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FE AGAIN14 / 15
LIFE AGAIN
다시 한번 더 : B
[SCENE START]
루마니와 나디아의 재활 훈련은 다시 시작됐다.
···흠. 나보다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한 100년 정도는 걸리겠네.
···뭐라고요?
미안, 혼잣말인데 들었어?
무조건 3년 안엔 루마니보다 유명해져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루마니랑 나디아 친해진 거 같지 않아요?
뭐랄까~ 미운 정이 든 것 같네요.
정 중에 제일 무서운 정이 미운 정이라는 말이 있잖아.
매번 투닥거리는 모습만 보다가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네요!
루마니, 있잖아요. 나중에 엉덩이 두 쪽 다 차도 돼요?
아니, 한쪽만 가능한데?
왜요?! 두 쪽 다 차게 해 줘요!
···음, 정상적인 대화라는 건 취소할게요.
나디아와 루마니는 며칠 동안 재활에 몰두했고 그동안 시뮬레이션룸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오늘도 이어달리기할 거예요.
저번처럼 폴크방과 회원님이 한 팀. 저와 나디아가 한 팀이에요.
룰은 저번이랑 같으니까 따로 설명 안 할게요.
그 대신 이번엔 바꿔서 뛸까요?
폴크방과 나디아가 먼저 뛰고 저랑 회원님이 마지막에 뛰는 거예요.
선택지
저도 좋아요!
상관없어요.
그럼 폴크방과 나디아가 먼저 스타트 라인에 서.
이번엔 제가 이길 거예요.
좋아요, 기대할게요.
[삑-]
이내 신호음이 울리고, 폴크방과 나디아의 아바타는 빠르게 달려 나갔다.
음? 저번과 다르게 아바타가 안정적인 느낌이···.
나디아의 아바타는 폴크방을 제치고 선두로 앞서 나갔다.
선택지
와~ 나디아. 확실히 저번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네요!
역시 재활이 효과가 있긴 한가 봐요.
하지만 제가 지면 안 되겠죠!
탁-! 탁-! 탁-!
폴크방은 더 빠른 속도로 나디아를 단숨에 제쳤다.
선택지
그러게요. 이번엔 나디아를 자극하지 않았는데도 승부욕이 강한 상태네요.
으으··· 이번엔 안 져.
절대···!
우당탕탕-!
그 순간, 나디아는 승부욕이 앞선 나머지 몸이 휠체어 앞으로 나와 넘어져 버렸고.
루마니는 나디아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나디아···!
···어, 자, 잠시만요!
루마니, 저 잡지 마요.
덜덜덜덜-
나디아의 다리는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지만.
저··· 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손으로 땅을 짚은 뒤, 스스로 일어나려 했다.
!!
선택지
읏··· 잠깐.
···쥐가···!
나디아, 할 수 있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
덜덜덜덜-
나디아의 팔과 다리는 계속 떨려왔고.
입술을 꽉 깨문 탓인지 피가 살짝 고여있었다.
···으··· 으윽···!
선택지
아니요, 나디아는 지금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거예요.
우리가 도와주면 나디아는 극복할 수 없어요.
선택지
나디아, 지금 포기하면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어.
열심히 했는데, 무너질 순 없잖아!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
···으윽···!
···흐으윽···!
덜덜덜덜-
··· ···.
선택지
나디아의 두 팔은 몇 번이고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시 위로 올라왔고.
무릎 꿇은 다리 또한 일어나기 위해 힘이 들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휙-!
탁-! 탁-! 탁-!
와락-!
!!
걸··· 었다···!
나디아는 스스로 일어나 자신의 앞에 있던 루마니에게 걸어갔고.
이내 루마니를 힘껏 껴안았다.
···루마니!
저··· 걸었어요!
덜덜덜덜-
나디아의 다리는 아직도 떨리고 있다.
제가 해냈어요···!
응, 해낼 줄 알았어!
저··· 지, 진짜 걸었죠?
걸어서 루마니한테 온 거 맞죠?!
응, 맞아. 걸어서 나한테 직접 왔어!
다리는 괜찮아?
네, 네! 괜찮아요.
처음엔 쥐가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몸이 굳는 것도 없어요!
그리고 어떻게 일어서야 하는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아직 다리는 떨리고 있지만요.
괜찮아, 한 발짝 내디뎠잖아.
그게 중요한 거야.
···고마워요, 루마니.
저에게 희망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 ···.
나도 고마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나디아와 루마니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아, 참. 선생님도 폴크방도 에피넬도 모두 고마워요.
나디아가 걷는 거 보니까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응, 진짜 뿌듯하다.
선택지
트라우마를 극복했네.
네, 루마니 말처럼 전 무섭고 두려워서 회피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루마니가 아니었다면, 계속 동굴 안에 갇혀 있었겠죠.
저를 꺼내줘서 고마워요.
아니야, 네가 스스로 부수고 나온 거야.
루마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하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일러.
다리 떨림이 있는 거 보니. 실전 재활에 힘을 많이 쏟아야 할 것 같아.
그래도 일어나는 거나 걷는 건 문제없어서 다행이다.
이젠 육상 대회를 나가는 걸 목표로 재활하자.
네! 저도 욕심이 더 나기 시작했어요.
아, 맞다! 저 루마니 엉덩이 차야 하는데! 까먹고 있었다.
흐음~ 그래. 어디 한 번 차봐.
나 잡으면 차게 해 줄게.
루마니는 나디아를 약 올리며 아주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고.
으으··· 루마니!
제가 못 잡을 줄 알아요?
나디아도 웃으며 휠체어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SCENE END]