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FE AGAIN14 / 15

LIFE AGAIN

다시 한번 더 : B

[SCENE START]

루마니와 나디아의 재활 훈련은 다시 시작됐다.

루마니

···흠. 나보다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루마니

한 100년 정도는 걸리겠네.

나디아

···뭐라고요?

루마니

미안, 혼잣말인데 들었어?

나디아

무조건 3년 안엔 루마니보다 유명해져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폴크방

루마니랑 나디아 친해진 거 같지 않아요?

폴크방

뭐랄까~ 미운 정이 든 것 같네요.

에피넬

정 중에 제일 무서운 정이 미운 정이라는 말이 있잖아.

폴크방

매번 투닥거리는 모습만 보다가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네요!

나디아

루마니, 있잖아요. 나중에 엉덩이 두 쪽 다 차도 돼요?

루마니

아니, 한쪽만 가능한데?

나디아

왜요?! 두 쪽 다 차게 해 줘요!

폴크방

···음, 정상적인 대화라는 건 취소할게요.

나디아와 루마니는 며칠 동안 재활에 몰두했고 그동안 시뮬레이션룸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루마니

오늘도 이어달리기할 거예요.

루마니

저번처럼 폴크방과 회원님이 한 팀. 저와 나디아가 한 팀이에요.

루마니

룰은 저번이랑 같으니까 따로 설명 안 할게요.

루마니

그 대신 이번엔 바꿔서 뛸까요?

루마니

폴크방과 나디아가 먼저 뛰고 저랑 회원님이 마지막에 뛰는 거예요.

선택지

폴크방

저도 좋아요!

나디아

상관없어요.

루마니

그럼 폴크방과 나디아가 먼저 스타트 라인에 서.

나디아

이번엔 제가 이길 거예요.

폴크방

좋아요, 기대할게요.

[삑-]

이내 신호음이 울리고, 폴크방과 나디아의 아바타는 빠르게 달려 나갔다.

폴크방

음? 저번과 다르게 아바타가 안정적인 느낌이···.

나디아의 아바타는 폴크방을 제치고 선두로 앞서 나갔다.

선택지

폴크방

와~ 나디아. 확실히 저번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네요!

폴크방

역시 재활이 효과가 있긴 한가 봐요.

폴크방

하지만 제가 지면 안 되겠죠!

탁-! 탁-! 탁-!

폴크방은 더 빠른 속도로 나디아를 단숨에 제쳤다.

선택지

루마니

그러게요. 이번엔 나디아를 자극하지 않았는데도 승부욕이 강한 상태네요.

나디아

으으··· 이번엔 안 져.

나디아

절대···!

우당탕탕-!

그 순간, 나디아는 승부욕이 앞선 나머지 몸이 휠체어 앞으로 나와 넘어져 버렸고.

루마니는 나디아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루마니

나디아···!

나디아

···어, 자, 잠시만요!

나디아

루마니, 저 잡지 마요.

덜덜덜덜-

나디아의 다리는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지만.

나디아

저··· 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디아

뭐,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손으로 땅을 짚은 뒤, 스스로 일어나려 했다.

루마니

!!

선택지

나디아

읏··· 잠깐.

나디아

···쥐가···!

루마니

나디아, 할 수 있어.

루마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

덜덜덜덜-

나디아의 팔과 다리는 계속 떨려왔고.

입술을 꽉 깨문 탓인지 피가 살짝 고여있었다.

나디아

···으··· 으윽···!

선택지

루마니

아니요, 나디아는 지금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거예요.

루마니

우리가 도와주면 나디아는 극복할 수 없어요.

선택지

루마니

나디아, 지금 포기하면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어.

루마니

열심히 했는데, 무너질 순 없잖아!

루마니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

나디아

···으윽···!

나디아

···흐으윽···!

덜덜덜덜-

루마니

··· ···.

선택지

나디아의 두 팔은 몇 번이고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시 위로 올라왔고.

무릎 꿇은 다리 또한 일어나기 위해 힘이 들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휙-!

탁-! 탁-! 탁-!

와락-!

루마니

!!

나디아

걸··· 었다···!

나디아는 스스로 일어나 자신의 앞에 있던 루마니에게 걸어갔고.

이내 루마니를 힘껏 껴안았다.

나디아

···루마니!

나디아

저··· 걸었어요!

덜덜덜덜-

나디아의 다리는 아직도 떨리고 있다.

나디아

제가 해냈어요···!

루마니

응, 해낼 줄 알았어!

나디아

저··· 지, 진짜 걸었죠?

나디아

걸어서 루마니한테 온 거 맞죠?!

루마니

응, 맞아. 걸어서 나한테 직접 왔어!

루마니

다리는 괜찮아?

나디아

네, 네! 괜찮아요.

나디아

처음엔 쥐가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나디아

몸이 굳는 것도 없어요!

나디아

그리고 어떻게 일어서야 하는지.

나디아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나디아

···아직 다리는 떨리고 있지만요.

루마니

괜찮아, 한 발짝 내디뎠잖아.

루마니

그게 중요한 거야.

나디아

···고마워요, 루마니.

나디아

저에게 희망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루마니

··· ···.

루마니

나도 고마워.

루마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나디아와 루마니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나디아

···아, 참. 선생님도 폴크방도 에피넬도 모두 고마워요.

폴크방

나디아가 걷는 거 보니까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에피넬

응, 진짜 뿌듯하다.

선택지

루마니

트라우마를 극복했네.

나디아

네, 루마니 말처럼 전 무섭고 두려워서 회피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디아

루마니가 아니었다면, 계속 동굴 안에 갇혀 있었겠죠.

나디아

저를 꺼내줘서 고마워요.

루마니

아니야, 네가 스스로 부수고 나온 거야.

나디아

루마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루마니

하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일러.

루마니

다리 떨림이 있는 거 보니. 실전 재활에 힘을 많이 쏟아야 할 것 같아.

루마니

그래도 일어나는 거나 걷는 건 문제없어서 다행이다.

루마니

이젠 육상 대회를 나가는 걸 목표로 재활하자.

나디아

네! 저도 욕심이 더 나기 시작했어요.

나디아

아, 맞다! 저 루마니 엉덩이 차야 하는데! 까먹고 있었다.

루마니

흐음~ 그래. 어디 한 번 차봐.

루마니

나 잡으면 차게 해 줄게.

루마니는 나디아를 약 올리며 아주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고.

나디아

으으··· 루마니!

나디아

제가 못 잡을 줄 알아요?

나디아도 웃으며 휠체어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