 알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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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보자마자 알겠더라고요.
보통 근육이 아니었어요.
승부욕도 그렇고요.
아무튼 내일부터 더 정신없어지고 바빠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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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회원님.
그럼 우리도 체육관 돌아가서 버피 100개만 할까요?
앞으로 체력 싸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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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버피 100개만요. 안 하면 안 보내드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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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